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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3, 2014

<제2927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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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일 수요일

… 초긴장 흑인시위,‘이번엔 뉴욕?’ 에릭 가너 목 졸라 숨지게 한 경찰관 기소 곧 결정 흑인 피의자를 숨지게 한 백인 경찰 관의 과잉 대응에 대한 처벌을 놓고 미 국이 또 한 번 술렁이고 있다. 뉴욕 대배심은 담배 밀매 피의자인 흑인 에릭 가너(43)를 체포하다 목을 졸 라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 대니얼 판탈 레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곧 결정한다고 1일 AP와 AFP 등 외신이 전했다. 대배 심은 그동안 증거 조사와 증인 심문 등 기소 여부 결정에 필요한 절차를 모두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판탈레오가 불기소 결정을 받으면 비무장 흑인소년을 사살한 미주리주 퍼 거슨의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에게 불기 소 처분이 내려진 뒤 미국 곳곳에서 벌 어진 폭동에 가까운 항의시위가 뉴욕에 서 다시 촉발될 우려가 크다. 판탈레오는 지난 9월17일 뉴욕 스태 튼아일랜드 거리에서 담배를 밀매하던 가너를 체포하려다 저항하는 가너의 목 을 졸랐다. 천식을 앓는 가너는 이 과정 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갔다가 숨 졌다. 가너 가족 등 흑인 사회는 판탈레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질식사한 스태튼 아일랜드 흑인남성 에릭 가너의 죽음을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 가 지난 7월23일 스태튼아일랜드에서 평화 행진으로 마무리됐다. 알 샤프턴(오른쪽에서 네 번째) 목사 가 시위자들과 함께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오의 과잉 대응이었으며 특히 목을 조른 것은 고의적인 살인 행위라며 판탈레오 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당시 영상을 보

면 판탈레오를 비롯한 경찰관 여러 명에 게 붙잡힌 채 길바닥에 누운 가너는“숨 을 쉴 수 없다” 고 호소하다 곧 의식을 잃 었다.

“日언론, 위안부 좁은 논쟁 넘어서야

그는“일본의 젊은이들이 침략의 역 사를 배워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은 침략의 역사를 담은 기념시설 건립을 일본에 대한 모욕으로 생각하고 (시설 을) 없애 버리려 한다” 고 지적하고“어 떤 나라든 과거에서 배우는 것은 국가적 자긍심의 문제이지 국가적 수치의 문제 죄와 보상으로 가 아니다” 고 강조했다. 끝나지 않는 진 그러면서 모치즈키는 일본이 참고할 행형의 과정” 이 다른 나라의 과거사 대처 사례로, 미국 라며 “우정과 내 일본인 강제수용 피해자에 대한 미국 신뢰, 상대에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거론했다. 그는 대한 공감을 형 미국이 1988년 법률을 제정, 태평양 전 성하기 위한 끝 쟁 때 미국 내 일본인 강제 수용소에 수 없는 노력을 필 용됐던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피해자 요로 한다”고 들에게 대통령의 사죄편지와 보상금 등 을 제공한 사실을 거론하고 당시 자신이 강연하는 모치즈키 교수 강조했다. 모치즈키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화해’ 의 핵심 요소 중 하나로‘사죄의 소개했다. 행동’ 을 꼽고 나서“ ‘일본이 그동안 했 미국은 또 일본인 피해자에 대한 사 던 사죄와 보상으로 충분하지 않느냐’ 죄와 보상에 그치지 않고 국립공원 관리 고 내게 묻는다면 내 답은‘충분하지 않 당국을 통해 수용소 시설을 보수·보전 다’ 이다” 라며“중요한 것은 과거에 대해 함으로써 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지 않 계속 기억하고 교육하는 것” 이라고 부 도록 교육하는 데 활용했다고 그는 소개 연했다. 했다.

화해는 진행형… 한번 사죄와 보상으로 안 끝나” 일본계 美 학자 모치즈키 교수 주장 ‘美의 日人 강제수용 보상’본받아야 일본계 미국인 학자가 아사히신문의 일부 오보 인정 이후 분출된 일본 보수 언론의 군 위안부 강제동원 부정 움직임 에 일침을 가했다. 마이크 모치즈키 조지워싱턴대 교수 는 2일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JP타워 에서 신문통신조사회 주최로 열린 심포 지엄에서 행한 기조강연을 통해“일본 언론이 군 위안부와 관련된‘조작된 이 야기’ 를 둘러싼 좁은 논쟁을 넘어서기 바란다” 고 말했다. 지난 8월 아사히 신문이 제주도에서 한국인 여성들을 강제연행 했다는 요시 다 세이지(사망)씨의 주장을 토대로 쓴

과거 기사 10여 건을 취소한 이후 산케 이, 요미우리 신문 등 보수 언론이 군 위 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부정하는데 앞장 서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모치즈키 교수는“영향력 있는 일본 언론사들이 20세기 전반에 일어난 일들 을 경시하고, 심지어 부정하려 하는데, 그것은 좁고 근시안적인 견해” 라며“일 본 언론과 정치인들이 현재의 선거 시즌 에 이웃국가와의 역사적 화해가 일본의 장기적 이익에 맞는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 고 말했다. 그는 식민지 및 침략 행위의 가해국 과 피해국 간의 화해에 대해“한 번의 사

검시관은 체포 과정에서 목을 조른 것이 가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견 을 내놨다. 하지만 뉴욕 경찰 노동조합과 판탈 레오의 변호인단은 정당한 공권력 집행 이었으며 가너가 숨진 것은 평소 건강이 나빴던 탓이라고 맞섰다. 대배심 결정을 앞두고 바짝 긴장한 뉴욕 경찰 당국은 정보형사들을 퍼거슨 까지 파견해‘활동가’ 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경찰은 특히 뉴욕에서 활동하 는 흑인 권익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너가 숨진 이후 판탈레오에 대한 단죄를 주장 하는 시위를 주도한 샤프턴 목사는 퍼거 슨에서 벌어진 시위에도 모습을 드러냈 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우려가 현실이 되는 경우에 대비하라고 경찰 당 국에 지시했다. 그는“비극이 벌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실질적인 대비가 요긴하 다” 고 말했다.

12월 3일(수) 최고 54도 최저 37도

맑음

12월 4일(목) 최고 44도 최저 33도

구름 많음

12월 5일(금) 최고 46도 최저 43도

12월 3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113.00

1,132.47

1093.53

1,123.90

1102.10

1,126.35

1101.49

전세계 평화지수, 전년보다 하락 한국, 국내정치 소란 탓 47위로 ↓ 한국의 2013년 평화 수준을 나타내 는‘평화지수’순위가 전세계 143개국 가운데 47위로 이전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 반면 북한은 김정은 체 제가 정치적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평가 를 받으며 순위가 올라 남북간 격차가 좁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 전 과 학기술부장관)은 3일 이런 내용의‘세 계평화지수(World Peace Index) 2014’ 보고서를 발간했다. 세계평화포럼은 서울에서 통계 수집 이 가능한 143개국의 전년도 평화 상태 를 국내정치·군사·외교·사회·경제 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해 매년 1월1일

하위국가의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했 다. 한편 2013년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 로웠던 국가로는 100점 만점에 92.6점을 기록한 독일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 선 정됐다. 평화지수 1∼5위권에는 독일 이외에 스위스·네덜란드·덴마크·아이슬란 드 등 모두 유럽 국가가 들었다.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은 74위로 전년보다 일곱 계단 떨어졌다. 미국을 비롯해 중국(105위), 러시아 (109위), 인도(120위) 등 세계 주요 대국 들이 모두 중·하위권에 머물러‘대국 의 평화역설’ 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

북한110위·독일1위·미국74위 기준의 세계평화지수(WPI)를 발표해 왔다. 이번에 발표한 평화지수는 2013년 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100점 만점에 76.2점을 얻어 전년 42위보다 다섯 계단 떨어진 47위를 기록했다. 사회·경제적 평화 수 준은 높아졌지만 국내 정치와 군사·외 교적 평화 수준이 대폭 낮아진 탓이다. 세계평화포럼은“안정적으로 대통 령선거가 이뤄졌지만, 선거후 정당 간 갈등이 표출되고, 남북한 간 군사적 긴 장은 오히려 더 심화됐고 일본과의 외 교관계도 보다 악화됐다” 고 평가했다. 북한의 평화지수는 60.4점으로 전년 대비 일곱 계단 오른 110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포럼은“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가 정치적으로 정착하고 있 는 것처럼 보인다” 면서“북한의 지수 개 선은 북한의 평화조건 개선보다는 평화

히 인도는 북한보다 평화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 143개국 중 가장 평화롭지 못한 국가로는 장기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33.5점)가 선정됐다. 이외에 중 앙아프리카공화국, 이라크, 남수단, 수 단 등이 최하위권에 들었다. 2013년 전세계적 차원의 평화 지수 는 전년도에 비해 0.4점 떨어진 69.6점으 로 산출됐는데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포럼은 밝혔다. 포럼은“세계평화지수는 2000년대 초반 테러 사태 직후의 수준으로 미끄 러져 하락했다” 며“세계는 더욱더 강한 협력 및 연대와 일치로‘지구촌 질서’ 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 틀을 만들고 집행 할 각국의 리더십은 더욱더 지역적, 종 교적, 내향적으로 지향하는 모순을 드 러내고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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