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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1, 2016

<제3319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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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1일 월요일

오바마, 역사적 쿠바 방문 21일 라울 카스트로와 정상회담… 對쿠바 금수조치 해제 논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오후 미 국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쿠바 땅을 밟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인 미셸 여사와 두 딸인 말리아와 사샤, 장 모인 마리안 로빈슨과 함께 쿠바의 수도 인 아바나의 호세마르티 국제공항에 전 용기 편으로 도착했다. 이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우산을 들고 환한 미소 를 지으며 미셸 여사와 나란히 전용기에 서 내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 관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전용기에서 내리기 직전 트위 터를 통해 쿠바식 스페인어로“쿠바, 잘 지냈어요?(Que bola Cuba?)” 라고 인사 한 뒤“막 도착했다. 쿠바 국민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길 고대하고 있다” 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의 쿠바 방문은 1928년 1 월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미주회의 6차 연례 회의에 참석한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88년 만이자 역대 2번째다. 이번 방문은 미주 대륙에 남아있던 마지막 냉전 구도를 깨기 위한 역사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방문 길에 약 40명의 의원과 10여명의 기업 총수도 동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박3일간 쿠바를 국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오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가깝고도 먼 나라’쿠바 땅 을 밟았다. 도보로 아바나 구도심을 둘러보던 오바마 대통령이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방문하면서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 대중 연설, 미국 메 이저리그 팀과 쿠바 국가대표팀 간의 야 구 시범경기, 반정부 인사들과의 만남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방문 첫날에는 숙소에서 쿠바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과 만나“쿠바 국민 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 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1928년에 쿨리지 대통령은 전함을 타고 3일 만에 이곳에 왔지만 난 3시간밖에 안 걸렸다” 며 웃기도 했다.

대사관 직원들을 만난 이후에는 가 족들과 함께 빗줄기가 굵어진 아바나 구 시가지를 도보로 둘러봤다. 대성당을 찾아 양국의 국교 회복 과 정에서 비밀회담을 주선했던 하이메 오 르테가 추기경도 만났다. 대성당 앞 광 장에는 수백 명의 아바나 시민들이 모여 박수를 치며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연 이어 외쳤다. 이어 21일에는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정상회담을 열고 아 바나 대통령궁에서 카스트로 의장이 주

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앞서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15일 오 바마 대통령이 53년간 지속된 대 쿠바 금수조치를 해제할 것을 거듭 촉구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 의장의 형이자 쿠바 혁명지도자인 피델 카스트 로와는 만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2일에는 아바나의 알리시아 알론소 대극장에서 국영TV로 생중계되는 대중 연설을 한다. 그는 이 연설에서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기회가 더욱 풍부한 쿠바 의 비전을 제시하고 쿠바인이 언론과 집 회의 자유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점을 강 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와 쿠바 야구 국가대표 팀 간 시범경기도 관람한다. 쿠바 정부 는 시범경기 초대권을 허가받은 학생· 직장·체육 단체 등에만 배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쿠바 방문에 서 대(對) 쿠바 금수조치 해제문제를 비 롯해 양국관계 정상화 추진 상황과 관계 진전의 걸림돌이 되는 현안들을 점검하 고 진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카스트로 정권이 민감하 게 여기는 정치범 문제를 비롯한 인권문 제도 정식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구름많음

3월 21일(월) 최고 47도 최저 34도

됐으며 유세 도중 지지자가 트럼프 반대 프를 박살내자(#CrushTrump)’ ‘트럼 시위자를 폭행하기도 했다. ▶ 상세한 프 한 명과 난민 2만5천 명을 맞바꿀 것 내용 A4면(특집-미 대선)면 인가’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 19일 애리조나 주에서 멀리 떨어진 고“트럼프는 물러가라” 고 외쳤으며, 일 뉴욕 맨해튼에서도 트럼프 반대자 수천 부는 경찰에 물병을 던지다가 체포됐다.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9일 일부 참가자는 현장에서 행해진 언론 인 정오께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의‘콜 터뷰에서“트럼프의 말들은 미국이 추 럼버스 서클’에 구하는 가치에 반한다” 며 그의 발언이 서 모여 트럼프 ‘분열적·인종차별적’ 이라 비난했다. 의 집이 있는 5애 경찰이 출동했지만 대체로 시위는 브뉴 57스트릿에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 있는‘트럼프 타 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경 워’까지 행진을 찰이 시위대가 트럼프타워에 접근하는 벌였다. 시위 참 것을 막는 과정에서 최루가스를 사용한 가자들은‘트럼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3월 22일(화) 최고 51도 최저 47도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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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1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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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LPGA 파운더스컵 역전우승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3·미래에셋)이 폭풍타를 앞세워 2016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3승을 거둔 김세영은 시즌 첫 승이자 LPGA 투어 4승을 올리며 우승상금 22만5천 달러를 받았다. ▶ 자세한 내용은 B1, B2면

맨해튼서“트럼프 반대!”시위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19일 애리조나주 유세 가 반대 시위대의 통행 방해와 유세장 내 주먹 다짐 등으로 혼란 속에 진행됐 다. 이날 유세는 반대 세력이 유세장 진 입 도로를 막고 트럼프 측 관계자들의 통행을 막는 바람에 한시간 가까이 지연

맑음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위가 19일 맨해튼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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