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83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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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타리오주 더그 포드 주총

리가 원주민을 향해 “정부에

계속 손을 벌릴 수는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

다. 이 발언은 다수 원주민 지

도자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이

라는 비판을 받았다.

포드 주총리는 19일 퀸즈파

크에서 애니시나벡 원주민 대

표 30여 명과 회동한 자리에서

“감정이 앞섰다. 나의 발언에 대해 모든 원주민들에게 진심 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날 포드는 광물 개발과 관

련한 지지 확보 과정에서 “니

켈·금 등 전 세계가 원하는 자

원이 있는데 ‘우리는 반대하지

만 돈은 달라’는 식이면 안 된

다”고 말하며, “이제는 스스로

자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애니시나벡 원주

민 연합을 비롯한 다수 공동체

는 해당 발언이 원주민 자결권

과 협의 절차를 무시한 것이라

며 강하게 반발했다.

포드 정부는 최근 지방 자치

법규를 무력화할 수 있는 ‘특

별경제구역법’(Bill 5)을 강행

통과시켰고, 첫 대상 지역으로

북부 온타리오의 ‘링 오브 파

이어’(Ring of Fire) 지역을 지 목한 바 있다. 이 지역은 희귀

광물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알

려져 있다.

애니시나벡 연합을 대표하는

린다 드바시지 대표는 “사과의

진정성은 인정하지만, 여전히 Bill 5에 대한 반대 입장은 변 함없다”며 “법 통과가 지나치

몬트리올 캐나다데이 퍼레이드 또 취소

2년연속무산…행정갈등에행사차질

캐나다 몬트리올시에서 매년 열리던 캐나다데이 퍼레이드가 올해도 취소됐다. 행사를 주관 해온 니콜라스 코웬 총괄 기획

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취

소 결정을 공식 발표하고, 시와

의 갈등과 행정적 문제 등을 주

된 이유로 들었다.

이 퍼레이드는 1977년 시작

돼 매년 7월 1일 열리며 약 12

만 명의 관람객을 모아온 전통 있는 행사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다. 특히 이번 발표는 캐

나다데이를 불과 2주 앞둔 시점 에서 나와 아쉬움을 더했다. 주최 측은 "많은 가족들과, 자

원봉사자, 공연자, 시민들이 매

년 기대하는 소중한 문화 행사

가 사라졌다"며 "이 퍼레이드는

캐나다를 기념하는 동시에 몬트

리올의 다양성과 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는 행사였다"고 전했다.

코웬 기획자는 2024년 취소

사유로 행정 절차 지연과 정치

적 문제, 시당국과의 불협화음

을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허가

서류를 수차례 재제출해야 했

고, 시 규정에 따라 마감 직전에 148명의 자원봉사자를 추가 모 집해야 했던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퍼레이드는 앞서 코 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중단된 바 있다. 하지만 몬트리올시 측은 “행 사 주최자인 코웬이 몬트리올시 가 여러 차례 제안했음에도 퍼 레이드에 대한 프로젝트 신청 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책임 은 주최 측에 있다고 반박했다. 시 대변인 니키 케어는 “퍼레이 드 대신 ‘Canada on the Move’

게 빠르게 이뤄졌다는 점을 분 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온 타리오 전역의 133개 원주민 공동체 중 대부분이 해당 법안 에 반대 의사를 표한 상태다. 일부 원주민 공동체는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도로, 철도, 광산을 봉쇄하는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정부는 이번 여름 동안 원주민

2025년 캐나다데이(7월 1일)

는 평일 화요일이지만, 전국적

인 공휴일로 토론토 전역이 하

루 동안 쉬어 간다. 하지만 모두

가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일부 대형 마트와 쇼핑몰, 주

요 관광지는 정상 운영되며, 대

중교통도 특별 일정으로 운행 된다. 급히 장을 봐야 하거나

가족과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

면, 아래 정리된 운영 현황을

참고하자.

▲운영되는 곳

1. 대중교통 TTC - 공휴일 일정(일요일 시

간표)으로 운행

GO Transit - 토요일 일정으

로 운행

2. 관광·문화시설

CN타워

리플리 아쿠아리움

· 캐나다 원더랜드

토론토 동물원

센터빌 놀이공원

아가 칸 박물관 (10:00~17:30)

온타리오 과학관

온타리오 박물관 (ROM) (10:00~17:30)

온타리오 미술관 (AGO) (10:30~16:00)

가디너 박물관

리틀 캐나다 · 하키 명예의 전(10:00~18:00)

리버데일 농장

시네플렉스 영화관

3. 쇼핑몰·아울렛 CF 토론토 이튼센터 (11:00~19:00)

퍼시픽몰 (11:00~20:00) 스퀘어원 쇼핑센터 (11:00~18:00)

본밀스 (CF Shops at Don Mills)

프롬나드몰 (11:00~18:00)

마크빌몰 (11:00~18:00)

힐크레스트몰 토론토 프리미엄 아울렛 (9:30~19:00)

4. 식료품·카페·기타

일부 Shoppers Drug Mart

일부 Rexall 약국

대부분의 스타벅스

Pusateri’s

라바 마트(Rabba Fine Foods) - 24시간 운영

T&T 수퍼마켓 - 지점별 운영

시간 상이

알 프리미엄 (이글린턴점·알턴

타워점)

이탈리(Eataly) (돈밀스·셔웨이·

요크빌점)

팜보이(Farm Boy) - 주요 지 점

갤러리아슈퍼마켓 - 대부분

지점

H 마트 (5323 Yonge St.)

로블로 (60 Carlton St.)

노프릴스, Summerhill Market, The Kitchen Table 등 일부

지점

Wine Rack - 지점별 운영 시

간 상이

라는 새로운 행사가 7월 1일 올 드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 며, 각 주와 준주를 상징하는 13 개 토템과 함께 1.2km 구간에서 무료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몬트리올 구항(Old Port)에서는 공식 캐나다데이 기념행사가 예정대로 열릴 예정 이다. 주최 측은 향후

강조했다.

1. 공공기관 및 우편 서비스 · 모든 정부 기관 · 토론토 공공도서관 전 지점 · 스카보로 타운센터 · 베이뷰 빌리지 · CF Shops at Don Mills

올여름,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가 또 한 번 거대

한 야외 영화 마을로 탈바꿈

한다. 캐나다 대표 다문화 예

술 축제 중 하나인 2025 라바짜

인클루시티 페스티벌(Lavazza IncluCity Festival)이 오는 6월

27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펼쳐진다.

이탈리아 현대 영화제

를 주최해 온 ICFF(Italian Contemporary Film Festival)가

이끄는 이 행사는, 매년 토론토

내 15개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하

며 2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는 대규모 행사다. 올해 역

까지(Naples to New York)’ 북 미 최초 상영과 함께 화려하게 열린다. 이어지는 공식 개막작 은 ‘줄리엣 앤 로미오(Juliet and Romeo)’로, 팝 사운드트랙이 어

우러진 뮤지컬 영화다. 감독과 주 연 배우, 프로듀서들도 현장을 찾

아 관객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토론토 자체를

영화의 무대로 기념하는 새로 운 프로그램 ‘Toronto Screens

Toronto’도 주목할 만하다. 에드

거 라이트 감독의 ‘스콧 필그림’,

마이클 다우즈의 ‘왓 이프’, 나오

미 제이의 ‘더 다크스트 미리엄’

등 도시를 주인공으로 한 대표

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또 하나 의 하이라이트는 헐리우드의 전 설적인 배우 수잔 서랜든의 방 문이다. 그녀는 또한 폐막쇼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소지자들은 마시 프로세 코, 비라 모레띠, 캄파리 칵테일 과 함께 라바짜 커피, 페레로, 바 릴라, 이탈리(Eataly)의 음식 샘

플링을 즐길 수 있다. 낮에는 누 구나 즐길 수 있는 무료 콘서트, 밤에는 유료 프리미어 상영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마련

ICFF 예술감독 크리스티아노

[ICFF 공식 홈페이지] 2024 라바짜 인클루시티 페스티벌(Lavazza IncluCity Festival) 모습. [ICFF 공식 유튜브]

시 음악, 예술, 무용, 디자인, 그

리고 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서막은 가브리엘레 살

바토레 감독의 ‘나폴리에서 뉴욕

영화들이 상영된다.

호러 마니아를 위한 인기 섹

션‘다크 사이드 오브 라바짜 인

클루시티’도 돌아온다. 다양한

공포 영화들이 여름밤을 오싹

디스틸러리 공연, 30편 이상의 영화 프리미 어, 헌(Hearn)에서 열리는 초호 화 폐막쇼까지, 역대급으로

겨울이 길고 여름이 매우 짧

은 캐나다의 특성상, 여름철 가

능한 한 많은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 핵심이다. 공원과 야외 테

라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자연

속으로 떠나고, 곳곳에서 열리

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며, 짧

은 여행이나 주말 나들이로 기

온이 높은 계절을 만끽하는 것

이 캐나다의 전통처럼 자리잡

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올여름, 토론토에서

출발하는 여행이 한층 더 저렴

하고 간편해질 예정이다. 북미

전역에서 운영되는 저가 버스

회사 메가버스(Megabus)가 토

론토-킹스턴, 토론토-몬트리올

노선에 대해 여름 한정 할인 프

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5년 6월 24일부터 8월 27일까지 운영되

며, 해당 기간 동안 토론토-킹 스턴 노선의 버스 요금은 단 9.99달러부터, 토론토-몬트리올

노선은 14.99달러부터 시작된다. 단, 최소 2주 전 예약이 필요하 며, 할인 좌석 수는 총 10,000석 으로 한정돼 있다.

할인 운임은 화요일, 수요일, 토요일에 적용되며, 일부 날짜 - 6월 28일, 7월 1일·2일, 8월 2 일, 8월 5일·6일 - 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가격이 얼마나 저렴한지 를 알기 위해 비교해 보면, 현재 기준으로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까지의 왕복 항공권은 218달러

에서 507달러까지 다양하며, 이 중 상당수는 수하물 비용이 포 함되어 있지 않다. VIA 철도 역 시 편도 기준 71달러에서 200달 러 이상까지 다양하다. 이번 할인은 단순히 킹스턴 과 몬트리올만을 위한 것이 아 니다. 메가버스는 이 외에도 토 론토에서 출발해 브루스 페닌 슐라, 와사가 비치, 나이아가라 폭포, 뉴욕시, 오언 사운드, 오 타와, 토버모리, 피터버러 등 여름철 인기 여행지로 향하는 저가 노선들을 새롭게 운영 중 이다. 짧지만 강렬한 캐나다의 여 름, 이번 메가버스 프로모션을 활용해 알차고 경제적인 여행 을 계획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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