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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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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독주하는 미국경제,‘강한 달러’복병 만났다 외국의 수요감소 등 대외변수에 발목 잡힐 우려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 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성장 국면에 들 어섰지만, 대외 변수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경제성장 차 이로 인해 발생하는‘강(强)달러’현상, 그리고 외국으로부터의 수요 감소 등 이 미국의 성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성장이 기 로에 다가서고 있다’ 는 제목의 기사에 서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 의 성장 엔진으로 작용해 왔지만, 미국 외부에 있는 악재들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달 말부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연준)에서 강한 달러에 대한 우려가 제
기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유로 존 국가의 부도 위기, 일본 원자력발전 소 사고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을 지속해 왔 다.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이 4.6%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3.6%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주요 경제권 의 전망은 오히려 어두워지고 있다. 세계 경제 2위인 중국의 3분기 성장 률이 예상보다 낮은 7.3%를 기록했으 며 갈수록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 인 분석이다. 2020년대 초반이 되면 3%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 오고 있다. 유럽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 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성장 국면에 들어섰지만, ‘강 (强)달러’ 현상, 외국으로부터의 수요 감소 등 대외 변수가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번 달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유 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 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4.0% 에서 3.8%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IMF는 또 올해 일본의 성장률 전망 을 0.9%로 조정했다. 지난 7월 발표했 던 전망보다 무려 0.7%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글로벌 주자들의 부진으로 인해 미국에서 주식시장 변 덕, 상품가격 하락, 생산성 저하 등이 나타났다면서 대외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미국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곁 들였다. 웰스파고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 유제니오 알레만은“미국이 지금은 스스로 성장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는 그럴 수 없다. 다른 국가들로부터 도 움이 필요하다” 고 말했고, 메시로우 파 이낸셜의 수석 국제 이코노미스트인 아돌프 로렌티는“지금은 미국이 세계
경제성장 엔진이지만 다른 지역들의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모멘텀을 이어 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골드만삭스 글로 벌 인베스트먼트 리서치가 꼽은 미국 의 경제 위협 요인과 영향력을 소개했 다. 이 기관은 미국 경제를 끌어내릴 요 인으로 ▲해외 수요 위축 ▲강한 달러 ▲주식·신용시장 변동성을 들며 2015 년 4분기와 2016년 1분기에는 이들 3 개 요인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갉아먹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강한 달러로 0.3%포인트 수준 에서 성장률을 하락시킬 것으로 전망 됐다.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요인으로는 낮은 금리와 낮은 유가가 꼽혔다. 그러나 이들 요인이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력은 기껏해야 0.2%포인 트 수준으로 분석됐다.
야후 컴퓨터 엔지니어에서 코미디언 변신 꿈·하고싶은 일 향해 나아가는 피터 김씨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어렸을 때 꿈을 찾아 인생 2막을 성 공적으로 펼치고 있는 피터 김(한국명 김선민, 31) 씨는 인생에서 진정 원하는 길을 가라고 조언한다. 피터 김 씨는 미시간 대학을 졸업한 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인 야후에 서 컴퓨터 엔지니어로 7년 간 근무하다 돌연 이를 접고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란 새로운 길을 가고 있다. 그가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온 건 조건만 따진다면 나무랄 데 없는 곳 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뭔가가 채 워지지 않는 공허함 때문이었다. 대우도 좋았고 근무환경도 모자람 이 없었지만 스스로 행복하지가 않았 다. 어느 날 이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됐고 과감히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도전했다. 처음에는 엄마를 비롯해 주위의 걱
정이 많았다. 잘 나가던 아들이 갑자기 보장된 자리를 떠나 코미디언을 한다 고 하니 가까운 이들의 우려는 오히려 당연했다. 하지만 자기 일은 알아서 하는 똑 부 러지게 하는 신통한 아들이었기에 가 족들과 지인들은 묵묵히 그를 응원했 다. 피터 김 씨는 샌프란시스코에 앤드 게임스(Endgames)라는 회사를 설립하 고 이곳의 소극장 무대에 오르며, 스탠 드 코미디언으로의 길을 걸어갔다. 소소한 일상에서의 소재로 가지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한 걸 음 한걸음 코미디언으로써의 꿈을 키 워갔다. 그로부터 2년 자신의 선택한 용기 있는 삶에 기회가 찾아 왔다. 미국에서 제일 큰 코미디언 극장인‘더 세컨드 시티’ 에서 일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시카고에 소재한‘더 세컨드 시티’
는 NBC, ABC, CBS 등 미 유수의 TV들 과도 연결, 스타로 진출할 수 기회가 상 대적으로 많은데다 이 곳에 몸 담고 있 다는 것 자체가 이 방면에서 인정을 받 은 것이기에 코미디언을 꿈꾸는 이들 이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은 꿈의 공간 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이곳에서 코미 디언, 배우, 작가로 하루하루 바쁜 나날 을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오디션을 통해 인텔 크롬 북 TV 광고 모델로 발탁, CF 모델로도 활동 영역을 넓히는 등 차근차근 자신 의 꿈을 향해 쾌속 질주 중이다. CBS에서 함께 일하자는 오디션 제 안이 들어와 내년에는 이곳에서의 활 동도 계획 중에 있고, 자신이 나고 자란 플러싱으로 돌아와 뉴욕으로 진출하는 것도 그의 꿈의 일부다. 최종 목표로는 자신이 이름을 걸고 늦은 밤 TV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이다. 용기 있는 선택 후 요즘이 제일로 행
야후 컴퓨터 엔지니어에서 코미디언으로 변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피터 김씨.
복하다는 그에게 혹시라도 후회해 본 적은 없었는지 묻자 보다 일찍 하고 싶
미국에서 제일 큰 코미디언 극장인 ‘더 세컨드 시티’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동료들.
은 일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 후회라면 후회라고 말했다. 그는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는 한국 인이 많이 없어 빠르게 인정받을 수 있
었고 기회도 상대적으로 많았다며, 보 다 많은 한인 후배들이 함께 무대에 서 길 바란다는 희망도 전했다.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