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115a

Page 1

Saturday, April 11, 2015

<제303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5년 4월 11일 토요일

재외동포 겨냥‘피싱’사이트 등장 ‘동포재단’사칭 이메일 보내 가짜 사이트로 유도 ‘www.koreannet.cf’보면 열지말고 바로 삭제해야

흐림

4월 1일(토) 최고 59도 최저 43도

맑음

4월 12일(일) 최고 65도 최저 46도

맑음

4월 13일(월) 최고 61도 최저 52도

4월 11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한국의 재외동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피싱 사이트가 등장해 관계 기 관이 차단 조치에 착수했다. 10일 한국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 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포재단이 운 영하는 재외동포 포털 사이트 ‘코리안 넷(http://www.korean.net)’ 을 사칭한 피 싱 사이트가 적발됐다. 피싱 사이트의 첫 화면은 원본 사이 트의 문구, 디자인 구성 등을 교묘하게 베껴 접속자가 자세히 보지 않고서는 구분하기 어렵다. 피싱 사이트 주소도 ‘www.koreannet.cf’등으로 원본 사이 트와 흡사하다. 피싱 수법은 동포재단이 보낸 것처 럼 가장한 이메일을 무작위로 발송해 수신자가 이를 클릭하면 가짜 사이트 로 연결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수신자는 PC가 악성 코드에 감염되

지 않도록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 고 이메일을 삭제해야 하며, 로그인이 나 개인정보 입력도 일체 하지 않아야 한다. 동포재단은 관계 기관에 피싱 사이 트를 신고하고 차단 조치에 착수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올려 이용 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동포재단 관계자는“재단의 장학 사 업 등을 안내하는 것처럼 가장한 이메 일을 보내 수신자를 속이는 수법으로 보인다” 며“경찰청의 파밍(Pharming; 악성 코드에 감영시킨 뒤 피싱 사이트 로 유도하는 금용사기 수법) 방지 프로 그램인‘파밍캅’등을 즉각 설치하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코리안넷은 재외동포 민원 사례, 관 계 법령, 교육·지원 사업, 문화 행사 등을 소개하는 종합 포털 사이트다.

1,093.94

1,112.94

1074.66

1,104.50

1,106.92

1,082.49

“아베 美 연설, 아시아 안보 재구성 기회

과거사 유감 표명해야” 컬럼비아大 정치학 교수

재외동포재단 ‘코리안넷’ 사칭한 피싱 사이트. 수신자는 PC가 악성 코드에 감염되지 않 도록 가짜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 이메일을 삭제해야 하며, 로그인이나 개인정보 입력 도 하지 않아야 한다.

미국의 정치학자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유감 을 표시하라고 권고했다. 컬럼비아대 제랄드 커티스 정치학 교수는 10일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 판에 실은‘아시아 안보를 재구성할 아베의 기회(Shinzo Abe’ s Chance to

아베의‘위안부 강제연행 증거없다’는 말은 거짓말 “10대 후반 위안부 20여명 끌려왔었다” 나라신문 전 기자 가와세 순지씨… 옛 취재일지 공개 신문기자 출신인 일본인 활동가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현지 군 비행장 공 사 현장에 끌려온 조선인 남성과 위안 부 여성이 있었다는 증언을 기록한 취 재노트 사본을 경남 통영에서 공개했 다. 가와세 순지(67)씨는 10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대표 송 도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40년 전 취재노트 일부를 복사한 자료를 소개 했다. 가와세씨는 나라현 일간지인 나라 신문사(奈良新聞社)에서 1971년부터 1984년까지 13년 동안 기자로 근무했 다. 그는 1975년 8월 일본 현지에서 인 터뷰한 재일조선인 강정시(姜正市·당

1,083.10

시 65세)씨의 증언 등을 작성한 취재노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를 근거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나라 가와세씨는“위안소가 군인들이 이 현 덴리시‘야나기모토 비행장’공사 용했는지 대해서는 피해 당사자 증언 현장에 조선인 남성 3천여명이 강제로 이 없기 때문에 확인하지 못했고 공장 동원됐고 여성 20여명이 위안부로 끌 노동자들이 이용한 것으로 결론을 내 려왔다고 설명했다. 렸다” 고 말했다. 다만“위안소를 이용 원본은 따로 보관하고 있는데 전체 하는 사람이 군인은 아니었다고 하더 분량이 수백 쪽이다. 이중 조선인 강제 라도 위치가 해군 관할지역에 있었다 피해에 대한 부분은 20쪽 정도다. 취재 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노트에는 손으로 그린 시설물 배치도 이 같은 취재내용은 해당 신문에 연 등도 포함돼 있는데, 현재 비행장 시설 재됐다. 1985년, 1987년, 1992년 세 차 배치도와 비교하면 상당 부분이 일치 례에 걸쳐 책으로 나왔다. 가와세씨는 한다. “신문사 사풍이 아주 자유로워서 재일 위안부 여성 20명 중 절반은 통영, 교포 문제나 차별에 대해 자유롭게 취 그 나머지는 진주 출신이다. 그들 대부 재할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분의 연령이 10대 후반이라는 것 외에 가와세씨는 기자회견에 이어 경남 이름 등 구체적인 명단과 주소는 확인 도립 통영노인전문병원에 입원 중인

일본 나라현 일간지 나라신문사(奈良新聞社) 기자였던 가와세 순지(67)씨가 10일 경남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40년 전 수첩에 기록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취재 내용 을 설명하고 있다.

생존 최고령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8) 할머니를 만났다. 가와세씨는“할머니 가 생각보다 건강하셔서 안심이 된다” 며“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라 고 말했다. 이어 2년 전 시민모임이 각 계각층의 모금으로 통영 남망산 조각 공원 입구에 건립한 위안부 추모비‘정 의비’ 를 둘러봤다. 그는 13년 기자 생활 이후 저널리스

트로‘야나기모토 비행장 안내판 철거 를 생각하는 모임’ 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이 비행장 공사에 조선인 남 성과 여성이 동원됐다는 내용 등을 담 은 안내판을… [ A2면에 계속 ]

Recast Asian Security)’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이달 말 예정된 미국 상· 하원 합동 연설에서 아베 총리가 과거 사에 대해 사과할 필요가 있음을 밝혔 다. 일본 전문가로 불리는 커티스 교수 는 우선 아베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에 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와 성공적 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 로 예상한 뒤“이는 아주 적절한 것” 이 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커티스 교수는“아베 총리 의 연설은 여기에 머물지 말고 과거 일 본의 침략으로 말미암아 희생된 모든 사람에게 깊은 유감(tremendous remorse)을 표명해야 훨씬 중요하고 역 사적인 것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커티스 교수는 또 이번 연설이 일본 의 한국 지배와 중국 침략에 대해 공감 하지 않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칠 기회 가 될 수 있다며 과거사에 대해 언급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커티스 교수는 장기간 아시아의 안 보와 평화를 위해 일본이 중국 및 한국 과 화해하는 데 적극 나설 것도 요구했 다. 그는 현재 일본의 안보 전략은 ▲ 일본의 방위를 위해 자체적으로 더 노 력하는 것과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 하는 것 ▲그리고 호주, 인도, 한국 등 주변국들과 협력 관계를 형성하는 것 등 3개의 큰 줄기로 돼 있다면서 중국 및 한국과 화해하려는 노력은 빠져 있 다고 지적했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