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7, 2015
<제310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2015년 7월 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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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등재 관련 日성명문구‘forced to work’韓日 각자 해석
한국, 일본에 또 당했다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 된 산업시설에서 조선인‘강제노동’ 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 고 나섰다. 일본 정부는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 는 노동을 인정한 것을 한일 청구권 문 제에 활용하면 안 된다는 뜻을 강조했으 나 그 바탕에는 한반도를 식민지 지배한 것이 합법이라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 인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에 이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은 세계유산 등재 직후부터 잇따라 일본 언론을 통해‘물타기’ 에 나섰다. 그는 5 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메이지(明治) 산업혁명 시설들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직후 도쿄 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토 구니(佐藤地) 주유네스코 대사 발언에 대해“강제노 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사토 대사는 등재 결정과 관련해 세 계유산위 위원국들을 상대로 읽은 성명 에서“일본은 1940년대에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 사에 반하여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로 노역했으며(forced to work),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정부도 징용 정 책을 시행하였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 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 고 밝힌 바 있다. 라는 표 이는 결국‘forced to work’ 현을 둘러싸고 양국이 자국 국민에게 내 놓은 해석에 차이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때 비
韓 강제 노역‘forced labour’를‘forced to work’로 양보 日 등재결정 나자마자 강제성 부인…‘일하게됐다’로 물타기
한때 비
7월 8일(수) 최고 86도 최저 70도
한때 비
7월 9일(목) 최고 81도 최저 72도
7월 7일 오후 1시 기준(한국시각)
1,130.00
1,149.77
1,110.23
1,141.00
1,119.00
1,143.56
1,118.37
“가족은 가장 가까운 교회이자 어린이들의 첫 번째 학교이고, 나이 든 이들에게 최고의 안식처”
교황, 남미에서 가족 가치 역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한국은‘강제 노역’ 으로 해석했지만, 일 본은 일어판 번역문에서 원하지 않음에 도‘일하게 됐다’ ‘하타라카사레타’ ( (동 <人변+動>かされた)는 표현을 사용함 으로써‘강제성’ 을 흐렸다. 한국 정부 측이나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는‘일본이 강제 노역 사실을 처 음으로 인정했다’ 고 평가하고 있음에도 일본은 정작 자국 내에서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관련기 사 A4면 특집, A6면
조선인‘강제노동’의 현장 군함도에 남아 있는 조선인 숙소.
한국은 세계유산위 회의에서의 입장 표명 기회에‘강제노동’ 의 의미를 명확 히 담은‘forced labour’ 라는 표현을 쓰 려 했으나 결국 한일 간 절충에 따라 해 당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어 한일 간 청구 권 문제는“완전히 그리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며“한 국 정부는 이번 발언(forced to work 등)을 일한 간 청구권의 맥락에서 이용 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워런 버핏 올해도 28억달러 기부 “재산 99% 기부”약속 10년째 지켜나가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억만장자 워런 버핏.
7월 7일(화) 최고 85도 최저 75도
재산의 99%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올해에도 28억4천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사회에 내 놓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이자 회장인 버핏은 자신이 보유 중인 이 회사 B등급(클래스 B) 주식 2천64만 주를 5개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6일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이는 이날 주식시 장 마감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28억4천 만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주식을 기부받는 5개 재단은 빌 게이 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부 부가 운영하는‘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과 버핏의 아들, 딸 등 가족이 운영 하는 4개 재단이다. 버핏은 2006년부터
고 말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 도 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forced to work’ 가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 니라는 점을 기시다 외무상이 명확히 했 다고 평가했다. 스가 장관은 또“한국 정 부와의 고위 외교 교섭에서 우리나라 대 표의 이번 발언을 한일 청구권의 문맥에 서 이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 다” 며 이 문제에 관해“종래의 정부 입 장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고 밝혔다.
이들 5개 재단에 기부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26억 달러어치, 그리고 지난 해에는 28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각각 내 놓았다. 지금까지 버핏의 기부금 총액은 255억 달러에 이른다. 매년 거액을 기부함에 따라 버핏은 빌 게이츠 부부 등과 함께 가장 많은 재 산을 기부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이날 기부로 말미암아 버핏의 재산은 645억 달러어치 로 줄었다면서 스페인의 재벌인 아만시 오 오르테가에게 세계 3위 부자 자리를 넘기고 4위가 됐다고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에콰도르를 방문해“가족은 가장 가까운 교회이자 어린이들의 첫 번째 학교이고, 나이 든 이들에게 최고의 안식처” 라고 말했다. 에콰도르를 포함한 볼리비아, 파라 과이 등 남미 3개국 순방에 나선 교황은 첫 방문국인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 킬의 사마네스 공원에 80만 명의 인파 가 몰린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면서 가 족의 가치를 역설했다고 외신들이 보도 했다. 교황은 설교를 통해“수많은 젊은이 가 집에서 사랑과 행복을 더는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닌지, 또 많은 여성이 사랑 을 잃거나 자신들의 삶에서 그것이 사 라져 슬퍼하고 외로워하지 않는가” 라는 물음을 던졌다. 또“나이 든 사람들이 가족의 축복으로부터 멀어지고 혼자 버 려져 빈약한 사랑 속에 하루하루를 살 아가지는 않는가” 라고 반문했다. 이어 교황은 가족이“최상의 사회적 자본 (best social capital)” 이라면서 다른 어 떤 제도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역설했 다.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가 카나 마을 에서 열린 결혼식 잔치에 참석했으나, 포도주가 없자 돌 항아리 속의 물을 포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에서 수많은 인파의 환영을 받고 있다.
도주로 변하게 한 성서의‘첫 번째 기 적’ 을 소개했다. 그는“모든 것을 사랑 에 의지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포도주가 실현될 것” 이라며“희망을 잃고 자포자 기하는 이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오지 않는다” 고 설파했다. 또“그것을 확신할 때 비로소 최고의 포도주가 여러분에게 나타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마네스 공원에서 열리는 미 사에 참석하기 위해 25만 명이 넘는 신 도가 침낭이나 텐트로 자리를 잡고 밤 을 지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인파 속에 는 에콰도르를 포함한 미국, 아르헨티 나,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브라질, 칠 레, 푸에르토리코 등 각국의 깃발이 눈 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