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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6, 2015

<제317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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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6일 토요일

중국,‘북한 핵’더 이상 감싸지 않는다 오바마“핵보유국 불용” … 시진핑“유엔결의 위반 반대” 미중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북한을 겨냥해“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에 긴장 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 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 고 밝혔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공개적인 외교 무대에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은 매우 이례적으로, 장거리 로켓 발사 또는 4차 핵실험을 이용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처를 두고 중국이 한· 미·일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모습을 보 였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오 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 고“우리는(오바마와 시진핑)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평화적 방 법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 고 밝혔다. 시 주석은“우리는 6자회담이 이뤄낸 9·19 공동성명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 의가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고 믿는다” 며“모든 유관 당사국들이 동북아의 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5일 오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 고 밝혔다.

화와 안정을 성취하기 위해 한반도 비핵 화 과정을 견고하게 진전시키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고 강조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 시 주석의 이 같 은 언급은 지난해 11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 때와는 달라진 것이다. 시 주 석은 당시“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실 현과 한반도의 평화·안정 수호를 위해 결연히 힘쓸 것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며“관련국들이 마땅히 접촉과 대

“우리 모두 화해·평화·정의의 군대가 되자” 교황, 메디슨스퀘어가든서 미사·‘그라운드 제로’서 기도회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뉴욕 시민 들의 열광은 25일 오후 맨해튼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집전한 대규모 미사에 서 하이라이트에 달했다. 이 미사는 서 민을 위한‘낮은 행보’ 를 보여온 교황이 평범한 뉴요커들과 함께 한 공식 행사였 다. ▶교황 관련 기사 B6면 2만 명의 신도가 미리 착석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후 5시50분께 사제 단과 함께 입장하자 실내는 함성으로 뒤 덮였다. 교황의 동선 옆에 서있던 신도 들은 교황과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뻗기 도 했다. 입장권이 없어 미사에 들어가지 못 한 신도들은 여러 블럭에 걸친 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진을 치고 교황을 맞았 다. 10여분 뒤 거대한 경기장은 다시 경

뉴욕을 방문중인 프람치스코 교황은 9·11테러 추모박물관을 방문, 가톨릭, 개신교, 유대교, 힌두교, 이슬람교 등 다종교가 기도회를 함께 하며 종교의 책임감을 역설했다.

건함을 되찾으며 미사에 들어갔다. 미사 에서 교황은 대도시의 화려함 속에 잊기 쉬운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강조했 다. 교황은“이주민, 학교에 다니지 못하

는 어린이, 의료보험이 없는 환자, 방치 된 노인처럼 이 대도시에서 소속감을 느 끼지 못하는 사람, 2류로 취급되는 시민 의 얼굴을 잊어서는 안 될 것” 이라고 말

화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6자회담 재개 를 위한 조건 조성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 고‘조속한 6자회담 재개’ 를 강조 했다. 시 주석은 그러나 이번에는 조속한 6 자회담 재개 대신‘9·19 공동성명과 유 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을 강조 하고, 나아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겨 냥한 듯,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반대한다는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특히 북한 이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 념임을 즈음해 장거리 로켓 발사실험이 나 4차 핵실험을 감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을 사실상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미국과 중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 이라며“우리는 북한 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했다. 1시간 30분여의 미사가 끝난 뒤 신도 들은“비바 파파” 라고 외치며 다시 환호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들을 향해 “신이 축복하기를.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 는 말을 남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메디슨 스퀘어가 든에 도착하기 전 맨해튼의‘허파’ 인센 트럴파크에서 오후 5시께부터 20여분간 짧은 퍼레이드를 벌였다. 교황이 승차한 흰색 포프모빌은 녹음이 우거진 공원 내 도로를 따라 72번가에서 공원 남단인 59 번가까지 남쪽으로 행진했다. 공원에 운 집한 8만 명은 앞서 추첨을 통해 무료입 장권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도로를 통제 하는 정·사복 경찰관들과 시민들의 환 호는 묘한 대비를 이뤘다. 포프모빌이 미끄러지듯 공원을 통과 할 때, 시민들은“프란치스코” 라고 이름 을 외치거나, 손을 흔들거나, 교황의 모 습을 보려고 키를 높였다. 교황의 행렬 을 영상에 담기 위한 핸드폰들이 일제히 공중으로 치솟았다. <3면에 계속>

맑음

9월 26일(토) 최고 73도 최저 59도

구름많음

9월 27일(일) 최고 73도 최저 67도

한때 비

9월 28일(월) 최고 76도 최저 67도

9월 26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9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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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2.30

1,2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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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뉴욕에 도착하자 뉴욕한인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환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태격‘가교’ 기업홍보회사 대표>

朴대통령 뉴욕 도착… 반기문총장과 북핵 논의 26일 오전 유엔 개발정상회의 기조연설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 대 통령은 25일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났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유엔 사무총 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면담 및 만찬을 함께 하면서 한·유엔 협력관계, 지속 가능한 개발 및 기후변화 등 주요 국제 현안, 핵비확산 문제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유엔창 설 70주년, 광복 70주년과 분단 70년을 맞아 한국과와 유엔과의 특별한 관계를 재확인하고, 국제 현안에 대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최근 한반 도 정세를 평가하고, 북한 비핵화와 한 반도 평화 및 안정 유지를 위한 유엔측

과의 긴밀한 협조를 모색했다고 청와대 는 전했다. 또한, 면담 이후 이어진 반 총장 주최 만찬에는 김 용 세계은행 총재 등도 참 석해 한국과 세계은행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유엔 방문기간 중 ▲개발정상회의 ▲새마을운동 고위급 행사 ▲기후변화 주요국 정상오찬 ▲총 회 기조연설 ▲반총장 주최 오찬 ▲유 엔 평화활동 정상회의 등 대부분의 일 정을 반 총장과 함께한다. 박 대통령은 26일 오전 유엔 개발정 상회의 기조연설을 하는 것으로‘다자 외교의 꽃’ 이라 불리는 유엔 무대에서 정상외교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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