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3, 2016
<제3492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900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트럼프式‘이민규제’ 하면 미국 노벨상 죽는다 올해 美노벨상 수상자 6명 모두 이민자 출신 “20세기이후 미국 수상자 한때 비
31%는 외국 출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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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공화당 후 보가 이민자 통제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 우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 적(籍)을 둔 올해 노벨상 수상자 6명이 모두 이민자 출신이라고 의회 전문 신문‘더힐(The Hill) 등 미국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나온 올해 노벨상 수상자 중 미국의 대학 소속이면서 이민자인 사 람은 영국 출신 5명과 핀란드 출신 1명 이다. 물리학상 3명, 경제학상 2명, 화학상 1명으로, 하버드대, 프린스턴대, 매사추 세츠공과대(MIT), 노스웨스턴대 등 미 국 대학에 재직 중이다. 작년 허핑턴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190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노벨상 수 상자의 31%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태 어났다. 전체 미국인 중 이민자 비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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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화학상 수상한 프레이저 스토더트 교수.
201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덩컨 홀데인.
15%의 2배 이상이었다. 은 상황이 된 데에는‘열린 국경’ 이있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스코틀랜 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스웨 드에서 태어난 프레이저 스토더트 노스 스턴대학 자신의 연구팀에는 십수 개 다 웨스턴대 교수는 더힐에“세계로 퍼져 른 국적의 학생과 과학자들이 있다면서 야 할 굉장한 메시지는 바로‘과학은 글 “국제적인 재능을 모으는 것이 전체적 로벌하다’ 는 것” 이라며“미국이 지금 같 으로 한계를 높이고 있다” 고 강조했다.
2011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스토더트 교수는“미국이 이민에 등 돌리는 시대 에 들어서지 않아야만 튼튼한 과학기반 이 유지될 수 있을 것” 이라며“미국은 중동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해 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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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출신으로 올해 노벨 물리 학상을 받은 덩컨 홀데인(65) 프린스턴 대 교수는 미국의 이민 절차를‘관료주 의적 악몽’ 이라고 말하면서도“과학자 에게 있어서 미국의 고등교육 시스템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최고다. 미국 교 육 시스템이 전 세계의 연구자들을 끌어 들일 것” 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트럼 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잇따라 냈 다. 트럼프는 1천100만 명에 달하는 이민 자 추방, 불법이민자 차단을 위한 멕시 코 국경지대 장벽 건설, 무슬림 입국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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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등 반(反)이민정책을 내세웠다. 스토더트 교수는 트럼프가 자신이 연 방 소득세를 회피한 것은 “영리한 (smart)”행동이라고 한 것을 빗대 5일 기자회견에서“나는 매우 영리하지 않 다. 국세청(IRS)이 상금의 3분의 1을 갖 고 도망칠 것” 이라고 비꼬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영국 출신 올 리버 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10일 기자회 견에서“대선후보 중 1명은 정신이상” 이 라며“제정신인 사람이 승리하길 바란 다” 고 말했다. [뉴욕일보 10월11일자 A5 면-‘미 대선후보 한 사람은 정신이상’제 하 기사 참조]
벼랑끝 공화당, 상하원 선거도 위기 트럼프發‘내전’ 에 트럼프 지지자도, 반대자도 공화당 응징 가능성 공화당이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어지자 11일 자신을 버린 라이언 의장과 둘러싼 분열로‘내전’상황에 빠지면서 공화당 인사들을 원망하고 비난하는 트 대선은 물론 이와 동시에 치러지는 상· 윗을 쏟아내며 사실상 아군을 향해‘선 하원 선거에서도 위기를 맞고 있다. 전포고’ 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도널드 트럼 트럼프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폭스뉴 프가 자당에 맞선 싸움의 수위를 높이면 스에 공화당 지도부가“지지하지 않는 서 미국 정치지도를 찢어 열고 있다” 며 데 진절머리가 난다”, 라이언 의장의 이는“전국의 공화당원들을 자기 파괴 “지지를 원하지도, 신경쓰지도 않는다” 적인 불화로 몰아넣어 다수 의원들을 위 고 말하는 등 자당을 향한 공격의 고삐 태롭게 하고 보수 성향의 주(州)들을 힐 를 놓지 않고 있다. 문제는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트럼프 러리 클린턴의 측으로 던져버리게 될 수 의 이 같은 비난과 조롱이 계속되면 상 있다” 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은 워싱턴포스트(WP) 하원 선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가 지난 7일 트럼프의 2005년의‘음담패 는 것이다. 당의 사기를 꺾어 투표율을 설 녹음파일’ 을 보도해 파문이 확산한 저조하게 하거나 트럼프의 열성적 지지 뒤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30여 명의 공 자들이 트럼프를 버린 의원들에게 투표 화당 인사들이 사실상 지지를 철회하거 하는 것을 거부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상하원 선거 경쟁이 치열한 경 나 후보사퇴를 압박하면서 시작됐다. 트럼프는 경쟁자인 민주당 힐러리 클 합주에 출마하는 의원들에게는 치명적 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 수로 벌 일 수 있다. 이들은 당 지지층과 거리를
두거나 주류 유권자 대부분이 거부감을 가진 트럼프를 지지해야 하는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 황이다. 이 가운데서도 통상 공화당을 지지하 지만, 트럼프는 견딜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도 우파와 대졸 이상 유권자 표심 이탈이 공화당 후보들의 가장 큰 우려다. 이들은 선거 때 공화당 지지자 의 4분의 1에서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공화당 전략가 조시 홈스는“이들 유 권자는 분명히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투 표하러 가지 않을 것” 이라며“만약 이들 이 아예 투표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재앙적” 이라고 말했다. ‘악몽’ 에 가까운 가능성은 경합주 유 권자들이 트럼프 때문에 공화당을 응징 하는 경우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은 투 표장에 나가지 않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지지자들.
트럼프에게만 표를 던진 뒤 상하원 선거 에는 투표하지 않는 것이다. 이 경우 상원선거에서 펜실베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같은 곳은 민주당이 승 리하고,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미 주리와 애리조나, 캔자스는 상하원 선거 에서 경합주로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당내에는 트럼프의 행동 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트 럼프는 대부분 소액 후원자들의 기부금 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 후원자 들은 그에게 영향력이 거의 없다. 70세 인 트럼프는 이번 대선 이후 선거를 염
지난 7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기 위한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 주변에서 열린 트럼프 반대 시위
두에 두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공화당은 이번 분란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할 통일된 전략조차 내놓 지 못하고 있다. 일단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를 기다려본 뒤 향후 방향을 정하겠 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공화당의 이 같은 분란을 대선뿐 아니라 상하의원 선거에도 유리 하게 활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클린턴 캠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텃밭으로 분류된 주 가운데 조지아와 애 리조나 등 적어도 두 곳은 승리를 노려 볼 만한 현실적 목표물이라는 결론을 내
린 상태다. 공화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는 조지아에서 패배할 대단히 심각한 위 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여세를 몰아 상하원 선거에 투입하는 전력을 높이는 분위기 다. 클린턴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활동 위원회) ‘미국을 위한 최우선행동’ (Priorities USA)이 일부 자금을 상원 선거에 돌릴 수도 있으며, 이르면 내주 께 이를 위한 선거광고 방송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