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10, 2014
<제275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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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0일 토요일
창간 11주년 기념사
우리 모두 가슴에‘노란리본’달고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책임 다하고 있나’혹독한 성찰을 9일 어버이날 기념행사가 플러싱 엘림경로센터에서 열렸다. 가슴마다 달린 카네이션에는 사랑과 존경, 건강 기원의 효심이 가득하다. 경로센터에 행사비용 1,750달러를 전달한 김은교 뉴뱅크 플러싱지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이만호 목사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가정, 교회, 단체 곳곳에서 어버이날 기념행사 8일은 한국의 어버이날, 11일은 미국 는 장고춤 공연과 엘림무용단의‘예수 의 어머니 날. 이날을 축하하고 기념하 님이 좋은 걸’ ‘어머니 마음’ ‘아리랑’ 기 위해 각 가정과 교회, 단체에서는 기 ‘나의 살던 고향은’등의 노래와 율동 념행사를 갖고 부모님들의 사랑에 감사 공연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감사와 기쁨 하고 건강을 기원하고 있다. 을 드렸다. 플러싱 엘림경로센터에서도 9일 잔 이날 행사에서 플러싱 순복음안디옥 치가 열렸다. 행사에선 잘 차려진 음식 교회 이만호 담임목사는“성경 에베소 과 함께 김상태 목사(주님의 교회 담임) 서 6장1절~4절에‘네 부모를 공경하라. 의 기도, 박혜숙 집사의 부채춤, 신명나 그리하면 이 땅에서 잘되고 장수의 복을
받는다’는 말씀이 있다”고 소개하고. “효를 실천하면 개인과 가정, 민족, 국가 가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어버이날 을 맞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고 참석한 노인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행사 후원을 맡은 김은 교 뉴뱅크 플러싱지점장은 엘림경로센 터에 후원금 1천750달러와 잔치 용품을 전달했다. △문의: 718-938-1777
“포트리 한인 시민권자, 모두 유권자등록 합시다” 10·11일, H마트·한남체인에서 등록 캠페인 뉴저지주 예비선거가 6월3일 실시된 다. 이날 포트리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 거에 한인 폴 윤(한국명 윤국기, 40) 변 호사가 출마했다. 포트리의 한인 인구는 전체의 24%, 아시안은 40%이지만 아직까지 아시안 계 시의원이 한명도 없었다. 아시안은 그만큼 소외되었다. 이를 시정하고자 폴 윤 후보가 나섰다. 6월3일 에비선거에 투표하기 위해서 는 반드시 5월13일(화)까지 유권자등록 을 마쳐야 한다. 포트리시에는 한인시민
권자가 약 6천명 거주하고 있지만, 유권 자등록을 한 한인은 2,166명(2013년 말 현재)뿐 이다. 아직 4천명이나 유권자등 록을 안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승패는 한인들의 유권 자등록과 투표하기에 달려 있다. 이에 폴 윤 후보와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 찬)는 주말인 10일(토), 11일(일) H마트 등에서 유권자등록운동을 펼친다. 한인 들은 한 목소리로“한인 시민권자들은 이날 모두 나서 유권자등록을 마치고, 6 월3일 투표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고외
치고 있다. 유권자등록 운동 일시와 장소는 다 음과 같다. ▲ 폴 윤 선거후원회 주최 △일시 : 10일(토) 오전 10시~오후 6 시 / 11일(일) 오후 2시~6시 △장소 : H마트(포트리 린우드 플라 자), H마트(구 장스마켓), 한남체인. △문의 : (201)341-8230 ▲ 시민참여센터 주최 △일시 : 10일(토), 11일(일) △장소 : H마트(뉴저지 리지필드점) △문의 : (718)961-4117 www.kace.org
유구무언(有口無言), 입은 있으되 할 수 있는 말이 없고, 펜은 있되 쓸 수 있는 글이 없다. 5월 9일, 우리 뉴욕일보는 창간 11주년 기념일을 맞았다. 동포의 손으로 만들어 나가는 순수한“우리 신문” , 신생(新 生), 독립된 신문으로서 10년, 인고(忍苦)의 저력을 바탕으 로 이제 도약할 수 있는 새 희망의 11주년을 맞았으니 어찌 기쁨과 새 의욕이 들끓지 않겠는가만,‘세월호’참사가 한 국인 모두의 양심을 찌르는 창날이 되어 가슴 가슴마다에 와 박히고 있으니, 보람에 앞서“뉴욕일보는 과연‘한인사 회’ 라는 선박이 제대로 운항되게 제 역할을 해 왔는가?” 라 는 책임을 스스로 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참담한 심정이 다. ‘세월호’ 는 총체적 참극(慘劇)이다. 그 참극은 침몰하는 배를, 숨져가는 승객·어린 학생들을 버리고 도망간 세월 호의 선원·선장, 배를 그렇게 무책임하게 운항하게 만든 해운회사, 초기 구조작업에 우왕좌왕한 정부기관 만의 잘 못이 아니다. 생명을 담보했는데도 불법 운항이 가능하게 악조건을 조장한 해양경찰과 단속기관,‘관(官)피아’ 로지 칭되는 몹쓸 관행과 무책임, 그들을 관리·감독해야 할 정 부의 무지와 무능, 그런 공무원·정부에 잘못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지 못한 언론과 국민 모두가 제 할 일을 하지 못해서 일어난, 모두가 합작해 만든 잘못 이다. 세월호 참사는, 관계자 어느 누구 한사람, 한 기관이라 도 제대로 본분을 다하고‘생명을 걸고’책임을 다했으면 그 과정 어느 순간에 참사를 막았을 수도, 아니면 피해를 최 소화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뉴욕일보는 세월호 참사는 ‘그들의 잘못’때문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바로 내가 내 할일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일어난 것이라고 규정한다. 그런 기조에서 뉴욕일보는 창간 11주년을 맞아 책임을 통 감하며,‘사회에서의 한 구성원의 책임,‘뉴욕일보의 책임’ 을 따져보고 있다.
뉴욕일보는 그동안 한인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눈감아 왔고 외면했다. 능력이 모자랐고 의지도 약했다. 정관을 무 시하는 단체도, 회계가 맑지 않은 단체도, 신자들을 쫒아내 는 교회 등등……을 모른채 했다. 작은 잘못이 쌓이면 큰 잘 못이 되고 큰 잘못이 되풀이 되면 한인사회는 끝내‘세월 호’ 가 될 것인데도, 그때그때 언론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고 자인하며 통렬히 반성한다. 우리 다같이 생각해보자. 크게는 한인사회, 작게는 개인 이나 각 가정, 사업체, 각 모임과 단체, 기관을 하나의 공동 운명체- 하나의 선박(韓人號)이라고 가정하면 지금‘한인 호’ 는 제대로 운항하고 있는가? 내가 선원·선장이라면 나 에게 맡겨진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세월호 선장이 애초 부터 선장이 되어서는 안될 사람이듯, 나는 선장일을 맡아 도 좋을, 타당하고 자격·실력있는 사람인가? 나는 무사안 일, 사리사욕을 앞세우는‘관피아’ 가 아니라‘생명을 걸고’ 책임있게 일처리를 하고 있는가? 나는 내실과 능력 위에 꿈 과 계획을 제대로 갖추어‘한인호’ 를 제대로 운항하고 있 는가? 우리 모두는 지금, 이런 관점에서 처절하게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단체의 행동과 책임을 재점검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우리 모두는 세월호 참사 앞에서 무릎 꿇고 반 성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이번에 반드시 뼈를 깎는 새 마음으로 그 길을 마련하고 모 두가 실천해야 한다. 그런 다짐으로 한국은 온천지에 반성 의 노란리본을 내걸고 있다. 모두가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 고,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제대로 하고 있나를 되돌아보고, 앞으로는 제대로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창간 11주년을 맞은 뉴욕일보도 노란리본을 단다.‘한인 호’ 가 제대로 운항되게해야 한다는 언론의 책임을 통감하 며 붓을 가다듬는다. 내일의 뉴욕일보는‘문제를 제기하고 할 말은 하는’더 책임있는 언론이 될 것이다. 뉴욕일보의 붓끝엔 책임감이 뭉친다. 손끝엔 파르르 새 긴장이 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