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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2년 9월 7일(수요일) A9뉴욕일보 THE KOREAN NEW YORK DAILY 베일리 수목원 카운티 (BaileyArboretumCountyPark)파크 정은실의 테마가 있는 여행스케치 [87] 롱아일랜드의 북쪽 해안가의 나소카운티 대부분과 서폭카운 티의 일부에 해당하는 용한원주민즈와은이러니하게도룩빌(Brookville)이에뿐코스트의CountyPark)’운티는른개되고거나연회나이이의Age)’다.보이게로살았다는편중된다다.드코스트(GoldCoast)’곳을‘골라칭한마을이름을들어보면누구나인정할정도로부(Wealth)가곳으로이곳에서사람이게믿겨지지않을정도방이50~100개정도에끝이안넓은정원등을갖추고있대부분이‘도금시대(Gilded에지어진건물로그시대시대상을대표한다해도과언아니다.지금은카운티나재단관리하고있는곳으로대부분결혼식장으로대여해주박물관으로일반인에게공있는곳이많다.그런데어쩐지도금시대의다건물과는관련이없는듯보이곳이있다.‘베일리수목원카파크(BaileyArboretum가그곳으로골드중앙에자리잡고있다.부(Wealth)로따지자면뉴욕아니라미국에서열손가락안드는마을이근처에있다.부그곳으로아바로옆마을이름메틴콕(Matinecock)이다.퀸롱아일랜드에걸쳐살았던인디언이름을그대로사이마을에서사실원주민모 습의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여 기서 조금 더 북쪽으로 베이빌로 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단정한 직사각형 모양의 수목공원이 나 온다.2년전 초봄에 방문했던 이곳 은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문을 닫고 대중에게 공개한 곳은 입구의 어린이공원과 비밀정원 뿐이었다. 이번에 갔을때는 두 연 못에 녹조가 스며들고 새들의 서 식처(Bird’sHabitat)는 깨끗이 정리되어 있었다. 총 42 에이커의 카운티 공원은 사실 공원 이전에 수목원이었다. 수목원 창립자인 프랭크 베일리 는 원예학자면서 금융가였다. 의 사였던 아버지는 돈보다는 물물 교환 형식으로 환자를 돌보던 사 람이라 베일리는 대학입학시 첫 등록금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사 람이다.뉴욕주 북부의 작은 마을, 스 케낵타디의 유니언 대학을 장학 금을 받고 졸업한 베일리는 두고 두고 학교에 대한 고마움을 못잊 어 후에 수천배로 갚았다는 일화 는 유명 원예에하다.관심이 많은 아버지를 보고 자란 베일리는 후에 돈을 벌어 멀리 중국이나 유럽 등에서 나무나 꽃씨 등을 수입해 와 심기 시작한다. 이곳에 심겨져 있는 메 타세콰이어(Dawn Redwood)는 뉴욕뿐 아니라 미국에서 잘 알려 진 나무로 식물원을 대표하는 나 무‘미스다.터 브루클린이라고 불릴 정도로 브루클린에 많은 빌딩과 토지를 소유하고 있던 베일리는 브루클린 식물원 창립시에도 많 은 공헌을 했던 사람이다. 무엇보다 그가 살던 집, ‘Munnysunk’를 보면서는 가슴 한켠이 뭉클한 느낌이 들었다. 얼 마든지 호화스럽게 잘 살 수 있는 여건이지만 그는 굳이 남들이 했 던 것처럼 맨션이나 프랑스식 표 현 샤토(Chateau)라는 거창한 단 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평소에 유 머가 많았던 그는 원주민 인디언 들에 대한 예의였을까 영어 단어 에도 없는 강한 어조의 인디언 풍 의 단어‘Munnysunk’라고 이름 한다.Munnysunk의 문은 닫겨 있 었다. 그러나 창문을 통해서 들여 다 본 내부는 지극히 절제된 소박 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집이다. 그 흔한 황금장식 하나 없이 흰색 페인트로 칠한 집은 페인트의 일 부마저 벗겨져 조금은 초라한 모 습도 보이는 집이다. 그러나 그 초라함 뒤에 감춰진 식물에 대한 애정, 자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은 그 어떤 화려함보다 더 빛났다. 사람도 새나 다른 식 물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로 생각했던지 어린이공원에도 굳 이 놀이터나 공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대신‘어린이 서식 처(Children’s Habitat)’라고 표 현한 부분이 경이롭다. 베일리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부인마저 세상을 떠난 후 1968년 자손들은 나소카운티에 베일리 수목원을 기증했다. 그리고 이듬 해 1969년 8월5일, 수목원은 대중 에게이공개되었다.수목공원의 트레일 구간은 짧고 쉬운 편이다. 0.9마일이니까 1마일도 채 안 되는 트레일은 구 릉이 없이 거의 평지로 바닥은 푹 신한 나무조각으로 깔려있다. 42 에이커 중에서 30에이커가 넘는 부분이 나무로 이루어진 진정한 수목공원이다. 숲에 들어서면 피 톤치드 향기로 시작해 이름모를 들꽃과 들풀들의 씁쓸한 향기가 몸에 베는 도금시대(Gilded곳이다. Age)에 태 어나서 경제공황과 1, 2차 세계대 전을 겪고 살았던 프랭크 베일리,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다시 보게 된 베일리는 결코 도금같은 사람 이 아니다. 그는 황금같은 사람으 로 사람을 사랑하고 식물을 사랑 한 진정한 원예가다. 그래서 더욱 베일리수목공원은 내내 가슴에 남는 곳이다. 정은실 <수필가> 멀리서 본 munnysunk와 테라스 가막살나무(Viburnum)에 핀 빨간 꽃수목원 나무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메타세쿼이어 (dawnredwood) 나무마다 설명을 달아놓았다. 베일리가 살던 집 앞에 써 있는 munnysunk 감각(sensory)공원의 고요함 녹조가 스며든 연못 <LocustValley, NassauCounty> 베일리 수목공원 표지판 돌마다 새겨놓은 기증자 이름 새들에 대한 안내판 한어린이공원을‘어린이서식처(habitat)’로표현이재미있다 잘 정돈된 새들의 서식처(bird’shabitat) 나무 사이로 보이는 녹조가 든 연못 입구 홀로 서 있는 정자의 고요함 그리고 그 위용

A112022년 9월 7일(수요일)

A12 WEDNESDAY, SEPTEMBER 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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