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25, 2016
<제327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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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5일 월요일
美동부 최고 42인치 폭설… 28명 사망·7억달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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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 숨소리도 없는 팰리세이즈파크시 브로드애브뉴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지역을 마비시킨 폭설이 최소 28명의 사망자를 내고 잠잠해졌다. 경제 적 피해는 최고 7억달러로 추산됐다. 23일(토)오후 2시 팰리세이즈파크시 브로드애브뉴에는 차도 사람도 다 사라졌다. 살아있는 풍경을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리니 마침 사람이 나타났다. 생명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팰팍 거주 독자 조병모씨 제공>
23일 뉴욕시 역대 최고 하루 적설량 26.2 인치 24일 뉴욕주 여행금지 해제… 철도·지하철·공항 정상화 작업 시작 뉴욕,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지역을 마비시킨 폭설이 최소 28명의 사망자를 내고 잠잠해졌다. 경제적 피해는 최고 7 억달러로 추산됐다. ▶지구촌 강추위· 폭설 관련기사 A3(종합), A9(한국), A10(세계) 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4일 오 전 7시를 기해 전날 발령했던 여행금지 명령을 해제했다. 긴급차량을 제외한 자 동차의 운행 금지가 풀리자 뉴욕시내에 자동차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쿠오모 주지사는 강풍까지 동 반한 폭설 때문에 뉴욕시내 도로와 롱아 일랜드의 익스프레스웨이, 노던스테이 트파크웨이, 뉴저지주와 맨해튼을 연결 하는 터널 및 다리의 운행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는 운전자를 체포하도록 강경 조치했다. 눈이 멈추자 뉴욕주는 기차와 지하 철 시스템 운행 재개를 위한 작업에 들 어가 부분 운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뉴 욕시내의 제설작업과 교통 정상화 작업 이 마무리되지 않아 여전히 주의가 요구 된다고 시 관계자들은 전했다. 쿠오모 주지사는“아직 우리가 숲에 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는 말로 위험이 남아 있음을 강조했으며,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차량 운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공항에서도 제설작업 등을 마 무리하고 제한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뉴 욕,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공항에서 항 공 서비스가 재개됐다. 그러나 여전히 취소된 항공편이 많아 여행객은 공항으 로 출발하기 전에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라고 권유받고 있다. 이번 폭설로 취소된 항공편은 1만 2천여 편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전 가구에 대한 전기도 다시 공급 되기 시작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에서 전기가 끊겼던 5만 가 구는 다시 전기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 롤라이나, 그리고 뉴저지주의 7만여 가 구는 24일 오후까지도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번 폭설로 최소 28명이 목숨을 잃 었다고 AP는 보도했다. 전날까지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 나 등 동남부 지역 6개주에서 교통사고 로 13명이 숨졌고, 버지니아 주에서는 저체온증 사망자 2명이 보고됐다. 뉴욕 주에서는 3명이, 메릴랜드 주에서는 1명 이 제설작업 도중 발생한 심장마비나 안 전사고로 사망했다. 폭설로 구급차 출동 시간이 늦어진 점도 사망자 수가 늘어난
요인으로 꼽혔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적설량은 26.8인 치(68.1㎝)로 발표됐다. 이는 1869년 이 후 두 번째 많은 적설량이자 사상 최고 였던 2006년 2월보다 불과 0.1인치(0.25 ㎝) 적었다. 센트럴파크에 쌓인 눈의 26.2인치 (66.5㎝)는 23일 하루에 내려 뉴욕시의 하루 적설량으로는 사상 최대라고 기상 학자 페이예 바르톨드는 밝혔다. 기존 뉴욕시의 1일 최대 적설량은 2006년 2월 12일의 24.1인치(61.2㎝)였다. 워싱턴DC 인근에서는 덜레스 국제 공항의 적설량이 29.3인치(74.4㎝)였다. 이는 2010년 2월 기록된 32.4인치(82.3 ㎝) 이후 집계 이래 2번째로 많았다. 이번 폭설 때 가장 눈이 많이 온 곳은 웨스트버지니아 주 글랜개리로 42인치 (106.7㎝)로 공식 확인됐다. 볼티모어 공항의 적설량은 29.2인치 (74.2㎝)로 잠정 집계돼 1892년 집계 이 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설로 인한 직접적인 재산피 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교통마비 등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3억 5천만∼7 억 달러라는 추정이 제기됐다. 펜실베니아 주의 경영정보 제공업체 프래내널리틱스는 소매업체나 자영업
자들의 휴업과 그에 따른 비정규직 노동 자들에 대한 임금지급 중단, 폭설 피해 지역에서의 제설작업 비용 등을 고려해 이 같은 액수가 산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전에 미국에서는 강추위가 국가 전체 경제에 영향을 준 사례도 있었다. 2014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강추 위와 그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때문에 2.1% 줄었고, 같은 해 전체의 경제성장 률에도 감소 효과를 낳았다. 뉴저지주와 메릴랜드 주의 일부 해 안 지역에서는 폭설이 아닌 홍수 피해를 봤다. 전날 홍수피해 지역의 낮기온이 영하가 아닌 화씨 50~59도(10∼15℃)에 이른데다가 강풍으로 바닷물이 해안 쪽 으로 밀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는 눈폭풍에 수증기를 공급하는 효과를 낳 았고 폭설 지역의 강설량 증가로도 이어 졌다. 폭설 때문에 주말에 예정됐던 각 종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특히 여행 금지 명령이 내려진 탓에 뉴욕 맨해튼에 서 23일 예정됐던 행사들은 대부분 차질 을 빚었다. 브로드웨이 공연장 협회인 ‘브로드웨이 리그(Broadway League)’ 의 샬럿 세인트 마틴 회장은 23일 브로 드웨이 뮤지컬 공연을 취소했다. 하지만 폭설이 끝난 24일에는 외국에서 온 관광 객을 고려해 예정된 공연을 재개 했다. 23일 센트럴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겨울스포츠 행사‘윈터 잼’ 도 연기됐다. 또 24일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진행되 기로 했던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도 일찌감치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카네기 홀도 24일까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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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눈폭풍·냉동고, 북극소용돌이‘폴라보텍스’탓 북극 온난화로 제트기류 약해지면서 북반구 지역에 한기 남하 미국 동부에 역대 최고의 눈폭풍이 닥치고 중국 , 한국, 대만, 홍콩에까지 한파가 몰아친 것은 북극 한기가 남하 했기 때문이다. 북극 한기의 남하는 북 극과 남극의 대류권 중상부와 성층권에 존재하는 찬 기류인 ‘폴라 보텍스’ (polar vortex)의 확장으로 설명될 수 있다. 폴라 보텍스라는 거대한 공기 주머 니는 제트기류로 불리는 강한 바람대가
극 지역을 빠르게 돌면서 제자리에 머 무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기 류의 속도가 늦어지는 등 세력이 약화 하면 극 지방의 한기가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혹한이 찾아온다. 24일 중국 북부지방의 기온이‘패왕 급 추위’ 로 불릴 정도의 영하 30∼40도 까지 떨어진 것도 제트기류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북극 한기가 확장했기 때문 이다. <2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