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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ugust 10, 2015

<제313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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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음

8월 10일(월) 최고 81도 최저 71도

2015년 8월 10일 월요일

8월 11일(화) 최고 77도 최저 70도

맑음

8월 12일(수) 최고 84도 최저 67도

8월 10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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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교회 모습. 건물 중앙에 있는 2개의 출입구중 하늘색 출입구를 기준으로 한 오른쪽 절반이 뉴 욕한인교회 건물이다.

안익태가 애국가를 작곡할 때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피아노에 대해 이용보 담임목사가 설명하고 있 다.

광복 70주년… 美 동부 독립운동 산실 허물어진다 뉴욕한인교회, 건물 노후화로 조만간 재건축 시작 일본의 만주침략이 6개월째로 접어 든 1932년 2월 19일. 당시 미국에서 대한 독립운동을 펼쳤 던 단체의 대표들이 뉴욕에 모였다. 국 민회를 대표한 조극과 교민단 대표 남궁 염, 동지회 뉴욕지부장 최용진, 그리고 흥사단 뉴욕지부 허진업 등이 조선에 이 어 만주까지 삼키려는 일본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독립운동 지도자들은 결 의문을 채택했다.‘미국과 멕시코, 쿠바, 하와이를 대표하는 한인 단체들은…’ 으

서재필·안창호·이승만·조병옥 등 다녀가 일본 규탄성명서 등 다양한 독립운동 전개 유학생·노동자들의 망국 설움 달랜 공간 로 시작하는 결의문은 일본의 영토야욕 을 분쇄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에 경제제 재를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결의문은 미국의 허버트 후버 대 통령과 윌리엄 보라 상원 외교위원장,

존 가너 하원의장에게 각각 전달돼 한국 인들의 독립 의지를 알렸다. 결의문이 작성된 곳은 맨해튼 115번 가에 있는 4층짜리 건물이었다. 허드슨 강이 내려다보이고 컬럼비아대와 지척

인 이 건물의 정문에는‘한인 교회’ 라는 한자와 함께‘Korean Church and Institute’ 라는 영어가 선명했다. 이 건물이 미국 동부지역에서 펼쳐진 대한 독립운동의 거점이자 수많은 동포 가 나라 잃은 슬픔을 나누고 독립 의지 를 키웠던 뉴욕한인교회다. 허드슨강변에 차를 세우고 오르막길 을 50m가량 올라가자 뉴욕한인교회 건 물이 나왔다. 건물 꼭대기에 큰 십자가가 있는 것 도 아니고, 건물 앞에 예수 조각상이 있

“달리면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KCS 정신건강클리닉 돕기 걷기·달리기대회 150여명 참가 “대회 정기적으로 개최” 뉴욕한인봉사센터(KCS, 회장 김광 석)와 한인마라톤클럽(KRRC, 회장 유 기택)이 공동 주최하고, 뉴욕일보가 특 별후원 한‘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KCS 정신건강클리닉 개원기금 모금을 위한‘3마일 건강 걷기 & 달리기’대회 가 8일 퀸즈빌리지에 있는 앨리 운동장 (Alley Athletic Playground)에서 150 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유기택 한인마라톤협회 회장은

“달리기는 행복감을 준다, 달리기는 날 씬한 몸매를 갖게 하며, 무릎 관절뼈를 튼튼하게 하고, 암 위험을 줄일 수 있으 며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며 걷기와 달리기를 적극 권장했다. 걷기, 달리기대회는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가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 는 대회로 KCS와 한인마라톤클럽은 대 회를 자주 개최함으로써 건강한 한인사 회 만들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려나 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위해 퀸즈한 인회와 뉴욕한의사협회, 퀸즈뉴욕병원,

한양마트 등이 후원했다. 이번 첫 대회 3마일 달리기 대회 남 자부 1등은 참가번호 105번의 이준석 선 수가 23분39초에 골인해 1등의 영광을 차지했고, 2등은 189번의 샘 Kim 선수, 3등은 182번의 정금연 선수가 차지했다. 여자부 1등은 186번의 크리스틴 이 선수(25분 06초), 2등은 185번의 서새별 선수, 3등은181번의 캐터린 이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차기대회 참가 문의: 한인마라톤 클럽 제임스 리 부회장(917-494-5167)

KCS 정신건강클리닉 개원기금 모금을 위한‘3 마일 건강 걷기 & 달리기’대회가 8일 퀸즈빌리 지 앨리 운동장에서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이 줄을 서서 등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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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도 아니어서 주위의 다른 건물과 구분되지 않는다. 건물 정면에 적힌 글 자를 주의해서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십 상이다. 미국 동부지역 독립운동의 메카인 이 건물은 이제 인적이 끊겼다. 새 건물을 지으려고 6월28일 예배를 끝으로 자물쇠 가 채워졌다. 이제 교회 정문에는 114가 에 있는 다른 교회에서 예배한다는 공고 가 붙어 있을 뿐이었다. 이 교회의 이용보 담임목사는“1800 년대에 지은 건물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건축연도는 모르겠다.” 며“건물이 너무 낡아 더는 사용하기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새 건물을 짓기로 했다” 고 말했다. 건물이 폐쇄되기 1개월여 전에 이 목 사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간 건물 내부는 재건축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줬다. 2층으로 올라갈 때에는 몰랐지만 3층,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는 발을 디딜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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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이 한쪽으로 더 기울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중간중간에 세워둔 지지대도 눈에 들어왔다. 혹시라도 계단이 무너질 까 봐 몸이 벽 쪽으로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4층에 올라가자 문 위에 작게 붙어 있 는‘8호실’ 이라는 표지가 눈에 들어왔 다. 뉴욕을 방문하는 한인에게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었던 방의 하나로 일 본이 만주를 침략한 지 2개월여 뒤인 1931년 10월‘뉴욕한인공동회’명의로 규탄서를 작성했던 바로 그 방이다. 이 교회 건물은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위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예배당뿐만 아니라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의 장소라 는 사실도 애초부터 명시됐다. 컬럼비아 대 유학생이었던 조병옥 등이 교회를 설 립할 때 민족공동체의 중심이 돼야 한다 는 점을 부각시켰고 그래서 교회의 영문 이름에‘Church’ 뿐 아니라‘Institute’ 도 포함했다.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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