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21, 2014
<제2738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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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21일 월요일
부활대축일…“어둠·고통 속에 희망·평화의 빛 비추자”
20일 세월호 사고현장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와 특수전전단(UDT/SEAL) 소속의 잠수사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높은 파도와 강한 조류와 싸우며 실종자 탐 색구조작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부활대축일을 맞아 뉴욕·뉴저지 일원 한인교회들은 새 입교자들에게 세례를 베풀고 주님의 부활을 기리며, 침몰한 세월호 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 하는 예배와 미사를 봉헌했다. 사진은 19일 밤 뉴저지 메이플우드 한인성당 부활대축일 전야미사에서 조후연 본당신부가 세례성사를 위해‘새 빛’을 발하 는 초로 성수를 축성하고 있다. 이날 새 영세자들과 교우들은‘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 사랑과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가기로 다짐했다.
곳곳의 교회들,“세월호 부활절의 기적”기도 “진도 앞바다 침몰되어 캄캄한 세월 호 속에서 빛을 기다라는 승객, 학생들 과 전세계의 어둠과 고통 속에 있는 사 람들에게 빛과 희망과 평화를 전합시 다.” 20일은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대축 일. 19일 밤과 20일 오전 전세계의 성당 과 예배당에서 주님의 부활을 기리는 미 사와 예배가 봉헌됐다. 이날 한인사회와 한국, 전세계 사람들은 세월호 승객들의 기적적인 생환을 기도했다. ◆ 바티칸 : 교황, 부활절 전야 미사 “세상 곳곳에 믿음 전해야”= 프란치스 코 교황이 19일 밤 바티칸 성 베드로 성 당에서 부활절 전야 미사를 집전하며 신 자들에게 믿음을 되찾고 이를‘세상 곳 곳에’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강론에서“길을 벗어나 믿음의 순간을 잊지는 않았었는가” 라고 물음을 던지고“믿음의 기본자세로 돌 아가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또“예 수가 세상에 붙인 (믿음의) 불을 되찾고 이를 모든 이들과 세상 곳곳에 전해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20일 발표한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의 전쟁과 테러의 종식을 호 소했다. 교황은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 (@pontifex)을 통해“한국의 여객선 참 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에 동참 해 달라” 는 글을 올리며 한국 진도 여객 선 침몰 사고에 대해 위로의 뜻을 밝혔 다. ▶ 자세한 내용은 A4면 ◆ 한국 : 전국 교회·성당서 부활절 예배·미사 = 20일 오전 5시 서울 연세 대 노천극장에서 2014년 한국교회 부활 절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부활절 연 합예배는 1만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과 실종자 귀 환을 비는 특별기도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여객선 침몰로 슬픔을 당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임 하시기를 빈다” 며“이제라도 사고 수습 이 제대로 진행돼 또 다른 회한이 남지 않도록 해달라” 고 기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은 서울 가회동성당에서 예수부활대축 일 미사를 집전하며“예수 그리스도 부 활의 은총이 이번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 에게 고난을 이겨내는 버팀목과 희망이 되기를 기도한다” 고 말했다. 인천교구, 수원교구, 대전교구 등에서도 예수의 부 활을 기념하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 는 미사가 열렸다. ◆ 뉴욕·뉴저지 :“주님 부활 승리 의 빛이 세월호에도 비추시길”= 뉴욕 일원 개신교계는 대뉴욕지구한인교회 협의회(회장 김승희 목사) 주최로 20일 오전 6시 회원 교회를 25개 지역으로 나 누어 새벽 연합예배를 드렸다. 뉴저지교 회협의회(회장 김동욱 목사)도 20일 오 전 6시 13개 지역별로 부활주일 새벽연 합예배를 봉헌했다. 뉴욕교협 회장 김승희 목사는 이에 앞서 회원교회들에게 부활절새벽연합 예배와 주일예배에서 세월호 침몰사건 의 실종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는 순서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3면에 계속·송의용 기자>
“최후의 생존자를 찾아라”… 첨단장비·인력 총동원 ‘세월호 참사’ 여객선‘세월호’침몰사고 발생 엿새 째인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최 후의 생존자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 다. 구조팀은 수중 투입 인원을 늘려 24 시간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수색 범위를 넓혀 해상수색도 병행하고 있다. 한 종합편성 채널과 인터뷰에서 민 간 잠수부를 자처하며“해경이 민간 잠 수부의 활동을 막았다” 고 허위 주장했 던 홍모(26·여)씨는 경찰에 체포돼 조 사를 받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원인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 장비와 전문가들의 현장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 세월호 관련 기사 A7·8·9면 ◆ 美·中·和 첨단장비·전문가 지 원 = 미국 원격조종 무인잠수정 (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와 운용 인력이 20일 오후 사고 해역 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바닷 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 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 로 연결해 원격 조작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21일 오후에는 네덜란드 수상 구난 전문업체인 SMT사의 전문가 3명이 구 난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경은 세월호를 설계·건조한 일본 관계자들에게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로 와달라고 요청했다. 중국에는 바지선 2 척과 유압 기중기(크레인) 2대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 4층 객실 등 수색 집중 =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소조기’ 를 맞았으며 파고나 시정도 양호한 편이다. 구조팀은 해경함정 90척, 해군함정 32척, 민간어선 90척과 헬기 34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556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동구조팀은 4층 선미 쪽에 있는 다 중 이용 객실, 휴게실, 오락실까지 수색 범위를 넓혀 선체 진입을 지속적으로 시 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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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64명, 실종자 238명 = 구 조팀은 이날 0시 20분을 시작으로 시신 6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는 64명으 로 늘었다. 실종자는 238명이며, 이 가운 데 단원고 학생·교사는 216명이다. 팽목항, 체육관 등지에 모여 있는 실 종자 가족들은 수색·구조작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 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은‘선(先) 구조, 후(後) 인양’ 을 당국에 요구했다. 정부 측도 실종자 가족의 동의 없이는 선체를 인양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선체 인양에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점을 고려, 실종자 가족의 요구 직후 인양작업에 착수하기 위해 그 방법 도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 2010년 천 안함 사건에서는 발생 1주일 만에 가족 이 구조·수색 중단을 요청했고 그 이튿 날 선체 인양 작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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