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y 19, 2014
<제276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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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9일 월요일
“나는 죄 없다 생각하지 마십시오” 명동성당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미사…“회개 계기로 삼아야”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 경이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국민이 겪은 고통에 진심 사과” 박대통령‘세월호참사’대국민담화 발표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34일째인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담화에서“그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가족들의 여행길을 지켜주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비애감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자세한 내용은 A7면에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18일 서울 명동 성당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 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세월호 희 생자를 위한 추모미사’ 를 열었다. 염 추기경은 미사 강론에서“세월호 참사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 다”며“물질만능주의, 성공주의, 경쟁 위주의 메마른 삶이 지배하면서 온갖 사 회병리적인 폐해가 우리 사회에 자리잡 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 고 말했 다.
“성추행 폭로했다가 해고” 우리은행 뉴욕지점 前직원 350만달러 소송 우리은행 뉴욕지점 직원들이 사내의 성추행을 폭로했다가 부당 해고됐다며 소송을 냈다. 18일 뉴욕·뉴저지의 법무법인 김앤 배(Kim&Bae, 대표 김봉준·배문경 변 호사)에 따르면 이모, 신모씨 등 2명은 상사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을 서울 본사 에 알렸다가 해고를 당했다며 회사를 상 대로 총 35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뉴욕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본사에서 파견된 한 주재원이 2012년 9월 전 직원이 모인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2명을 성추행한
데 이어 11월에는 이를 무마하기 위한 회식을 열어 자신들에게도 성적인 폭력 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재원은 여성에게 강제로 키 스하거나 엉덩이와 허벅지를 더듬었고, 남성에게는 성기를 만지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를 강요하는 등 성폭력 을 일삼아 현지 채용인들이 심한 모욕감 에 시달렸다고 이들은 밝혔다. 원고들은 이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뉴 욕지점은 사건을 덮는데 급급했고, 결국 서울 본사에 알린 끝에 지난해 3월 감사 가 진행돼 문제의 주재원이 임기를 마치
지 못하고 조기에 소환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뉴욕지점 책임자는 자신들에게 일거리를 주지 않거나 주특 기와 상관없는 부서에 배치하는 등 노골 적인 보복에 나섰으며 결국 지난 4월 해 고됐다고 이씨 등은 주장했다. 원고 측은 성추행 당시 법적 행위에 나서지 않은 것은 뉴욕지점 책임자가 현 지인의 채용과 해고 등 인사의 전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당시 본사에 보낸 이메일 등을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들은 성추행과 회사 측의 지휘·
“세월호 참사는 인간 생명에 대한 존중이 사라진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희생자들의 고통과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면 정부, 지도자, 교회, 개개인이 진정으로 회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하고 불의에 대한 타협과 우리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편협함,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청하십시오”
염 추기경은“희생자들의 고통과 죽 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면 이번 참사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 시대에 보여주신 징표를 깨달아야 한다”며“정부, 지도 자, 교회, 개개인이 진정으로 회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어“정부는 이런 참혹한 사건이 다 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 과 함께 책임자를 가려내야 한다. 사회 부조리를 바로잡고 국민에게 약속한 제 대로 된 재난대응시스템을 마련해야 한 다” 고 촉구했다.
감독 소홀, 보복조치 등에 대해 각각 100 만달러 이상, 신씨가 당한 성폭력에 대 해 50만달러 이상의 배상금을 요구했고 별도의 징벌적 배상금과 이자, 소송비용 등도 피고 측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 원고 측 법률 대리인인 김봉준 변호 사는“피고 측은 성폭력 등 불법행위의 내부고발자에 대한 부당한 인사조치를 금지하는 뉴욕주의 노동법과 인권법을 어긴 것은 물론 주재원에게 미국의 고용 관행과 문화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음으 로써 지휘감독 업무를 소홀히 했다” 고 말했다. 그는“부당 해고의 경우 그로 인 한 임금과 수당, 보너스 등의 손실분은 물론 그것에서 비롯된 제반 비용을 회사 측이 보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고 덧붙 였다. 이에 대해 뉴욕지점 관계자는“소송 이 제기된 사실을 알고 있으며 본사 차 원에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다.
또 교황 프란치스코가 지난해 7월 이 탈리아 람페두사에서 했던 강론 내용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나는 죄가 없다 고 생각하지 말고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 하고 불의에 대한 타협과 우리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편협함, 무관심에 대해 용서를 청하십시오.” 염 추기경은 지난 4월 27일 로마 바티 칸에서 열린 교황 요한 23세와 요한 바
오로 2세의 시성식에 참석한 뒤 이스라 엘에서 진행된 사제 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했다. 귀국 직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들러 조문하고 유 가족을 위로했다. 염 추기경은“졸지에 가족을 잃고 상 상할 수 없는 고통 중에 있는 유족들을 만났지만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하고 그냥 그분들의 얘기만 듣고 왔다” 고 전했다.
朴대통령,‘세월호 미사’참석…“제탓이오”외쳐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정오 서울 명 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례했다. 성당에 도착한 뒤 사제관으로 이동, 염수정 추기경과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 눈 박 대통령은 대성전 입장 후 맨 앞줄
한때 비
5월 19일(월) 최고 70도 최저 57도
맑음
에 앉았다. 박 대통령은 정오 미사 시작 직후 참회기도 순서에서 1천여명의 미 사 참석자들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자신 의 가슴을 치며“제탓이오, 제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라고 세 번 외쳤다.
▶ 자세한 내용은 A7면에
5월 20일(화) 최고 76도 최저 59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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