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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May 14, 2016

<제336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6년 5월 14일 토요일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오바마 히로시마行,“日에 면죄부 줘선 안돼” 한인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도 헌화할 것 요구 한국인 피해자 전체의 6% 2천584명 생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廣島) 방문이 공식화하자 한국과 재미 한인사회에서는 침략전쟁을 저지른 가 해자인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 아니 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원자폭탄 투 하 지역을 71년 만에 방문하는 것은 모 든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하고 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진주만 답방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당사국으로서 일본에 사과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해석 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폭 투하로 일본인 뿐 아니 라 전쟁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식민지 사람들이 희생됐고 이에 대한 일본의 완 전한 반성과 사죄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 황에서 전범국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

은 있을 수 없다는 시각이 많다. ▶ 관련 기사 A3면-뉴욕일보 시론, A7(한국)면 ◆ 원폭 피해 한국인들“진정한 사죄 ·보상 필요… 면죄부는 안돼” 원자폭탄에 직접 피해를 본 한국인 피해자들은 침략전쟁을 일으킨 당사국 인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보상이 이뤄지 지 않은 상태인 만큼 어떤 형태로든 면 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한목소리로 지 적했다. ‘한국의 히로시마’ 로 불리는 경남 합 천에 있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27일 오바마 대통령이 히 로시마를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현지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대표단에 는 전국 5개 지부(서울·대구·합천· 경남·부산)에서 1명 이상씩 참여한다. 대표단은 현지에서 한국 원폭 피해자

한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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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들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바마 대

비무장 흑인 살해 권총 경매“6,500만달러 호가”

지머먼이 마틴을 살해할 때 쓴 권총. 경매에서 가격이 6,500만 달러로 치솟았다.

AP 통신은 엄청난 경매 호가를 부른 이 계정을 모두 가짜로 추정했다. 지머먼은‘마틴의 야만적인 공격을 막고 나를 지키기 위해 사용한 총’ 이라 며 한 총기거래 웹사이트에 이 권총을 매물로 올렸다.

맑음

5월 15일(일) 최고 59도 최저 45도

맑음

5월 16일(월) 최고 64도 최저 51도

5월 14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세태 진단… 미국이 왜 이렇게 비뚤어져 가고 있나 비무장 10대 흑인 소년을 살해한 자 경단원의 권총이 경매에서 6천500만 달 러로 치솟았다. 한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권총을 경매에 부쳐 흥밋거리로 전락시킨 뒤 이 득을 취하려 한 총기 거래 단체와 자경 단원, 그리고 재미삼아 천문학적인 금액 을 호가로 부른 총기 사용자들이 합작한 모양새로 현재 비뚤어진 미국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언론에 따르면, 2012년 플로리다 주에서 몸싸움 중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살해할 때 히스패닉 자경단원 조 지 지머먼이 사용한 9㎜ 구경 켈텍 PF-9 권총이 이날 오전 경매 호가에서 6천500 만 달러를 찍었다. 최초 경매 시작 가격 은 5천달러였다. ‘인종차별주의자 맥슛페이스’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이가 6천500만 달러를 불렀고,‘도널드 트럼프’ 라는 이름과 함 께 지난 2014년 모형권총을 가지고 놀다 가 경찰에 피살된 흑인 소년‘타미르 라 이스’ 의 이름을 사용한 계정도 경매에 등장했다.

5월 14일(토) 최고 71도 최저 49도

애초 12일 오전 11시부터 경매를 시 작할 예정이던‘건브로커닷컴’ 이 경매 를 중단하자‘유나이티드건그룹’이란 단체가 홈페이지에서 대신 개최했다. 이 단체 역시‘최고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며 12일 오후 늦게 지머먼의 권

통령에게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도 헌화할 것을 요구하

총을 경매 매물에서 내렸다. 그러나 뚜 렷한 이유 없이 다시 이 권총이 13일 오 전 매물로 재등장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언론 보도와 함께 비판에 휩싸인‘유 나이티드건그룹’ 은 트위터를 통해 마틴 의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건브 로커닷컴’ 도 지머먼이 회사 관계자 누 구와도 매물 관련 상의를 하지 않았다며 이 문제에서 완전히 발을 뺐다. 백인 경찰의 총격에 숨진 다른 흑인 청년의 어머니인 루시 맥베스는 이번 경 매 사건을 두고“인간 가치의 결핍을 느 끼는 개탄스러운 장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돈을 벌려고 한 소년의 목숨을 앗아간 권총을 경매에 내놓은 사실에 매 우 좌절감을 느낀다” 고 했다. 마틴의 유 가족은 지머먼의 행동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트레이본 마틴 재단 일에만 집중하 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건 직후 2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지머먼은 이듬해 플로리다 주 대배심의 정당방위 인정 판결로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났다. 법무부는 그에게 연방 민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려 했지만, 인종적 적대감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결국 기소를 포기했다. 지머먼은 이후에도 여러 건의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등 사고뭉치로 심심치 않게 언론에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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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 했다. 그쳐 힘겹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협회에 따르면 성락구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은 1945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 “한국인들은 대부분 강제징용되거나 먹 탄이 떨어졌을 때 피해를 본 한국인은 고 살기 위해 일본에 어쩔 수 없이 건너 약 7만 명으로 추정된다. 원폭 피해 1세 간 이들인데 폭탄에 목숨까지 잃어야 했 대라 불리는 이들 중 현재 파악되는 국 던 것이 안타깝다” 며“원폭 1세대 분들 내 생존 인원은 전체의 6%인 2천584명 은 이미 많이 돌아가셨지만 남은 분들이 으로 평균 나이가 82세의 고령이다. 이 라도 고통스럽게 살아온 삶을 보상받을 들은 후유증으로 피부병과 암 등 각종 수 있도록 미국도 지원에 나서야 한다” 질환을 앓고 있지만 매달 일본에서 30만 고 말했다. 원, 한국에서 10만원씩을 지원받는 데 <A4면에 계속>

“라면 한 그릇 180달러!!” 맨해튼 일본식당 金 섞인 라면 판매 한 사발에 180달러를 호가하는 라면 이 뉴욕에 등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맨해튼 남쪽에 있는 일본요리 전문 식당‘코아’ 에 180달러를 지불해야 먹 을 수 있는 라면이 출시됐다고 소개했 다. 이 라면에는 일본 소고기인‘와규 (和牛)’ 가 들어가고 값비싼 버섯인 송 로도 재료로 활용된다. 무엇보다 큰 특 징은 먹을 수 있는 24캐럿의 얇은 금 조 각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 요리를 먹으려면 적어도 6시간 전 에 주문해야 한다. 그래야 주방장이 닭 고기와 돼지고기로 라면 국물을 만들 수 있다. 요리는 일본에서 수입한 수제 사발에 담겨 금빛 젓가락과 함께 나온 다. 라면을 먹은 뒤 젓가락은 가져가도 된다. 이 신문은 “라면은 기본적 으로 싼 음식” 이 라면서“하지만 상위 1%만 겨냥 한 새로운 라면 이 나왔다” 고평 가했다.

일본 식당 코아에서 팔리는 라면의 한 종류. <코아 홈페이지 캡처>

뉴욕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팔리는 식음료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세런디피티3’ 에서는 1천 달러 짜리 아이스크림을 판다. 금으로 장식 한 최고급 아이스크림이다. 또‘앨곤퀸 호텔’ 에서는 다이아몬드 반지가 붙어 있는 1만 달러짜리 마티니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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