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21, 2014
<제2764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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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1일 수요일
염수정 추기경 개성공단 방문 당일 일정…8월 교황 방한 앞두고 방북 성사 주목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 21일 개성공단 방문을 위해 출발했 다. 천주교 추기경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염 추기경은 이 날 오전 6시20분께 서울 명동 서울대교 구청을 떠나 동료 방북단과 함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향했다. 일반 사제복인 클러지 셔츠 차림의 염 추기경은“잘 다녀오겠습니다” 라는 말만 남기고 차에 올랐다. 방북 목적 등 을 묻는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염 추기경을 비롯해 신부 6명과 서울 대교구 관계자 2명 등 8명으로 꾸려진 방북단은 레저용 승용차 2대에 나눠 타 고 오전 7시20분께 통일대교를 건너 남 북출입사무소 쪽으로 들어갔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오늘 방북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 기업에서 일하 는 천주교 신자들을 만나는 사목 방문이 다” 라고 말했다. 예정된 방북 일정은 오 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염 추기경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을
21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서울 명동성당을 나서 차량으로 향 하고 있다.
둘러보고 남한 기업의 신자들을 만날 계 획이다. 현지 여건상 미사를 집전할 가 능성은 없으며, 신자들을 위로하고 간단 한 기도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염 추기경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브리
핑을 받고 공단 병원을 비롯한 부속시설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북은 염 추기경이 오는 8월로 예정된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 전에 북 한을 방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게
염추기경 방북, 남북긴장 완화 계기될까
“北, 南에 신호준 것일수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의 21일 개성공단 방문이 남북관계 호전 의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남북은 올해 들어 이산가족 상봉과 고위급 접촉을 통해 관계 개선 가능성을 모색했다. 하지만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고 4차 핵실험 위협 카드까지 꺼내면서 남 북관계는 급랭했다. 북한은 박근혜 대통 령의 드레스덴 제안도 흡수통일 구상이 라고 비난하면서 막말 수준의 대남 비방 에 열을 올려 왔다. 이런 시점에서 북한이 화해·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우리측 종교 지도자의 방북을 수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염 추 기경의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해 말에도 추진됐으나 당시 북한은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방북 허용은 더욱 주목된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남 북관계가 꽉 막힌 상황에서 북한도 남북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탄 차량(오른쪽)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을 통과하고 있다.
관계를 풀어야 한다는 신호를 남측에 준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최근 대남 위협 수위를 크게 높인 상황이고 4차 핵실험 카드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점에서 염 추기경의 방북이 단기간에 남북관계 흐름을 돌려 놓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 다.
천주교 안팎의 관측이다. 염 추기경은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고 있지만 지금 까지 방북한 적이 없다. 이번 방북은 3∼ 4개월 전부터 추진됐으며 북한이 최근 방북에 동의함에 따라 성사됐다. 천주교 관계자는“염 추기경의 방북 은 교황 방한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 며, 교황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전 혀 없기 때문에 사전답사 성격은 전혀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평양 교구장 서리로서 교황 방한을 앞둔 현지 탐방 정도로 보는 게 맞다” 고 전했다. 염 추기경의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가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20 일“북한도 염 추기경의 방북을 수용했 지만 비공개 조건을 단 것으로 안다” 며 “이 때문에 염 추기경 측에서는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특별히 보안을 요청했 던 사안” 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염 추기경의 개성 방 문은 기본적으로는 좋은 쪽으로 봐야겠 지만 지금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는 어려울 것 같다” 고 평가했다. 하지만 길게 보면 북한이 8월 중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한 남 북관계 변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을 것 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황은 한국에서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미사를 집전하는 등 평화의 메시지를 발 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교황 방한에 맞춰 한반도 평 화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광복절에는 박 대통령의 새 대북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교황 방한을 전후한 시점이 남북관 계 흐름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교황이 방한을 계기로 개성 등 북한 지역까지 함께 방문한다면 남북관계에 끼칠 영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천주교측은 염 추기경의 개성공단 방문 이 교황의 방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 은 부인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추기경의 개성공 단 방문과 관련해 천주교측에 따르면 교 황 방북 사전 답사 차원의 방북설은 사 실이 아니라고 한다” 고 밝혔다.
오후에 비
5월21일(수) 최고72도 최저60도
1,043.75
1,007.85
5월22일(목) 최고69도 최저56도
비
1,035.80
1,015.80
비
5월23일(금) 최고64도 최저55도
1,038.10
1,015.24
美국무부, 북한 여행 주의보 “단체관광도 위험…이유없이 출금조치” 미국 국무부가 북한 여행의 위험성 을 거듭 강조하며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했다고 2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해 11 월에 이어 6개월 만에 북한 여행 주의보 를 발표했다. 이 주의보에는 여행사가 모집하는 단체여행에 합류하거나 관광 안내인과 동행해도 여행 중 체포·구금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국무부 는 그 근거로 지난 18개월 동안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 중 일부가 단체관광 을 간 여행객이었다는 사실을 들었다. 국무부는 또 북한 당국이 합법적인 비자를 소지한 미국인을 체포하거나 특 별한 이유없이 미국인의 출국을 금지하 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한에 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모독하 는 행위는 범죄로 간주되고 휴대전화는
도청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며 여행객에게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허가받지 않은 환전·사진촬영 등은 벌금 부과나 체포 사유가 되며 USB 이동식저장장치·노트북 컴퓨터 등을 북한에 가져가면 그 안의 정보를 검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북한에서 법을 위반하면 수년간 노동수용소에 구금되거나 사형 까지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경제성장의 어두운 면 드러난 것
한국은 국가적인 자기 성찰 중” (富)를 좇는 과정에서 한국이 안전을 무 시했을 뿐 아니라 다른 병폐에도 눈을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에서 세월 감았다는 것” 이라고 전했다. 호 참사를 계기로“평범한 한국 국민이 또“지난 20년간 한국은 선진국 대열 자기 자신과 한국에 대해 돌아보게 됐 에 끼게 됐지만, 자살률은 3배 이상으로 다”며 한국이“국가적인 자기 성찰” 늘었고 65세 이상의 거의 절반이 빈곤선 (national soul-searching)을 하고 있다 이하 생활을 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고 전했다. 이 신문은 19일(현지시간) 사설은“세월호 참사는 끔찍한 일” ‘한국이 답을 찾고 있다’ 는 제목의 사설 이라면서“그러나 (이를 통해) 한국 사 에서 세월호 참사와 서울 상왕십리역 회의 결점들을 성찰할 수 있게 된다면 열차 추돌사고 등을 거론하며“한국인 일정 부분 위안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들은 이러한 사건들을 별개의 사건이 사설은 이밖에 박근혜 대통령이 19 아닌 규제 시스템의 붕괴에 따른 결과 일 대국민담화에서“이런 상황에서도 로 보기 시작했다” 고 설명했다. 우리가 개혁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 이어“더 넓게는, 세계적인 경제 강 민국은 영원히 개혁을 이뤄내지 못하는 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어두운 면을 보 나라가 될 것” 이라고 한 발언도 소개했 여준다고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며“부 다.
뉴욕타임스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