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615a

Page 1

Tuesday, January 26, 2016

<제327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6년 1월 26일 화요일

눈폭풍 후 이번엔‘경제한파’우려 일자리 줄고 소비도 위축… 성장률에 타격 예상 미국 동부 지역을 마비시킨 폭설로 중국 경기 둔화와 유가 하락 등으로 리 세션(경기침체) 위험이 커진 미국 경제 에 또다시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26일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동부 지 역의 폭설로 28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폭설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최고 7억 달 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폭설은 다행히 단기에 그쳤지 만, 혹한이 계속되면 지난 분기 온화한 날씨로 늘어난 미국 고용이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파 영향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2014년·2015년 1분기 한파 타격 ‘데자뷔’= 폭설과 한파는 시간제 근로 자나 건설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소비자들의 외출을 억제해 소비도 위축 시킨다. 실제로 미국은 2014년 1분기 혹 한으로 GDP가 마이너스로 전환돼 금융 위기 나타난 경기 침체기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에 따 르면 2013년 말부터 시작돼 2014년 초까 지 이어진 이례적인 혹한으로 2013년 4 분기 GDP는 0.1% 포인트 축소됐고, 2014년 1분기 GDP는 1.4%포인트 줄어 들었다. 실제로 2014년 미국의 1분기 실질 GDP는 한파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연율 로 마이너스(-) 0.9%(계절조정치)를 나 타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경 기 침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또 2015년 1분기 GDP 성장률도 전분기대

비 연율로 0.6%(계절조정치)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4년은 전분기 성장률이 3.8% 증가하다, 4분기 한파 여파로 마이 너스대로 고꾸라졌고, 2015년은 전분기 2.1%에서 0.6%로 축소된 것이다. 한파는 특히 고용에 가장 큰 타격을 미쳤다. 북극에서 날아온‘극소용돌이 (Polar vortex)’한파에 시달렸던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미국의 월평균

신규 고용자 수는 15만4천명을 기록해 2013년 1~11월 평균 고용자 수 20만7천 명을 밑돌았다. 다만, 한파로 고꾸라진 성장률은 2분기와 3분기 곧바로 반등하 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파 여파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 눈폭풍, 12월‘고용 효과’날려 버 리나 = 그러나 미국 동부 지역의 한파는 모처럼 불어온 고용 훈풍을 한 방에 날

눈폭풍 후유증… 일자리 줄어들까 걱정

24일 집중된 눈폭풍으로 23.6~27.6인치(60∼70㎝)에 달하는 눈이 쌓여 주요 기간시설을 마비 시켰다. 눈이 멎자 시민들은 일터로 가기 위해 이번엔 눈치우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스노질라’휩쓸고간 뒤 이젠‘눈치우기 전쟁’ 뉴욕·뉴저지 등 ‘스노질라’ (Snowzilla)로 명명된 괴물 눈폭풍이 휩 쓸고 간 미국 북동부 도시들이 본격적인 ‘눈치우기 전쟁’ 에 돌입했다. 24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 스트(WP) 등에 따르면 당국은 도로, 지 하철 역사, 공황 활주로 등 도시 기간시 설에 대한 대대적인 제설작업에 착수했 다. 미국 북동부에는 24일 집중된 눈폭풍 으로 23.6~27.6인치(60∼70㎝)에 달하는 눈이 쌓여 주요 기간시설을 마비시켰다.

기록적 적설량만큼이나 눈을 치우는 부담도 기록적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NYT는“눈폭풍은 끝났고 이제 내린 눈 의 순수한 덩치와 씨름할 때가 왔다” 고 상황을 요약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적설량은 26.8인 치(68.1㎝)로 1869년 이후 두 번째 많은 적설량이자 사상 최다이던 2006년 2월보 다 불과 0.1인치(0.25㎝) 적었다. 워싱턴 DC 인근에서는 덜레스 국제공항의 적 설량이 29.3인치(74.4㎝)로 2010년 2월 기 록된 32.4인치(82.3㎝) 이후 집계 이래 두

려버릴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조나단 라 이트 존스 홉킨스 대학교수는 최신 보고 서에서 미국의 작년 4분기 신규 고용이 이례적으로 온화한 날씨로 실제는 통계 치보다 더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분석했 다. 라이트 교수에 따르면 이례적으로 따 뜻한 날씨 덕에 작년 12월 신규 고용은

번째였다. 이번에 눈이 제일 많이 온 곳 은 웨스트버지니아 주 글랜개리로 42.0 인치(106.7㎝)에 달했고 볼티모어 공항 도 적설량 29.2인치(74.2㎝)로 1892년 집 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북동부의 각 지역은 자체적으로 청소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릴랜드는 눈 때문에 마비된 인터스 테이트 고속도로 70, 270을 24일 오전에 재개통하고 남은 눈을 치우고 있다. 레 이건 내셔널공항, 덜레스 국제공항은 활 주로에 쌓인 막대한 눈을 치우느라 폐쇄

조치가 아직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워 싱턴 지역의 지하철과 버스 체계도 25일 까지 운행을 목표로 눈청소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지붕이 있지만 밀려든 눈에 에스컬레 이터가 덮힌 지하철 역사들도 목격된다.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각자 삽을 들고 나와 집주변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쏟고 있지만 제설작업이 언제 완료될 지, 특히 폭설 피해로부터 일상이 언제 완전히 복원될지는 불투명하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눈이 오기 전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이라고 말했다. 워싱턴D.C 국 토안전비상관리국은 눈폭풍에 대응하

1월 26일(화) 최고 41도 최저 35도

맑음

1월 27일(수) 최고 41도 최저 23도

맑음

1월 28일(목) 최고 37도 최저 24도

1월 26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1,200.70

1,221.71

1,179.69

1,212.40

1,189.00

1,215.10

1,188.25

노동부가 발표한 공식 수치인 29만2천명 보다 많은 26만9천명에 달한다고 주장했 다. 라이트 교수는 계절조정치를 산정할 때 노동부가 적용하는 현재와 과거 2년 간의 자료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방식 이 아닌 더 오랜 기간의 자료를 근거로 할 때 이같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작 년 11월 고용 역시 공식 통계치인 25만2 천명보다 많은 24만명을 기록했을 것이 라는 게 라이트 교수의 추정이다. 라이 트 교수는 평균을 웃도는 날씨는 건설 고용을 촉진하는 경향이 있다며 온화한 날씨 효과로 작년 10월~12월 실제 고용 은 통계치보다 6만명 더 증가했을 것이 라고 설명했다. 미국 고용 지표 호조로 작년 연방준 비제도(Fed.연준)는 9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작년 12월 미국의 신규 고용은 29만2천명 증가해 4분기 월 평균 28만3천명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 다. 실업률도 2009년 기록한 10%의 절반 인 5.0%까지 떨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폭설이 주말 을 기해 나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 애널리 틱스의 리안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지 난주“가장 큰 충격은 주말 동안 나타날 수 있다” 라며“이는 생산성 축소 규모를 최소화해줄 것” 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침체 우려 증가… 美 금리 인 상에 적신호 = 미국은 오는 29일 작년 4 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4 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전분기대비 0.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 다. 이는 전분기인 2.0% 증가보다 크게 둔화한 것이다. 특히 최근 들어 증시와 유가 폭락으로 전문가들의 전망치가 낮 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JP모건은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1.0%에서 0.1%로 하향 조정했고, 모건 스탠리도 0.1%로 전망치를 낮췄다. 바클 레이즈와 BNP파리바도 4분기 전망치를 이달 들어 평균보다 낮은 0.5%로 제시했 다. 4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예상보다 크 게 낮아지면 리세션(경기침체) 우려는 커질 전망이다.

는 데 24∼36시간이 걸렸으나 복구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 다. 작은 도시인 프린스 조지 카운티는 이미 80%의 도로를 재개통했다. 러션 베이커 프린스 조지 군수는“24시간 동 안 간선도로를 치우고 이제 48∼72시간 을 더 들여 정리를 해야 한다” 고 상황을 설명했다. 눈을 치우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제설작업에 드는 비용이 시간 당 200만∼3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지난 23일 밝힌 바 있다. 오브리 레인 버 지니아 주 교통부 장관은“너무 많은 눈 이 내려 눈을 치우는 노력도 비용도 역

대 최고” 라고 설명했다. 제설작업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시 민의 외출이 제한됐다. 워싱턴DC에서 는 25일 원활한 제설작업을 위해 자동차 나 보행자가 거리에 나오면 상황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뮤리엘 바우 저 워싱턴DC 시장은“길거리에 돌아다 니는 사람들이나 자동차에 공격적으로 딱지를 끊을 것” 이라고 경고했다. 바우 저 시장은 간선도로의 눈을 치우는 작업 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 었다. 현지 경찰은 경고를 어기고 운전 하다가 잡히면 최고 750달러까지 과태료 가 부과될 것이며 보행자도 마찬가지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