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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8, 2014

<제2685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열리고 있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졌다. 구 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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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8일 화요일

이집트 경찰이 17일(현지시간)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에서 폭탄 테러를 당한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 안을 조사하고 있다. 뼈대만 남은 처참한 관광버스의 모습 이 당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 국내·외서‘대참사’

이집트

리조트 체육관 붕괴… 대학생 등 10명 사망

버스 폭탄테러로 3명 사망·14명 부상

중상 17명·경상 84명…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중 참변

진천 중앙교회 성지순례객 1명·한인 가이드 2명 숨져

부산외대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이던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에서 한 순간에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대학생 9명과 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 생했다. 사고대책본부는“이번 사고의 피해 학생은 모두 113명이고 이중 3명의 생사 가 확인되지 않아 매몰 가능성이 있다” 고 밝혔다. 또 이벤트 회사 직원 11명이 발견되지 않은 채 연락 두절상태라고 대 책본부는 설명했다. ▶상세한 기사 A8면 ◆ 눈 무게 못이겨 지붕‘폭삭’= 17 일 오후 9시 6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내 패널 구조의 체육 관(990㎡) 지붕이 붕괴했다. 사고는 지 붕이 수일에 걸쳐 내려 쌓인 눈 무게를 못이겨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체육관은 대부분 구조물 이 샌드위치 패널로 임시 건물과 비슷하 게 지어졌다. 밖에서 보면 2층으로 보이 지만 안에서는 단층구조로 지붕이 높은 형태의 건물이다.

리조트 붕괴사고 현장리조트 붕괴사 고 현장최근 1주일 동안 경주 지역엔 평 균 50㎝의 눈이 내렸으며, 구조상 눈의 하중에 취약한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 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체 육관이 일반적인 2층 건물과 달리 중앙 부분 등에 기둥이 없었던 탓에 지붕이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 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 밝혔다. ◆ 곳곳서 비명‘아수라장’= 이날 부산외대 신입생들은 총학생회 주관의 환영회에 참가했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당시 체육관에선 신입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이 한창이었으며 중국어·베트남 어·미얀마어과 등에 속한 신입생 1천 12명 중 565명이 참가한 상태였다. 이들 중 100여명이 미처 피하지 못하고 무너 져 내린 지붕에 깔렸다고 경찰은 밝혔 다. 사고가 발생 직후 신입생 환영회가 한창이던 체육관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 라장으로 변했다. 공연 열기가 고조될 무렵 무대쪽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하자 학생 수백명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며 건

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아랍어과 신입생 이희민(19)군은“강당 앞쪽 부분 천장이 갑자기 쩍쩍 금가는 소리를 내는 듯하면 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며“너무 놀라서 하나뿐인 뒤쪽 문을 통해 나가려 했는데 뒤쪽 천장이 한꺼번에 무너졌다” 고말 했다. 문규화(19)군은“갑자기 천장에서 전구가 터지면서 천장이 구겨지면서 내 려앉았다” 며“친구들과 함께 창문을 깨 고 밖으로 나갔다” 고 가슴을 쓸어내렸 다. 사고가 순식간에 벌어진 탓에 미처 체육관을 빠져나가지 못한 학생들은 사 력을 다해 탈출구를 찾다가 건물 잔해 더미에 깔렸다.“살려달라” 고 울부짖었 다. 신입생 윤채은(19)양은“한창 레크 리에이션을 보고 있는데 친구들이‘어 어’하면서 놀라는 소리가 들리고 앞쪽 천장이 내려앉기 시작해 친구 손을 잡고 뒤쪽 문으로 뛰었다” 며“뛰던 중 뒤쪽의 지붕이 왕창 무너져 지붕에 다리가 깔렸 고 친구의 손을 놓쳤는데 혼자서 다리를 빼내 나왔다” 고 사고 순간을 떠올렸다. <3면에 계속>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 타바에서 16일 한국인 탑승 관광버스를 상대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 한국 국민 3명이 사망 하고 14명이 부상했다. 테러를 당한 버스에는 충북 진천 중 앙장로교회 소속 성지순례 관광객 31명 과 가이드 2명 등 한국인 33명과 이집트 인 2명(운전기사 1명·가이드 1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사망자는 충북 진천 중앙장 로교회 신도 김홍렬(64)씨와 현지 가이 드 겸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 제진수 (56)씨,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 (35)씨 등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인 운전사 1명은 현장에서 숨 졌다. 한국인 부상자 중 7명은 샤멜 엘셰 이크 국제병원에 있고 8명은 누에바 병 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가족과 함께 있기 위해 병 원에 있는 인원 1명을 뺀 14명이 부상자 로 집계됐다. 나머지 한국인 15명은 가 벼운 부상자로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서 귀국하기 위해 호텔에서 대기하고 있다 고 외교부는 17일 밝혔다. ▶상세한 내

용은 A9면 이번에 성지순례에 나선 중앙장로교 회 신도는 남자 11명, 여자 20명 등 모두 31명이었으며 지난 10일 출발해 21일 귀 국하는 일정으로 터키와 이집트, 이스라 엘의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순례할 계획 이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교회 측은“한국시간 16일 오후 9시 20분께 이집트 국경에서 이스라엘로 가 기 위해 출국수속 도중 폭탄 테러를 당 했다” 고 밝혔다. 정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 는 한편,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정 부는 예방차원에서 이집트와 주변 4개 국에서 여행중인 국민에게 철수 권고 문

2월 18일(화) 최고 39도 최저 33도

자를 발송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성지순 례 중인 국민에게도 방문 자제를 당부하 고 있다. 이번 사건은 20대 남성 괴한이 버스 안으로 폭탄을 투척해 발생한 것으로 추 정됐다. 이 괴한의 사망 여부는 아직 확 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주이집트 한 국대사관이 부상자 일부를 면담한 결과 타바 국경초소에서 출국 수속을 위해 현 지 가이드가 내렸다가 다시 버스에 탑승 하려는 순간 20대로 보이는 괴한 1명이 폭탄을 투척해 폭발했다고 한다” 고전 했다. <3면에 계속>

2월 19일(수) 최고 45도 최저 34도

맑음

2월 20일(목) 최고 45도 최저 40도

2월 18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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