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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31, 2013

<제264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3년 12월 31일 화요일

새벽 해돋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바닷가에서 일출을 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관광객들.

새해엔 모두“깨달음을 얻자”

안녕… 2013년… 힘들었던‘뱀’해 보내고‘청마해’맞는다

2014년 희망의 사자성어‘전미개오’(轉迷開悟)

우리 모두 제야의 종을 치자, 마음속의 어둠을 몰아내자 12월31일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뱀의 해 계사년(癸巳年) 2013년이 막을 내리고 있다. 이제 밤 12시가 되면 서울의 보신 각에선‘제야(除夜)의 종소리’ 가 서른세번 울린다. 그 종소리는 새희망, 새해 2014년 갑오년(甲午年)을 부르는 설레임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종(鐘)소리는 어둠과 사악함을 물리치고 밝음과 기쁨의 부름을 상징한다. 시작과 끝을 뜻하기도 한다. 이 종을 제야에 33번 울리는 것은 어둠을 이기고 제석천(帝釋天, 불교의 수호신)이 이끄는 하늘세상인 도리천(忉利天, 33천) 에 닿으려는 희망을 담고 있다. 33천에 사는 사람들은 무병장수 한다고 알려져 있다. 새해를 맞는 모든 사람들도 도리천 사 람들처럼 즐겁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또 그 건강한 사람들이 밝고 맑은 마음으로 힘을 합해 더 좋은 나라, 태평성대 (太平聖代)를 만들자는 다짐과 기원을 담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뱀의 해. 계사년(癸巳年)의 끝 자락이지만 한국은 사상 최장기 철도 파업,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따른 여야 간 대치 등 정국은 여전히 꼬일 대로 꼬여 있다. 한해가 저물어 가지만 꼬인 정국은 여전히 풀릴 기미가 없다. 뱀처럼 꼬인 정국을 대변하듯 25일 저녁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경남 함양군 지안재의 꼬불꼬불한 어두운 밤길을 차량 궤적이 마치 뱀 모양을 만들며 사라지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는 꼬인 정국을 풀고 시원스럽게 달리는 말처럼 희 망차고 밝은 갑오년(甲午年, 청마의 해) 새해를 기대해 본다. <송의용 기자> 자, 우리 모두 함께 마음속에서‘제야의 종’ 을 치자! 어둠을 내쫓고 새마음으로 새해를 맞자!

한국의 교수들이 새해 바람을 담은 사자성어로‘미망에서 돌아나와 깨달음을 얻자’ 는 의미의‘전미개오’ (轉迷開悟)를 꼽 았다. 교수신문은 지난 6~15일 전국의 교수 617명을 대상으로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를 설문한 결과 27.5%(170명)가‘전미개 오’ 를 선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미개오(구를 전轉, 미혹할 미迷, 열 개開, 깨달음 오悟)는 번뇌로 인한 미혹에서 벗어나 열 반을 깨닫는 마음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불교 용어다. 문성훈 서울여대 교수는“올 한 해 동안 있었던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진실을 깨닫고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자는 의미 에서 이 사자성어를 추천했다” 고 밝혔다. 전미개오를 선택한 박재우 한국외대 교수는“정치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원래대로 회복시킨다는 의미” 라며“가짜와 거짓이 횡행했던 올해 미망에서 돌아 나와 깨달음을 얻어 진짜와 진실이 승리하는 한 해를 열어가야 한다” 고 말했다. 전매개오에 이어‘격탁양청’ (激濁揚淸)이 23.8%(147명)의 선택을 받아 2위에 올랐다.‘흐린 물을 씻어내고 맑은 물을 흐 르게 한다’ 는 뜻의 격탁양청은‘당서’ (唐書)의‘왕규전’ (王珪傳)에서 나온 말이다. 사자성어 뜻풀이 자체에 부패에 찌들었던 올해 정치권을 바라보는 교수들의 시각이 담겨 있다고 교수신문은 전했다. ‘백성과 함께 즐긴다’ 는 의미의‘여민동락’ (與民同樂)이 2위와 한 표 차이인 23.6%(146명)의 선택을 받아 새해 희망의 사 자성어 3위를 차지했다.

새해 일자리, 경기침체 이전 수준 회복 월평균 19만8천개↑ 예상… 2005년 이후 최대 미국의 일자리가 내년에 크게 늘어 나면서‘경기 침체’이전 수준을 회복 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 년에 일자리 증가 폭이 월평균 19만8천 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 다. WSJ는 이런 속도라면 내년 7월 전 에 고용 상황이 경기 침체 이전 수준으

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연 준) 의장도“최근 경제 지표들을 보면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다” 면서“재정 축소가 줄어 들고 가계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 호가 나타나고 있어 경제가 고용 회복 을 지탱할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된다” 고 말했다. 고용시장 개선은 생산과 소비 증가 라는 선순환을 통해 경제 성장으로 이

어진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런 선순환 이 나타났다.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늘어나면 서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제2차 세 계대전 후 평균치인 3.3%를 넘는 4.1% 를 기록했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승 하고 있으며 산업생산은 침체 이전 고 점을 넘어섰다. 이들 지표 모두 고용 증 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제프리앤드컴퍼니의 워드 맥커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소비자와 기업

들이 경기 침체기와 둔화기에 미뤄뒀 던 세탁기와 자동차, 비행기 등을 사고 있다” 면서“억눌렸다 풀린 수요가 내년 에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의 일자리 창 출을 이끌 것” 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더웨스트의 수석 이코노미 스트 스캇 앤더슨은 내년에 제조업 기 업의 지출이 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 다. 이는 올해의 2.6%보다 높은 증가율 이다. 하지만 내년 고용시장에 위험 요인

들도 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의 실업 률은 8.3%에서 7.0%로 떨어졌지만 이 는 구직을 포기한‘구직단념자’ 들의 증 가 때문이다. 고용시장이 구조적으로 더 개선돼 야 한다는 의미다. 또 미국의 주택시장 이 집값 상승과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따른 금리 상승으로 최근의 회 복세를 이어가지 못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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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다시 불거질 연방정부의 부 채한도 증액 문제도 미국 경제의 발목 을 잡을 수 있다. 이외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일본 경제의 둔화 가능 성, 이란 핵협상 실패에 따른 에너지 가 격 상승 등 국제적 위험 요인도 있다. WSJ는 이런 충격이나 다른 변수가 없다면 미국 고용시장이 내년에 돌파 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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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1일 오후 2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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