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rch 31, 2021
<제4846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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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요일
뉴욕 도로에서…,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흑인에 잇단 수난 주변 승객·행인들 아무도 안 말리고 구경만… 코로나19 이후 증오범죄 1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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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오후 12시 기준(한국시각)
뉴욕 맨해튼에서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폭행한 흑인 남성 [사진 출처=NYPD 트위터]
뉴욕의 지하철에서 흑인이 아 시아계 남성을 때려 기절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시내 한복판에서 거구의 흑인 남성이 작은 체구의 아시아계 여성을 마구 짓밟는 영 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경찰(NYPD) 증오범죄 전담팀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40분께 맨해튼 미 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흑인 남 성이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 아 시아계 여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강하게 걷어찼다. 여성은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 졌고, 마스크도 끼지 않은 흑인 남 성은 넘어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강하게 내리찍었다. 여 성은 충격으로 목이 완전히 꺾이 며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 흑인은 여성에게 욕설을 내뱉 으며“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 고 소리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흑 인 남성은 여성이 움직이지 못하 자 주변을 한번 살피더니 가던 길 을 갔다. 여성은 일어나려고 안간
힘을 썼으나 비틀거리다 뒤로 넘 어졌다. 더 충격적인 것은 건물 바로 안쪽에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 두 명과 행인 등 3명이 있었 지만, 아무도 흑인 남성의 폭행을 말리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는 점이다. 내부에서 짐을 풀던 한 남성은 유리문 너머로 사건 발생 처음부 터 끝까지 바라만 봤고, 건물 보안 요원으로 보이는 두 남성은 흑인 남성이 폭행 후 떠나는 것을 보고 도 쫓아가지 않았다.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경찰은 아 직 흑인 남성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폭행 장면이 촬영된 폐 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흑인 폭행범을 공개 수배했 다. 앞서 이날 뉴욕의 지하철에서 는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기절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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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 지하철 흑인 폭행범 공개 수배 [사진 출처=뉴욕 경찰 트위터 캡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NYPD와 현지 언론 등이 공개 한 영상을 보면 지하철 안에서 건 장한 체격의 흑인 남성과 배낭을 멘 아시아계 남성이 주먹을 교환 하는 장면이 나온다. 영상에선 흑인이 먼저 주먹을 날려 싸움을 걸고, 아시아계 남성 이 방어 차원에서 주먹을 교환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둘의 싸움
은 이내 흑인 남성의 일방적인 폭 행으로 이어졌다. 아시아계 남성은 더 저항하지 못하고 방어만 했으며, 흑인은 계 속해서 상대의 머리를 향해 무차 별적으로 십여 차례 주먹을 날렸 다. 흑인은 이어 아시아계 남성의 뒤에서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바 닥으로 밀어 쓰러뜨렸다. 이후 흑 인은 험악한 표정으로 주위를 둘
러보며 지하철을 내렸다. 무차별 폭행이 이뤄질 때 지하철의 일부 탑승객만 그만하라고 소리쳤을 뿐 아무도 직접 나서서 말리지 않 았다. 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맨해튼 방향 J노선 코지우스코스트리트 역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 했다. 사건이 벌어진 시간은 알려 지지 않았다. 최근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 번 사건이 터져 우려하는 목소리 가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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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 아시아계 남성이 한 건물의 내부를 촬영할 때 다른 남성이 인 종차별적인 욕설을 내뱉고 스마 트폰을 쳐서 떨어뜨린 사건이 발 생하기도 했다. 아시아계 증오범죄를 우려하 는 목소리는 지난 16일 한인 4명 과 중국계 2명 등이 숨진 애틀랜 타 총격사건 이후 더 커지며 시위 와 집회로 발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 행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1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反아시안 폭력 근절 추가대책…“침묵하면 안돼” 정책조율 상근담당자 임명·피해자 기금 확보… 법무부도 대응책 마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일 미국 내 아시아인을 향한 폭력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 기구 설치, 예 산 투입 등 후속 조치를 내놨다. 백악관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 서 바이든 대통령이 반(反)아시안 폭력행위 증가 대응과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공동체의 안전 및 포용 증진을 위 한 새로운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 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아시아태평양계
(AAPI)를 향한 인종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증을 퇴치하기 위해 서명한 각서의 후속 작업이다. ▶ 증오범죄 관련 기사 A5(미 국2)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서“우리는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증가에 침묵할 수 없다”며 추가 조처 배경을 설명하고“이런 공격 은 잘못됐고 비미국적이며, 중단 돼야 한다” 고 밝혔다. 미국에선 코로나19 대유행 이
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 행위가 급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애 틀랜타에서 한인 4명을 포함해 6 명의 아시아계 사망자를 낸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애틀랜타를 방 문하고 의회를 향해서도 관련법 통과를 주문하는 등 그동안 아시 아계 대상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 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계와 관련한 정책 검토 대 상을 기존의 폭력과 편견을 넘어
포용, 재산, 기회 문제로도 확대하 고, 행정부가 향후 수 주간 이들의 대표와 기구를 만나 의견을 청취 하도록 했다. 행정부 간 정책 조율을 맡을 상근 담당자를 임명하고, 폭행과 성폭력 피해를 본 AAPI를 돕기 위해 4천950만 달러의 기금을 할 당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 설치된‘코로 나19 보건 형평성 태스크포스 (TF) 위원회’ 가 아시아계를 향한
총격 발생한 애틀랜타서‘아시안 대상 폭력 규탄’연설하는 바이든…조 바이든 대통령 이 19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에서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면담한 뒤 연설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쇄 총격사건 사흘 만인 이날 현지를 직접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을 통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을 규탄했다. 왼쪽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외국인 혐오증에 대처하기 위해 코로나19와 관련한 불평등을 해
소할 권고안을 제시하도록 했다. ▶ A3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