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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30, 2014

<제274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배가 침몰되는 그 당일 날부터 해서 조금만 더 사실적이고 조금만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내 줬다면 생존해서 만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지금 도 변함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은 눈을 감아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벌어진 일 하고 밖에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호 실종자 단원고 이승현군 아버지의 말

‘세월호’ < 참사 보도>

언론역할 제대로 하지 못했다 ‘보도통제’때문 아닌지 우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한국 정부 관계부처가‘보도 통제’ 를 시도한‘문 건’이 밝혀지고 한국의 방송통신위와 방송통신심의위가 그 문건대로 실제 활 동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일보 4월29일자 A1면-한국정부 세 월호‘보도통제’제하 기사 참조], 세월 호 참사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을 직 접 목격한 단원고 학생 학부모들이‘언 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 히 다르다’ 고 주장하고 나서고 있어 한 국 언론의 보도가 정확하지 않고, 당국 의‘보도 통제’ 의 실제적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보 도통제’ 는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보도 내용은 통제하려는 의도다. 한국의 언론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가 나자“해양경찰청과 해양수산부 등 이 중앙사고수습본부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으며 4시간 후부터는 해군 특수 부대 21명, 서해지방 해경청 특공대 7명 등 특수구조 인력과 헬기·선박 투입했 다” 고 보도했다. 16일 오후 1시30분 중앙 사고대책본부는“구조 368명, 사망 2명 확인” 이라고 발표했다가 오후 3시30분 “오류” 라고 발표하여 국민들에게 큰 충 격을 주었다. 오후 2시 중대본은“특수 구조인력 350명 투입, 선체 인양 위한 대 형크레인 확보” 했다고 발표했다. 오후 5 시에는 해경·해군 잠수전문인력 40명 을 투입했다. 한국언론들은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 한국 언론들은 이튿날“현장에는 해 경, 해군, 관공서, 민간 선박 169척과 헬 기 29대가 포진했다. 해경(283명)·해군 (229명)·소방(43명) 등 555명이 합동잠 수팀을 구성해 수중 탐색을 하기로 했 다” 고 보도하며“그러나 수중에 펄이 많 은데다가 조류가 강한 탓에 시야가 수십 ㎝에 불과, 수중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

고 있다” 고 구조 작업의 어려움도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학부모들은 전 혀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 한국의 JTBC는 4월27일 뉴스를 통 해 실종자인 단원고 이승현군의 아버지 이호진씨의 인터뷰를 방영했는데, 이호 진씨는 구조작업에 대해‘언론에서 보 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 다.’ 고 증언하고 있다. 이호진씨의 인터뷰는 손석희 앵커가 맡았다. JTBC가 4월27일 오후 9시 뉴스 를 통해 보도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인터뷰 전문 A3면에 - 앵커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라는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혹시 같은 생각이신 지? ▲ 이승현군 아버지 : 예 그건 저뿐 만 아니고 모든 엄마 아빠들이 공통된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배가 침몰되는 그 당일 날부터 해서 조금만 더 사실적 이고 조금만 비판적인 보도를 언론들이 내보내 줬다면 생존해서 만날 수 있었던 아이들이 있었을 거란 생각은 지금도 변 함이 없습니다. 물론 구조 활동은 여기 서도 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침몰된 직후 당일 날하고 그 다음날이 아이를 살릴 수 있는 가장 최적의 기간이었는데 그때 그 시간을 너무 무의미하게 보낸 거 같아요. 그 시간에 아이들은 발버둥 치고 있었을 겁니다. 배 안에서… 이미 명을 다한 아이도 있었을 거고, 흔히 이 야기하는 에어포켓이 있었는지 없었는 지 모르지만, 그 안에 서서 엄마 아빠를 찾았을 것이고, 살려달라고 고함도 쳤을 것이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아 이제 내가 죽는 구나’그런 생각을 하고 아이 들이 눈을 감았을 텐데 그런 것을 다 알 고 있으면서도 엄마 아빠들이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부분이 한스럽습니다. 평생 가지 고 가야 할 텐데 그 부분이 너무 한스러 워요. 가장 중요한 그 2, 3일 동안에 방송 은 눈을 감아버렸어요. 그게 가장 큰 문 제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벌어진 일 하고 밖에서 국민들이 알고 있는 것하고 는 상당히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이 전원 몰살을 한다는 생 각은 아마 한 사람도 가지지 않았을 것 같아 그거만 생각하면은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이호진씨의 증언에 따르 면 손석희 앵커가“ ‘언론에서 보여지는 것과 실제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라는 그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혹시 같은 생 각이신지?” 라고 묻자 <2면에 계속·송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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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30일 수요일

한인경제인, 5월2일 개성공단 방문 월드옥타 회원 등 34명…“경제교류 물꼬 트겠다”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이 남북 경제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한 첫발을 내디딘 다. 세계 68개국 130개 지회를 둔 세계한 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김우재) 회 원 21명은 5월2일 하루 동안 북한 개성 공단을 방문해 투자 및 구매 가능성을 조사하고 현지 공장 설립 등을 타진한 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이 주 관하는 제13차 세계한상대회의 운영위 원 및 리딩 CEO 13명도 이날 함께 방북 한다. 재외동포 기업인 34명에 월드옥타 사무국 직원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등 관계자를 포함하면 방북단은 41명에 이 른다. 월드옥타 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지 난 2월부터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해 최 근 남북 양측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재외동포 경제단체가 개성공단을 찾 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남쪽에서도 올해 들어 첫 방문이다. 함께 방북 길에 오르는 김우재 회장 은“그동안 대북사업을 펼쳐왔거나 관 심을 둔 9개국 21명의 한상이 통일의 물 꼬를 튼다는 희망을 안고 실제 비즈니스 를 추진할 것” 이라며“한인 경제인들의 이번 발걸음이 남북한 경제 교류를 활성 화하는 행보가 되기를 바란다” 고 기대

5월2일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한다. 사진은 22일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제 16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가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모습.

했다. 월드옥타 방북단에는 김성학 수석부 회장을 비롯해 모자 판매로 연간 2억 달 러의 매출을 올리는 뉴욕의 조병태 소네 트사 회장, 뚝심의 대북사업가인 호주의 천용수 코스트그룹 회장, 영국의 신우승 엔지니어링 컨설팅그룹 대표, 중국 상하 이의 정양진 이글로지스틱스 사장, 일본 의 백용규 ㈜피시엠 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권영현 JCY 뷰티 디스트리뷰션 대표, 김병수 MK마트 대표, 남성희 링 크 맨코퍼레이션 대표, 이윤희 매스큐추 얼 투자상담가, 정재윤 J2그룹 대표(이 상 미국), 안태호 토마토무역회사 대표, 인산국제무역유한공사 사장, 이삼섭 상 하이관박국제무역유한공사 대표(이상 중국), 오잠숙 시노리아 코퍼레이션 대 표(대만), 정경옥 ㈜에스디비개성 대표 (호주) 등이 동행한다.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 중에는 홍명 기 듀라코트 회장(미국), 박종범 영산그 룹 회장(오스트리아), 고해정 영비즈니 스리더네트워크 회장(일본), 허성칠 국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조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가 29 일 뉴욕총영사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반총장은 조문록에“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가족들과 대한민국 정부, 국민 여러분께 마음속으로부터 깊은 애도의 말씀을 올립니 다. 부디 이번 비극을 하루 속히 딛고 앞으로 희망과 미래를 이끌어 가시기를 빕니다.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기사 A2면에

4월 30일(수) 최고 50도 최저 48도

한때 비

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회장(미국) 등이 판문점의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한인 경제인들은 구매 상담, 공장 설 립 여부 조사, 생산품 수입·판매 등의 의향을 사전에 개성공단에 전달했다. 천 용수 회장은“개성공단의 국제화와 활 성화, 남북경제 교류 촉진 등을 통해‘통 일 대박’ 의 길을 열겠다는 회원들의 의 지가 높다” 며“이번 방문은 일회성이 아 닌 지속적인 투자 및 구매활동으로 이어 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규모 재외동포 경제단체인 월 드옥타는 지난 2004년에도 평양인민문 화궁전에서 무역상담회를 열었다. 당시 에는 회원 163명이 북한이 개최한 수출 상담회와 투자설명회에 참가했고, 일부 회원은 지금까지도 경제협력을 이어가 는 등 한민족 경제 번영의 기틀을 마련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월드옥타 고문인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은“한인 경제인들의 이번 방북은 역사적인 일” 이라고 규정하면서“ ‘통일 대박’ 의 꿈을 이루는 경제공동체 구축 의 첫걸음” 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5월 1일(목) 최고 73도 최저 53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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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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