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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5, 2016

<제332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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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5일 금요일

황해도 안중근 의사 생가터 풀만 우거져 있는데 남·북 함께 복원사업 벌이면 대화 물꼬 트일까… 한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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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을 하루 앞 두고 북한에 있는 안중근 의사 생가터 사진이 공개됐다. ▶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 관련 기사 B10면(특집) 면 25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공개 한 사진을 보면 북한 황해남도 신천군 청계동의 안 의사 생가터는 풀이 우거진 황무지 상태로 버려졌다. 사업회는 2012년 11월 13∼17일 남북 공동 하얼빈 의거 103주년 기념행사차 방북했을 때 생가터를 촬영했다. 이 사 진들이 일반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 음이다. 187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 의사는 7살 때인 1885년 아버지 등 일가 를 따라 청계동으로 이사해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시 청계동 일대에는 약 70가구가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 의사 생가는 한국전쟁 때 폭격 등 으로 허물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사업회 가 방문했을 때 안 의사 생가터는 허물 어진 벽돌 담이 드문드문 남아있을 뿐이 었다. 인근 저수지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되고 주변에는 주택 이 3∼4채 있었다. 방문단 일원이었던 윤원일 사업회 부원장은“청계동 일대 수해가 나서 땅 이 좋지 않았는데도 북측이 이례적으로 안 의사 생가터를 둘러보게 해줬다” 며 ‘안중근렬사집터자리’ 라는 표지석도 확 인했는데 수해 때문인지 시멘트가 마르

안중근 의사 순국 106주년을 앞두고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공개한 북한 황해남도 청계동 안 의사 생가터. 빈터에‘안중근렬사집터자리’ 라는 표지석만 있 을 뿐, 풀이 우거진 황무지 상태로 버려졌다. 사업회는 2012년 11월 남북공동의 안 의사 의거 기념행사를 위해 방북해 이 사진을 촬영했다.

지 않은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당시 사업회는 북한 쪽 대화상대인 조선종교인연합회·가톨릭협의회와 안 의사 생가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북한 이‘김정은 체제’ 로 전환된 지 약 1년이 됐을 때였다. 생가가 복원되면 개성공단이 있는 개성과 멀지 않으니 남한 청소년들이 견 학을 오고, 안 의사 유적지 순례 등 관광 사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후 남북관계 가 경색되며 생가 복원 사업은 흐지부지 됐고, 최근에는 개성공단 동결 등으로 말을 꺼내기조차 어려운 분위기다. 사업회는 오히려 안 의사가 얼어붙 은 남북관계를 개선할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부원장은“안 의사는 남북이 이념 을 떠나 함께 기념할 수 있는 유일한 독 립운동가” 라며“생가 복원 등 안 의사를 기리는 사업은 민족 독립운동가를 기념 하는 일을 넘어 오늘날 남북관계 개선에 도 도움이 된다” 고 강조했다. 대치상태 인 남북이 안 의사 생가 복원으로 가까 워지는 것이야 말로 안 의사가 생전에 강조한‘동양평화’사상을 실현하는 일 이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영웅이자 평화

난민 발 씻기고 입 맞추는 교황.

부활절 맞는 교황, 무슬림난민 발씻어줘

“사랑을 몸으로 행하자” 안중근 의사 생가가 있는 황해남도 청계동 마을과 당시 선교사로 안중근 일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었 던 니콜라 빌렘 신부의 사진. <사진제공=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주의자인 안중근 의사의 생가터가 허물 어진 채 있고, 한 때나마 남·북한이 공 동 복원작업을 추진했었다는 사실을 안 일부 한인들은“안중근 의사의 생가터 가 표지석만 있는 채 허물어져 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아직 유해도 못 찾 아 해방된 조국에 묻어달라는 유언도 들 어드리지 못하고 있는데 생가터마저 지 키지 못하는 후손들이 참으로 부끄럽다. 남·북한이 함께 존경하는 안중근 의사 이니만큼 생가 복원 사업을 하루 속히 남·북한이 함께 공동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으로 인해 현재 일촉즉 발의 대치 상태에 있는 남북한의 대화재

개를 위한 물꼬가 트일 수 있기를 기대 한다” 고 말하고 있다.

안중근의사 숭모회 뉴욕지회 26일 순국 106주기 추모식 안중근 의사 숭모회 뉴욕지회가 26 일(토) 오전 11시 플러싱 유니온 스트 릿에 있는 백범기념관(37-17 Union St. #B Flushing, NY 11354)에서 안중 근 의사의 순국 106주기 추모식을 거행 한다. △안중근 의사 숭모회 뉴욕지회: 718-886-0872

브뤼셀 테러 여파로 난민과 이슬람 교도에 대한 혐오 정서가 높아져 가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양한 종 교를 지닌 난민들의 발을 씻기고 입을 맞추며 포용과 화합을 역설했다. AP와 dpa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 스코 교황은 24일 부활절(27일) 주간을 맞아 로마 외곽 카스텔누오보 디 포르 토에 있는 난민 보호소를 찾았다. 이슬람, 힌두교, 기독교 신자인 난민 들은 자신 앞에 무릎을 꿇은 교황이 발 에 성수를 붓고 수건으로 닦은 뒤 입을 맞출 때 눈물을 흘리기 도 했다. 부활절 직전 목요일(성 목요일)에 이뤄 지는 세족식은

예수가 죽기 전날 열두 제자들의 발을 씻겨 줬던 의식을 재연하는 행사다. 교황은 이날 세족식에 앞서“몸으로 행하는 것은 이미지나 말보다 강하다” 며“우리는 함께 형제애를 몸으로 행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우리는 이슬람교도고, 힌두교 도이고, 가톨릭이고, 콥트교도지만 모 두 같은 신의 자녀인 형제들” 이라며“우 리는 평화 안에서 함께 살기를 원한다” 고 말했다. <2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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