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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0, 2021

<제4880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제보·문의 대표전화 (718) 939-0047/0082

2021년 5월 10일 월요일

“맹글라바 커피 구입 총칼 아래 죽어가는 미얀마 어린이들 구합시다” 미얀마 어린이 학교 세울 커피콩, 이젠 민주시위대‘평화무기’로 변신 미래인재양성프로젝트‘사람예술학교’권태훈 이사장, 커피 팔아‘방패 든 제자’치료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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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월) 최고 62도 최저 48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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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화) 최고 64도 최저 45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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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2일(수) 최고 63도 최저 47도

5월 10일 오전 11시 기준(한국시각)

민주주의를 외치며 군부 쿠테타에 맞서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 아이들에게 민주주의가 없는 미래를 물려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

미얀마 미래 인재 양성에 힘써 온 사람예술학교 권태훈 이사장 은 지난 1월 미얀마 커피콩을 대 량으로 한국에 수입했다. 미얀마 난민 아동을 위한 현지 대학 설립 을 위해 현지 학교 부지는 이미 구했고, 학교를 지을 건축 자금으 로 한국에서 미얀마 커피판매를 계획했다. 그러나 2월 1일 미얀마에 군부 쿠테타가 발생했다. 민주주의 항 쟁은 전국으로 퍼졌고, 군부는 계 엄령을 선포하고 총격, 드론에 로 켓포까지 동원하면서 자국민을 공격하는 패륜적 행위가 도를 넘 고 있다. 권 이사장이 가르쳤던 수천 명 의 어린이들이 목숨 걸고 거리에 나와 싸우고 있는 상황, 심지어 사 람예술학교를 도왔던 미얀마 선 생님들은 시위현장의 리더가 되 어 투쟁하고 있다. 선생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묻자 주저없이 자금이라고 말한다. 충 분한 자금이 있어야 계속 싸울 수 있다. 그래서 권 이사장은 커피콩 을 팔아 민주시위대 자금으로 보 내기로 한 것이다. 미얀마 군부에 맞서 시위를 벌 이는 학생들을 위해 자금을 보내 기로 결정한 권 이사장은 후원금 을 보내는 이유를“시위에서 다친 학생들, 지인들의 치료비용이 없 으니까요. 제자들이 보내준 사진 을 보고 정말 많이 울었어요. 물 도 음식도 없어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커피 를 팔아 현지에 5,000만짯(kyat, 미얀마 화폐 단위, 약 4,000만원) 송금을 완료했어요. 시위대 지원 소식에 흔쾌히 커피를 사주신 분 들에게 감사해요.” 사람예술학교가 판매하는 커 피 이름은 ‘맹글라바

사람예술학교 신다혜 사무차장, 권태훈 이사장, 서준렬 사무총장, 김보람 맹글라바 커 피연구소 매니저는 미얀마 예술 교육을 통해 사람다운 인간, 공동체 인간을 양성하여 미얀마 통합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maingalarpar) 커피’ 로‘안녕하 세요’ 라는 뜻이다. 평화를 기원하 는 커피콩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방패를 든 제자들의‘평화의 무기’ 로 변모한 것이다. ◆ SNS에서 입소문 탄‘미얀 마 민주주의 커피’= 사람예술학 교 페이스북에서 커피 판매 게시 물을 올리고, 공감과 공유가 폭발 했다.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1,000 개가 넘는 주문이 쏟아졌다. 5· 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대한 민국의 국민들이 미얀마를 도울 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커 피를 통해 직접 지원이 가능하다 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여가 이 어지고 있다. 커피 판매로 모인 수익금은 미 얀마 현지 시민조직인 시민불복 종운동(Civil Disobedience Movement) 만달레이 지부에 전

달돼 투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 이다. 권 이사장은“당장은 시위 참가자들이 사용할 헬멧과 식료 품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될 겁니 다. 의료품도 구입해야 하고요. 이 번 시위에는 군부의 행정력을 마 비시키기 위해 공무원과 준공공 기관 노동자들이 함께 하고 있어 요. 이로 인해 이들은 생계유지가 불분명한 상황이죠. 이들이 시위 를 지속할 수 있도록 생활지원금 도 일정 부분 전달될 겁니다. (제2 도시) 만달레이뿐 아니라 사가잉 과카친 지역에도 지원할 예정입 니다.” 고 말했다. ◆ 2013년‘메솟’에서 시작된 미얀마와의 인연 = 2013년 권 이 사장은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으 로 친분 깊은 수녀님이‘난민 고 아원’ 을 운영한다는 소식에 메솟 난민촌으로 향했다. 그 후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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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 수십 명과 함께 미얀마를 수시로 오가며 난민 아동을 위한 음악과 미술 예술캠프를 개최했 고, 그렇게 만난 어린이들이 수천 명이 넘는다. 사람예술학교는 바 로 이 일을 위해서 만든 사단법인 이다. “내전의 수난사가 펼쳐지는 미얀마에서는 난민 100만 명이 국 경 밖에서 살아갑니다. 아어린이 들이 영어, 과학, 수학은 교육을 받는데 예술은 교육받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음악학교를 열

었습니다. 이제 성인이 된 제자들 이 군부 쿠테타에 맞서 방패를 들 고 헬멧을 쓰고 싸우고 있어 가슴 이 아픕니다. 제자들이 피범벅된 사진을 보내옵니다. 병원과 공무 원들이 군부에 불복종하겠다는 뜻으로 파업 중이에요. 시위대는 치료할 약도 월급도 없어 생계 문 제가 심각하다고 해요. 맹글라바 커피를 사주신 분들 성의를 훼손 하지 않으려 1원의 낭비도 없이 모든 걸 기록으로 남기는 중이에 요.” ▶A4면에 계속

“어머님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퀸즈 YWCA, 어버이날 맞아‘사랑의 나눔 상자’전달 퀸즈 YWCA는 8일 어버이날 을 맞아 부모님들에게 감사를 전 하는 제13회‘사랑의 나눔 상자’ 행사가 가졌다. 퀸즈 YWCA는 이날 120명의 시니어 멤버들에게 정성어린 카드와 선물을 드렸다. 김은경 사무총장은“코로나19 사태 전에는 서로 안아드리며 가 슴에 꽃을 달아 드렸는데 지금은 함께 모이지 못하는 상태라 꽃 대

신 선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현정(Jennifer Kim) 회장은 “잠시나마 얼굴들을 뵙고 인사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모두들 건강 하시길 바란다” 고 감사와 축복의 말을 전했다. 사랑의 박스와 선물을 받아든 회원들은“어머니날을 축하해 주 고 좋은 선물까지 주어 뭐라 감사 의 말을 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며 기뻐했다. ‘사랑의 나눔 상자’ 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삭품 나누기(Food Pantry)에 올 수 없는 회원들을 위해 작년 5월 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매 달 한번씩 실시해 왔다. 그동안 약 1.200 상자가 전달됐다. △문의: 718-353-4553, ext. 20 www.ywcaqueens.org

퀸즈 YWCA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제13회‘사랑의 나눔 상자’행사가 가졌다. 사랑의 나눔박스와 선물 행사에서 시니어 멤버들과 퀸즈 YWCA 이사들. 오른쪽 끝: 김은경, 오른쪽 두번째: 제니퍼 김 회장. [사진 제공=퀸즈 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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