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19, 2014
<제286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4년 9월 1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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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문 놓고 한인사회 가지각색 표정
“환영” “섭섭” “무관심” “규탄”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 등 북미방문 을 놓고 한인사회 한쪽에서는“환영” 의 뜻을 밝히는가 하면,“동포들을 만나지 않다니 섭섭하다” 는 반응도 있고, 아예 무관심인 한인들도 많다. 다른 한쪽에서 는“규탄”집회를 예고하는 등 미국과 캐나다 한인사회가 가지각색 반응을 보 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25일 캐나다와 미국 을 차례로 방문한다. 20일 오타와 동포 간담회, 22일 스티븐 하퍼 총리와의 정 상회담, 24일 뉴욕 유엔본부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 뉴욕의 4가지 표정 = 24일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방문에 맞춰 뉴욕 한인사 회가 각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한인 들은 환영 행렬을 준비 중에 있다. 박대 통령은 뉴욕방문 동안 한인사회와 동포 간담회는 갖지 않는다. 그러자 한인회, 평통 등 일부 한인 단체장들 중심으로 환영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24일 박 대 통령의 차량이 유엔본부로 들어가는 도 로에 늘어서서 대통령을 환영할 계획이 다. 이날 뉴욕한인회, 뉴욕평통, 퀸즈한 인회, 재향군인회 미북동부지회, 뉴욕지 구 이북 5도민연합회, 미동부 충청향우 회 등 관계자들이 환영행렬에 참가할 방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에 온다. 이에 대해 한인사회 한쪽에서는“환영”의 뜻을 밝히는가 하면“동포들을 만나지 않다니 섭섭하다”는 반응도 있고, 아예 무관심인 한인들도 많다. 다 른 한쪽에서는“규탄”집회를 예고하는 등 미국과 캐나다 한인사회가 가지각색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침이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방문 때 에는 뉴욕한인회 민승기 회장, 김기철 민주평통북미주지역 부의장이 케네디 공항에 나가 영접했고, 동포들을 초청하 여 간담회도 가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공항영접도 없고 동포간담회도 없다. 박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기간 동안 유엔 총회, 기후정상회의 등의 일정 외에 코 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미국외교협회등과의 간담회를 갖는다
는 일정이 짜여져 있지만 동포들이 만날 기회는 일정에 잡혀 있지 않다. 이에 대해 한인사회 일부에서는“우 리나라 대통령이 유엔에 와서 외교활동 을 펼치는 것을 환영한다. 그러나 바쁜 것은 이해하지만 뉴욕까지 와서 미국사 람들은 만나면서 동포들을 만나지 않는 것은 크게 섭섭하다” 는 만응을 보이고 있다. 플러싱 거주 김모씨(57)는“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북한의 동향 등, 특히
치매 엄마의 보따리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한국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경찰 의 도움으로 딸을 만나게 된 치매 할머 니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18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께 서구 아미파출소로“할 머니 한 분이 보따리 두 개를 들고 한 시 간째 동네를 서성인다” 는 신고가 들어 왔다. 할머니는 경찰관의 질문에도“딸이 아기를 낳고 병원에 있다” 는 말만 반복 할 뿐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 다. 치매를 앓고 있던 할머니는 보따리 만 껴안고 하염없이 울었다고 경찰은 전 했다.
부산경찰청이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치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나’라는 치매할머니의 사연이 네티즌에게 감동을 주고있다. 사연속 주인공이 품에 안고 있던 보따리.
경찰은 당시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할머니 차림새로 미루어 인근 동네 주민
일 것으로 판단해 할머니를 아는 주민을 찾아 나섰다. 수소문 끝에 할머니를 아
세월호 정국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 동포 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통령이 뉴 욕까지 와서 동포들을 만나 한국실정을 설명하지 않는 것은 섭섭함을 넘어 이해 할 수 없는 처사다” 고 지적하고“우리 대통령이 더 이상 불통 소리를 듣지 않 았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뉴욕한인사회에서는 또 박대통령의 뉴욕방문 사실 자체도 모른채 무관심한 한인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도 있다. 맨 해튼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모씨(49)는 “환영하든지 섭섭해 하든지, 그것은 그 래도 관심이 있다는 뜻이지만 더 무서운 것은 대통령이 오는지 안오는지, 왜 오 는지, 도무지 관심이 없는 사람이 더 많 은 것 같다” 며“동포들의 무관심이 안타 깝다” 고 말한다. 한편 동포사회에는 소수이기는 하지 만 박대통령의 뉴욕방문을 규탄하는 사 람들도 있다. 자칭‘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 재미동포’ 라는 단체는 박대통령을 비난하는‘유엔 대 행진시위’ 를 준비 준 비 중에 있다. 한인여성커뮤니티사이트 ‘미시USA’ 의 일부 젊은 엄마들은 박대 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일자에 맞춰 뉴욕타임스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및 박근혜 대통령 규탄 전면광고를 내기 로 결정하고 모금을 진행 중이다. <2면에 계속·송의용 기자>
는 이웃이 나타났고 경찰은 6시간 만인 오후 8시께 할머니를 딸이 입원한 부산 진구의 한 병원으로 안내했다. 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딸을 보자 보따리를 풀었다. “어서 무라(어서 먹으라)” 는 말과 함 께 푼 보따리 안에는 출산한 딸을 위해 준비한 미역국, 나물반찬, 흰 밥, 이불 등 이 있었다. 온전치 못한 정신에도 자신을 위해 미역국을 품에 안고 온 엄마를 본 딸은 펑펑 눈물을 쏟아냈다. 부산 경찰은 이 사연을 지난 17일‘치 매를 앓는 엄마가 놓지 않았던 기억 하 나’ 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네티즌들 은 이 글을 보고“감동이다” “엄마가 , 못 하는 일은 없나 봅니다” ,“모성애는 무 엇보다도 강하네요”라며 댓글을 달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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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문제 점점 더 확산 일본인 역사교수, 대학서 학술회의 주최 “‘군위안부’아니다.‘성노예’라고 써야” “일본군 위안부가 아닌 성노예(sex slave)라고 표현하는 게 맞습니다” 18일 오후 4시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호프스트라대학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학술회의가 열렸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학술회의에 주 도적으로 참여한 사람이 이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일본 여성 데라자와 유키 교수라는 점이다. 이번 학술회의는 이 대학 아시아학 과와 미국 동부아시아학과협회, 뉴욕아 시아학과연맹이‘아시아의 변화-과거 가치와 새로운 현재’ 라는 주제로 공동 주최했다. 데라자와 교수는‘동아시아 지역의 전쟁 잔학행위’ 라는 주제의 발표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성노예로 끌 려갔는데도 스스로 부끄러워하며 살아 왔다” “면서“심지어 교회같이 성스러운 장소에는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자책하 며 살았다” 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게 공식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 다. 데라자와 교수는“일본 정부가 (과 거사에 대한) 책임을 부인하는 것은 일 본 정부가 견지해야 하는 도덕성의 기 준, 인권, 자유 등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 라 일본의 국제적 명성을 심각하게 훼 손한다” 고 지적했다. 그는“일본 정부는 군 위안부는 스스 로 성(性)을 제공하고 돈을 번 매춘 여 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 도 받지 못한 억압적인 성노예였다” 고 힘주어 말했다.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일본 여성 데라자와 유키 교수.
데라자와 교수는 미국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2002년부터 이 대학에서 역사학을 가르치고 있다. 1990년대 초 아시아 출신 학생들과의 교류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각종 회의에서 군 위안부라는 표현 대신‘성노예 또는 강간 피해 생존 자’ 라고 써야 한다고 제안할 정도로 일 본군 위안부 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견 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데라자와 교수에 이 어 뉴욕대 김정민 교수, 뉴욕 퀸스칼리 지 민병갑 교수 등이 참석해‘침묵을 깨 다’ 라는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대만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 5 명의 삶을 조명한 영화‘갈대의 노래’ 가 상영됐으며, 군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 는 전시회도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