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17, 2021
<제496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8월 17일 화요일
바이든“아프간전 종료 후회 없어… 국익 없는 전쟁 반복 안해” ‘아프간 함락’대국민연설“또 다른 10년 전쟁 안 돼… 비판 떠 안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아프 가니스탄 정부 붕괴 사태와 관련 해 미군을 철수시켜 아프간 전쟁 을 끝내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 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아프간에서 미 군을 철수하기로 한 나의 결정을 분명히 지지한다” 며 아프간에서 미국의 임무는 국가 재건이 아닌 테러 대응이었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아프 간이 탈레반에 함락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 ▶ 아프간 관련 기사 A5(미국 2), A8(세계), A9(특집-아프간)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아프 간 정부가 포기한 전쟁에서 미군 이 희생돼선 안 된다며 미국의 국 익이 없는 곳에 머물며 싸우는 과 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미군을 철수하 기로 한 이전의 협상안을 고수할 지,‘세 번째 10년’전쟁을 위해 수천 명의 미군을 추가로 아프간 에 보낼 것인지 양자택일에 직면
조 바이든 대통령 16일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 사태와 관련힌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 서 미군을 철수시켜 아프간 전쟁을 끝내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 장을 밝혔다.
“아프간 지도자·軍 도피·포기”비판
“탈레반 공격시 파괴적 무력 대응” 했었다면서 또 다른 대통령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보다 아프간에 서의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비판 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난 아프간에서 미 군을 철수시킬 좋은 시기가 결코 없었다는 사실을 20년 만에 어렵 게 깨달았다. 그게 우리가 여전히 거기에 있던 이유” 라고 덧붙였다.
아프간 전쟁은 2001년 9·11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테러조직 알카에다 소탕을 명분으로 미국 이 시작한 전쟁으로 올해 꼭 만 20 년을 맞는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 급은 아프간 전쟁을 위해 또 다른 10년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의지 다. 로이터는“이날 연설은 바이
든 대통령에게 위기 상황을 초래 하고 있는 혼란스러운 철군에 대 한 광범위한 비판을 일축한 것” 이 라고 평가했고, AP는“바이든의 어조는 도전적이었다” 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 의 붕괴가 예상보다는 빨랐다고 인정하면서도 철군하기로 한 것 은“미국을 위해 올바른 결정이었 다” 고 말했다. 무장세력 탈레반의 예상보다 빠른 아프간 함락과 관련해선 아 프간 정치 지도자들과 군에게 그 책임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진실은 (아프간 함락이) 예상보 다 빨리 전개됐다는 것” 이라면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은 포기하고 국외 로 도피했고 아프간군은 때로 싸 우려 하지 않는 등 포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 을 향해 미국의 아프간 철수 작전 이 방해 없이 진행되도록 하지 않 으면 파괴적인 무력 등 신속한 대 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간 아프간에 있는 수천 명의 미국인들을 대피 시키고 동맹 및 아프간 조력자들
흐림
8월 17일(화) 최고 82도 최저 74도
흐림
1,172.40
1,192.91
1,151.89
1,183.80
려는 가운데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나는 완전히 실패자처럼 느껴진다”면 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구출 지 원을 촉구했다. 미국의 재향 군인 및 가족들 또 한 아프간에서 희생에 대해 의문 을 표하고 나섰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용 사단체(IAVA)의 정부 관계 담당 부회장인 톰 포터는“철군에 대해 아프간 참전용사들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 면서“일부 참전 용 사들은 철군 기한이 지났다고 느 끼지만 다른 참전용사들은 미국이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머물렀어 야 했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포터
1,161.00
N/A
1,160.37
36,631,413 2,271,994
105,837 4,597
638,483 54,444
1,060,934
1,274
26,688
의 안전한 탈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계속해서 아프간 국민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대국민 연설을 위해 휴가지인
철수작전 개시된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철수 작전이 개시된 수도 카불의 미국대사관 모습. 외신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이날부터 대사관 직원의 철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후 대규모 공세를 펼쳐 수도 카불을 제외한 대도시를 사실상 모두 장악했다.
부회장은“재향 군인과 가족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프간 에서 봉사가 그럴 만한 가치가 있 었을까 궁금해하고 있다” 고 말했 다.
8월 19일(목) 최고 79도 최저 73도
< 미국 COVID-19 집계 : 8월 16일 오후 6시30분 현재 Worldometer 발표 >
아프간 참전·재향군인들“가치 있는 일이었나”허탈 아프간인 통역관 등 미국 협력자들 적극적 구출 촉구 희생은 과연 무엇인가” 라면서“나 는 이 시점에서 보면 가치 있는 일 을 한 것 같지 않다” 고 말했다. 이들 미군 참전 용사는 본인 및 가족의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과 함께 일해온 아프간 현지 통역관 및 지원 요원들의 안위에 대해서 도 우려를 쏟아냈다. 젤러의 경우 2008년 아프간에 파병된 뒤 현지 통역관인 재니스 신와리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 이후 신와리가 비자를 받아 미 국으로 오도록 돕는 과정에서 정 말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젤 러는 수천 명에 달하는 아프간의 미국 협력자들이 아프간을 탈출하
한때비
8월 17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그 많은 희생은 어디로”… 美참전용사들 좌절·분노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아 프가니스탄을 장악하자 미국 참전 용사들이 그동안 수많은 희생이 무의미하게 됐다며 좌절과 분노를 표출했다. CNN방송은 16일 미군 참전 용사들이 20여 년간 지속됐던 아 프간 전쟁이 미군의 철수 속에 탈 레반의 점령으로 끝나자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트 젤러 아프간 참전용사는 “지난 20년이 완전히 무의미하고 헛된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며“아 프간에서 희생된 모든 전우는 무 엇 때문에 죽은 것인가” 라고 반문 했다. 젤러는“이게 끝이라면 그들의
8월 18일(수) 최고 81도 최저 74도
아프간 통역사로 일하다 미국 시민권을 얻은 뒤 미 육군에 입대 한 사이드 누어는 탈레반의 신속 한 아프간 점령에 놀랐다면서 아 프간에서 자신의 가족을 구출하려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했던 바이든 대 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다시 별장 으로 떠났다. 고 노력하고 있으나 헛수고였다고 좌절감을 표출했다. 그는“미국 시 민인데도 가족을 구출하는 게 이 렇게 어렵다면 비시민권자들이 어 떨지 상상도 할 수 없다” 며“아프 간 현지 통역관들은 내 가족만큼 이나 위험한 상황에 부닥쳐있다” 고 도움을 청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미국으로 오 려고 특별이민비자(SIV)를 신청 한 아프간인이 2만여 명이라고 밝 혔다. 미 행정부의‘동맹국 피난 작 전’ 의 일환으로 1천200명의 아프 간인과 그 가족들이 미국으로 대 피했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이나 제3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노 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SIV 프로그 램에도 미국과 함께 일했던 수만 명의 아프간인이 고립되거나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면 서 새로운 난민 지정과 같은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