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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1, 2015

<제305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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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1일 월요일

뉴욕일보 창간 12주년 기념사 올해도 유구무언(有口無言), 입은 있 되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펜은 있되 쓸 수 있는 글이 없다. 5월9일, 우리 뉴욕일 보는 창간 12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숫자 12는 완전한 주기, 우주의 질서 를 상징한다. 성경에서의 숫자 12는 1년 의 달이라든가 하루의 시간의 수로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 특별하게 완 전수이다. 야곱의 열두 아들에게서 12지 파가 생겨났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12 제자(사도)수가 이에 대응된다. 또한 인 류문화사적으로도 12는 12명의 올림포 스 신, 곤륜산의 12선인, 황도 12궁 등에 서 알 수 있듯 완전함을 뜻하는 숫자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이 뜻깊은 12주년을 맞은 우 리‘뉴욕일보’ 는 아직 완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우리 스스로의 자가진단이 다. 그래서 창간 12주년을 맞는 뉴욕일 보는 기쁨보다는 아픔이 더 크다. 동포의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순수한 “우리 신문” , 신생(新生), 독립된 신문으 로서 12년, 인고(忍苦)의 저력을 바탕으 로 이제 도약할 수 있는‘완전 수’ ,새출 발, 새 희망의 12주년을 맞았으니 어찌

기쁨과 새 의욕이 가슴에서 용솟음치지 않겠는가만,“뉴욕일보는 과연‘한인사 회(韓人號)’ 라는 선박이 제대로 운항되 게 제 역할을 유효적절하게 해 왔는가?” 라는 책임을 스스로 물어야 한다는 생각 에서 올해도 참담한 심정으로 창간 12주 년을 맞는다. 올해 현재까지 뉴욕한인사회에서 가 장 큰 문제는 대내적으로는 34대 뉴욕한

두가 원칙을 저버렸다. 후보들은 사전선거운동을 해놓고도 회칙의 모호함과 미비를 들어‘회칙 어 느 조항에 위배되느냐’ 고 항변하고, 선 관위는‘선거과정을 원만하게 관리하여 새 회장 당선자를 배출해 내야 한다’ 는 선관위 존재목적을 뒤로한채‘후보 자 격박탈’ 이라는 팔뚝에 채워진‘완장’ 의 힘을 과시함으로써 선거를 파국으로 몰

전 70주년을 맞아아베 일본 총리가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추진하는 것을 한인사회는 막지 못했다. 아베는 미국에 와서 오바마 대통령과 새로운 미일방위 조약을 체결하고‘자위권 확대’ 를 이루 어 냈고, 합동의회에서 연설하며 일부 미국정치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우리 한 인들의 두 눈 앞에서 아베는 원하는 바 를 거의 다 얻었다.

더 건강하고 원칙있는 한인사회 만들자 ‘나는 책임 다하고 있나’혹독한 성찰을 인회장 선거,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일본 의 밀월에 따른 한반도 정세에 대한 적 절한 대응 등 이었다. ‘제34대 뉴욕한인회장 선거’ 는 처음 부터 이제까지 비정상, 무원칙의 난장판 이었다. 선관위 구성, 후보들의 사전선 거 운동, 선관위의 후보자격 박탈, 역대 회장단협의회의 개입과 대응활동, 법정 비화로 진행하는 선거과정에서 거의 모

고갔다. 이 과정에서‘음모론’ 까지 나왔 다. 결국 한인사회 선거는 미국법정으로 비화됐고, 그 후 33대 뉴욕한인회의‘불 통’ 과 역대회장단의 뉴욕한인회관 자물 쇠 파괴‘용맹’ 은 뉴욕타임스에까지 보 도되어 한인사회 얼굴에 먹칠을 했다. 사상 초유의 길거리 취임식이 있었고 이 제 13일‘미국법정’ 에 의해 결정되는 치 욕을 기다리고 있다. 문제는 13일 미국 법정의 결정이 마지막이 아닐지도 모른 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누가 판결에 승 복하지 않거나, 재판이 연기되거나 하면 혼란은 확대재생산되며 장기화 할 것이 다. 끔찍한 일이다. 한인사회 대외적으로도 우리 한인사 회는 큰 난제를 맞았다. 세계2차대전 종

혹자는 이 문제는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국제정세에 따른 너무나 큰 문 제이므로 뉴욕한인사회가 감당하기에 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문제라고 지적 하지만, 그래도 미국에 이민 와 있는‘재 외한국인’ 으로서 우리는 역사와 민족이 요구하는 최소한의‘당위(當爲)’ 와‘책 임’ 을 다했느냐고 추궁한다면 그렇다고 큰소리로 대답할 자긍심은커녕 부끄러 움이 앞선다. 한인사회의 문제를 이 두 가지로만 간단히 요약해 보아도 우리‘뉴욕일보’ 는‘뉴욕한인사회가 만드는 자생신문’ 이라는 책무를 다 하지 못했다고 자괴한 다. 뉴욕일보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

장한 삶·효행에 찬사의 꽃다발 뉴저지한인상록회, 효행상 시상식 성료

10일 어머니날…“부모님 고맙습니다” 가정, 교회, 단체 곳곳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 8일은 한국의 어버이날, 10일은 미국의 어머니 날. 이날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각 가정과 교회, 단 체에서는 기념행사를 갖고 부모님들의 사랑에 감사하고 건강을 기원했다. 이날 곳곳의 예배당과 성 당, 사찰에서는“‘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의 복을 받는다’고 가르치고. “효를 실천하면 개인과 가정, 민족, 국가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자들은 이날 부 모님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어머님의 은혜’를 합창하며 감사를 드렸다.

뉴저지한인상록회‘제 14회 효행상 시상식’수상자들이 상을 수여받은 후 자리를 함께 했다.

한때비

5월 11일(월) 최고 75도 최저 61도

한때비

5월 12일(화) 최고 83도 최저 60도

맑음

5월 13일(수) 최고 69도 최저 57도

5월 11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092.70

1,111.82

1,073.58

1,103.40

1,082.00

1,105.81

1,081.39

뉴욕일보 창간 11주년 창간기념사 ‘에서 “세월호 참사는 수 많은 진행과정 중에 서 누구 한사람이라도 책임을 다했으면 어느 순간에 참사를 막았을 수도, 아니 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도 있었을 것이 다. 뉴욕일보는 세월호 참사는‘그들의 잘못’때문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바 로 내가 내 할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 에’일어난 것이라고 규정한다. 뉴욕일 보는 그 책임을 통감하며,‘사회에서의 한 구성원의 책임’ ,‘뉴욕일보의 책임’ 을 따져보고 있다” 고 말했다. 유감스럽게도 뉴욕일보는 올해 창간 12주년 기념사에서도 꼭 같은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뉴욕일보는 그동안 한인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눈감아 왔고 외면 했다. 부조리를 척결해야 한다는‘당위’ 와‘의지’ 는 있되 능력이 모자랐다. 작 은 잘못이 쌓이면 큰 잘못이 되고 큰 잘 못이 되풀이 되면 한인사회는 끝내‘세 월호’ 가 될 것인데도, 그때그때 언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자인하며 통렬 히 반성한다. 우리 다같이 생각해보자. 크게는 한 인사회, 작게는 개인이나 각 가정, 사업 체, 각 모임과 단체, 기관을 하나의 공동 운명체- 하나의 선박(韓人號)이라고 가 정하면 지금‘한인호’ 는 제대로 운항되 고 있는가? 내가 선원·선장이라면 나 에게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우리 모두는 지금, 처절하게 자신과 자 신이 속한 단체의 행동과 책임을 재점검 해야 할 것이다. 이제 뉴욕일보, 뉴욕한인사회는 달라 져야 한다.‘원칙’ 을 지키고 새 마음으 로 화합의 길을 마련하고 모두가 실천해 야 한다. 창간 12주년을 맞은 뉴욕일보 도 달라질 것이다. 언론의 책임을 통감 하며 다시 붓을 가다듬는다. 내일의 뉴 욕일보는‘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할 말은 제 때하는’더 책임 있 는 언론이 될 것이다.

뉴저지한인상록회(회장 강태복)가 9 일 뉴저지 파인플라자 4층 연회장에서 ‘제 14회 효행상 시상식 및 문화축제’ 를 개최했다. 이날 상록회는 △효부상-배원희 △ 효녀상-Ms. 조안 마리 가라나토 △장한 어머니상-오안순 △장한 아내상-유정 옥 △장수상-김규애(만 97세) △사회봉 사상-정이경, Mr.제롬N. 라니에리, Ms. 메리 테라토바를 선정, 각각 상을 수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수상자 8명 중 3명이 타민족으로 선정됐고 당일 행사 장에 제임스 로툰도 팰리세이즈파크 시 장 등 지역사회 정치인들이 다수 참여, 한국전통 효사상이 미 주류사회에 알리

는 것을 넘어 타민족 커뮤니티가 다 함 께 참여하는 모두의 행사로 자리잡아 가 고 있음을 보여줬다. 강태복 뉴저지한인상록회장은“사회 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효를 행하 는 분들을 찾아 귀한 뜻의 상을 전달, 사 회 귀감이 되고자 한다” 며,“이를 통해 한국 전통 효사상이 계승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한국의 전통 문화를 이해 못하던 미 정치인들이 이제는 수상 자 추천 등 점차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 여하고 있다”며,“이 행사가 후세들은 물론 타민족에게도 좋은 문화로 자리 잡 아가는 것 같아 매우 보람되다” 고 덧붙 였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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