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20, 2017
<제365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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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0일 목요일
트럼프, 시진핑 만난 후 인터뷰서‘의외의 발언’
“한국이 중국 일부였다더라” 폭스 인터뷰선 김정은ᆞ김정일 혼동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7 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 담 이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한국이 중국이 일부였다” 고 말한 것이 알려져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미국 온라인매체 쿼츠는“트 럼프 대통령이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무지를 인증했 다” 며“한국을 격분하게 만들 일” 이라 고 표현했다. 문제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WSJ와 한 것이 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 담의 결과를 전하면서 중국을 환율 조 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고, 북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면 미중 무역협 상에서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 주 석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 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10분간 중국과 한반도의 역사에 대해 들었고,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다 고 시인했다. 당시 WSJ의 인터뷰 기사에는 언급
되지 않았으나 이후 공개된 인터뷰 전 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 서“시 주석이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반도(Korea) 역사에 대해 말했 다.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 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 고 말했다. 시 주석이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에 게 이렇게 말한 것인지, 아니면 트럼프 대통령이 수천 년 역사를‘10분’동안 듣는 과정에서 오해한 것인지, 혹은 통 역 실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황경문 서던캘리포니아 대 교수는 쿼츠에“어엿한 역사학자라 면 누구도 그런 주장을 하지 않을 것” 이라며“20여 년 전 중국 공산당 주도 로 진행된 국수주의 역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나온 얘기를 시 주석이 말했 을 가능성도 있다” 고 짐작했다. 그러면서 쿼츠는 역사적으로 한국 이 중국의‘일부’ 였다고 말할 만한 순 간이 기원전 한나라가 한반도 북부에 한사군을 설치했을 때나 13세기 원나
맑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한국은 중 국의 일부였다’ 고 말한 것은 한반도 문 제에 영향을 미칠 두 강대국 지도자의 ‘우려 요인’ 을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그것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 통령의 이해 부족과 한반도를 향한 시 주석의 패권주의적 시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 (WSJ)과의 지난 12일 인터뷰에서“시 주석이 (6~7일 미국에서 열린 정상회 담에서) 중국과 한반도, 북한이 아닌 한 반도(Korea) 역사에 대해 말했다. 수천 년 역사와 수많은 전쟁에 대해서. 한국 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 고 말한 사실 이 19일 뒤늦게 확인됐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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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北과 핵전쟁 가능성 늘 걱정해야”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라 확장기를 꼽을 수 있지만 두 경우 모 두 한국이 중국에 종속됐다고 표현하 긴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 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 한 정보 부족을 드러내 미국 언론의 지 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전임자인 빌 클 린턴과 오바마 대통령이“이 신사(this gentleman)와 오랫동안 대화를 했다. 클린턴의 책을 보면 그가‘오, 우리가 매우 훌륭한 평화협상을 했다’ 고 말하
“트럼프의 對한반도 이해 부족 우려” “시진핑 패권주의 투영한 것” 지적도 말을 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 지만, 중국 정부가 추진해온‘동북공 정’수준 이상의 왜곡된 한반도 인식을 트럼프에게 심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 주석이 어떤 이야기를 했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역사와 한중일 3 국 관계의 역사적 민감성에 대한 이해 가 있었더라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발언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때로 동맹국 미국의 영 향력을 빌려가며 중국발 패권주의와 일본발 역사 왜곡에 맞서야 할 한국으 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가 드러난 셈이다. 한국 정부는 트럼프의 인터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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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0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한국, 中 일부였다’발언… 한국 외교 곤경에 시사 해설
4월 20일(목) 최고 73도 최저 57도
이 알려지자‘속앓이’ 를 했다. 최근 한 국의 최대 안보 현안인 북핵 해결을 위 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동맹국 지도 자의 발언인 점을 감안한 듯 외교부 대 변인 논평 등의 공식적인 발표 형식을 취하지 않았지만, 외교부 당국자 발언 형태로 나온 정부 입장은“일고의 가치 도 없다” 는 등 강경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왜곡된 한반 도관을 심은 시 주석의‘패권주의 성 향’ 은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 어체계) 배치를 놓고 현재 벌어지고 있 는 중국의 경제 보복과 닿아 있다는 점 에서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 북한뿐 아 니라 한국에까지‘대국’ 의 힘과 영향 력을 투사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가
는데 그건 우스운 소리다” 라고 말했다. 문맥상‘이 신사’ 는 김정은 북한 노 동당 위원장을 가리키는 것이지만, 사 실 클린턴 전 정부때 북한 지도자는 김 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꼬집었다. MSNBC는“현직 대통령이라면 이 러한 세부사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가 필요하다는 점은 차치하고, 백악관 엔 이걸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할 사 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냐?” 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역사 강의’ 에 그대로 반영됐던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작년 9월5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 면전 에서‘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 는 의미인‘음수사 원’ (飮水思源)을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엔 미국,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 는 한국을 견제하는 뜻으로 해석됐지 만 이 역시 한반도에 대한‘종주국’ 이 라는 인식이 투영된 발언이었다는 지 적이 가능해 보인다. 결국 이번 사안은 두 명의‘스트롱 맨’ 이 펼치는 동아시아 전략 경쟁 속에 놓인 한국 외교의 험난한 앞길을 보여 준 일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역사의 복잡성을 잘 모르는 듯한 트럼프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의 고삐를 조이려는 시진핑 사이에서 최적의 북핵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내 달 취임할 한국 새 대통령의 중대한 숙 제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북한 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늘 염려해야 하 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얼마 나 평화를 원하는지가 북미 긴장 완화 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지역 방송인 TMJ4-TV와의 인터뷰에 서 전임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자신 이“그(김정은)가 핵을 보유한 상태에 놓여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평화를 원하고, 김정은 역시 평화를 원 하기를 바란다며, 그것이“마지막 결
의” 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미국인 들이 얼마나 걱정해야 하느냐는 질문 에 트럼프 대통령은“항상 걱정해야 한다” 고 답했다. 이어 그는“(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훌륭한 회담을 했고, 그 회담은 내게 많은 것을 말해줬다. 그들(중국)은 북한에 대해 엄청나지는 않더라도 좋은 힘을 갖고 있다” 며북 핵 문제 해결에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 다. 트럼프 대통령은“어떻게 될지 지 켜보자” 며“매우 매우 까다로운 상황” 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55%“北핵시설 타격 반대” 미중 외교로 해결 기대감은 반반 미국인 과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 령의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지만 북한 을 겨냥한 비슷한 공격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더 많았다. 하버드대 미국정치 학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의회전문지 더힐 의뢰로 지난 14~17일 등록 유권자 2천27명을 온라 인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받는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타격이 정당하다는 응답 이 66%,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다 루는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60% 에 달했다. 응답자의 68%는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막기 위해 미국이 또 제한된 군사 행 동에 나서야 한 다고 답했으나,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더 깊이 개입해야 한다 는 의견은 25% 에 그쳤다. 반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핵 문제 취급에는 시리아와는 다른 태도 를 보였다. 북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외교가 성공할지를 두 고서는 찬반 여론이 고르게 갈렸다. 중 국을 통한 해법이 실패할 경우 미국이 북한 핵 시설을 타격해야 하느냐는 질 문에는 반대하겠다는 응답이 55%였 다. 하버드-해리스 여론조사 공동 책 임자 마크 펜은“시리아 공습이 트럼 프 대통령 리더십의 성공이었다는 점 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만, 대중은 그 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는 불안 해한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