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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ne 3, 2016

<제338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6년 6월 3일 금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북한의 가학적 독재자, 美 향한 핵미사일 개발하고 있는데…”

힐러리“트럼프는 대통령 돼선 안돼!”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일 도널드 트럼 프를 향해“대통령이 될 준비가 안 됐을 뿐 아니라 지식과 안정감, 엄청난 책임 을 요구하는 대통령직에 기질적으로 맞 지 않는다” 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한 외교 정책구상 연 설에서“미국을 향해 핵무기를 탑재한 장거리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가학적 독 재자가 이끄는, 지구상의 가장 억압적 국가인 북한에 의한 위협을 생각해보 라” 며 이같이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나는 국무장관 시 절 우리의 동맹인 일본, 한국과 함께 이 위협에 대처하기위해 북한의 지도자들 이 우리를 향해 무모하게 탄두를 발사한 다면 이 탄두를 격추할 준비가 된 미사 일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고 강조했다. 또“그 기술은 우리들의 것이며 그 중요 한 부분은 일본의 함선에 실려있다” 며 “이들 3국은 모두 이 시스템 구축에 기 여했으며, 이달 우리 3국의 군대는 그것 을 시험하기 위해 합동훈련을 실시할 것 이다. 그것이 동맹의 힘” 이라고 강조했 다. ▶ 관련 기사 B5(미국)면 이러한 클린턴 전 장관의 언급은 한 국 등 동맹의‘안보 무임승차론’ 을 앞세 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의 턱없는 인 상이나 한·일 핵무장 용인론 등을 흘리 며 동맹을 흔드는 트럼프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며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 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미국의 동맹 네트워크는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부이며, 우리 의 동맹은 매일 우리에게 보답한다” 며 “또한 이는 우리가 친구 및 동반자와 함 께 할 때 미국이 더욱 안전해졌다는 것 을 알기 때문에 이들 유대를 지키기 위

외교 정책구상 연설…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해 싸우고 죽었던 미군의 유산” 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핵무장 일본과 북한 사이에 분쟁이 일어난다면)‘끔찍 한 일이겠지만 그들이 한다면 그들이 하 는 것이다. 행운을 빈다. 좋은 시간이 되 기를’ ” 이라는 트럼프의 이전 발언을 상 기시킨 뒤“그가 핵전쟁에 대해서 이야 기하고 있음을 인식이나 하는지 의문” 이라고 비판했다. 또“미국을 좋아하지 않는 강력한 독 재자를 칭찬하는 트럼프를 이해할 수 없 다. 김정은을 칭찬하지 않았는가” 라며 트럼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연초 정권 통제 능력이 놀랍다고 하거나 최근 그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 등을 밝힌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그렇다. 우리의 친구들도 그들의 정당한 몫을 기 여해야 한다” 며“트럼프가 나타나기 오

래 전부터 나는 그 주장을 했으며 많은 국가가 그들의 방위비 분담금을 늘려왔 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여기서 논의의 핵심은 우리가 동맹을 강력히 유 지할지, 끊을지” 라며“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을 약하게 만들 것” 이라고 덧붙였 다. 이어 클린턴 전 장관은“트럼프의 외 교구상은 단순히 다른 게 아니라 위험할 정도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며“그것은 심지어는 구상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이 상야릇한 떠벌림이거나 개인적 적의, 명 백한 거짓말” 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우리의 대통령이 심한 편견을 지닌 인물이라면, 그동안 미국이 세계를 상대로 구축해 놓은 도덕적 모범에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라고 반문하기도 했 다. 클린턴 전 장관은“미국인은 오는 11 월에 단지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전

美, 올해도 테러지원국서 북한 제외… 8년째 “1987년 KAL기 사건 후 北지원 어떤 테러활동도 알려지지 않아” 미국이 올해에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국무부는 2일 의 회에 제출한‘2015년 국가별 테러보고 서’ 에서 이란과 수단, 시리아 등 3개국 을‘테러지원국’ 으로 지정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이번 까지 8년째다. 지난해 국무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따라 올해 발표된 테러보고서에는 쿠바 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국무부의

결정은 올해 들어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 같은 도발을 하면서 연 방의회 안팎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 로 재지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 가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국무부는

쟁과 평화, 생과 사의 질문에 답해야 할 차기 군통수권자를 선택하는 것” 이라며 “공화당이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사람 은 대통령직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트 럼프는‘핵 단추’ (nuclear codes)를 만 져서는 안 된다” 고 주장했다. 그는“트럼프가 상황실에 앉아 미국 을 대표해 생사의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당신의 배우자와 자녀를 전 장에 보낼지를 결정하는 트럼프를 상상 해보라” 며“그의 손가락이 (핵) 단추에 가까이 있기를 원하는가”라고 반문했 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밖에“트럼프가 미국을 놓고 도박을 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트럼프는 마치 카지노 사업 장처럼 미국 경제도 다룰 수 있다고 믿 는데 이는 경제적 파국을 초래할지도 모 른다” ,“트럼프는 독재자들을 칭찬하고 교황을 포함한 우리 동맹들은 비난한 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와 중국이 아주 좋아할 것이다” ,“트럼프가 왜 독재자들에게 애정을 보이는지는 정 신과 의사가 설명하도록 놔두겠다”며 전방위로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의회전문매체‘더 힐’ 은“클린턴 전 장관의 이날 연설은 트럼프가 지난달 공 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가 된 이후 그 의 외교 정책경험 부족에 대한 가장 직 접적 공격” 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 연설 직후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 중 하나인 2012년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피습 사건을 겨냥,“우리 대사(크리스토 퍼 스티븐스 대사)가 살해될 때 힐러리 클린턴은 잠자고 있었다” 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줄곧 클린턴 전 장관을 ‘사기꾼’이라고 규정하면서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해왔다.

보고서에서“1987년 발생한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이후 북한이 지원했다는 어떤 테러 활동도 알려지지 않았다” 고 설명 했다. 이 내용은 지난해 발표한 테러보 고서와 동일하다. 보고서는 이어“미국 은 2008년 10월 관련법에 따라 북한이 테 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되기 전 6개월 간 어떤 국제 테러행위도 지원하지 않았 고 앞으로 테러행위를 지원하지 않겠다 고 약속함에 따라 테러지원국에서 제외 했다” 고 설명했다.

6월 3일(금) 최고 71도 최저 65도

맑음

6월 4일(토) 최고 80도 최저 65도

6월 5일(일) 최고 73도 최저 69도

6월 3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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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에 엄청나게 빚져” 트럼프, 또 주한미군 주둔비용 인상 주장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 드 트럼프는 1일 거듭 한국 등 동맹의 ‘안보 무임승차론’ ’ 을 제기하며 주한미 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 멘토 공항 격납고 앞에서 한 연설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같 이 밝혔다. 그는“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내일 (외교구상을 발표하는) 또 다른 연설을 한다고 한다” 며“그들이 내 게 연설문 한부를 보내줬는데 그것은 내 외교정책에 대한 거짓말 투성이” 라 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그들은 내 가 일본의 핵무장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만 좀 하라. 나는 일본과 독일, 사우디 아라비아, 한국, 그리고 많은 나토(북대 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을 원한 다” 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나“그들은 우리에게 엄청나게 빚지고 있다. 우리가 이들 모 든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 며“그리고 내 가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미군 주둔비 용을) 올리라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즉 자신이 한국과 일본 등의 핵무장을 용 인했다는 주장은 클린턴 전 장관 측의 정치공세일뿐 사실이 아니지만, 미국 대통령이 되면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의 방위비부담을 높이겠다는 입장은 거듭 분명히 밝힌 것 이다. ▶ 관련 기사 B5(미국)면 이에 대해 클 린턴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캘리 포니아 주 남서 부 샌디에이고

도널드 트럼프.

에서 할 연설에서 외교 정책구상을 발 표하고 외교 문외한인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으로 자격이 없고 위험한 인물이 라며 공세를 펼 계획이다. 클린턴 전 장관 캠프의 외교총책인 제이크 설리번은 언론에“클린턴 전 장 관은 연설에서 왜 트럼프가 군통수권자 로서 자격이 없는지, 트럼프가 왜 대통 령으로서 적합하지 않은지를 매우 직접 적이고 분명한 방식으로 보여줄 것” 이 라고 말했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1일 뉴저지 뉴왁 연설에서 무슬림 입국 금지와 테 러리스트 가족 등에 대한 고문의 찬성,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 등 트럼프의 과 거 발언을 거론하면서“이는 단순히 분 열적 수사가 아니라 위험한 말” 이라며 그의 발언은 테러리스트들을 돕는 것” 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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