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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3, 2014

<제2673호> www.newyorkilbo.com

THE KOREAN NEW YORK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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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3일 월요일

한인사회‘설 공휴일’추진에 암초 빌 드블라지오,‘설=중국명절’인식 뉴욕 한인사회와 중국인사회가‘설 (Lunar new Year)’ 을 뉴욕시와 뉴욕주 공립학교의 공휴일로 정하자는 운동이 수 년 동안 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설 공 휴일화 결정의 핵심인물 중의 한 명인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설에 대한 인 식이‘설=중국명절’ 이라는데 머물고 있 어 이 운동의 결실에 암초가 되고 있다. 설인 1월31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 장은 뉴욕시 공식웹사이트에“자신과 자신의 부인은 음력설 명절을 맞아 새해 인사를 전한다. 뉴욕시는 중국계 사회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아시안계, 태평양 주민들에게 뉴욕시의 다양성에 기여한 것에 감사한다” 는 메시지를 올 렸다. 이 메시지는 영어와 중국어로 게시했 다. 이 메시지를 본 한인들은 뉴욕시장과 뉴욕시가 설을 중국 명절로 인식하는 태 도, 특히 설 축하 메시지를 중국어로 게 시하면서 한글은 빠뜨린 것에 대해 아주 섭섭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글을 빠뜨 린 것은 중국인사회에 비해 한인사회를 그만큼 가볍게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 라는 것이다. 특히 드 블라지오 시장의‘설=중국 명절’ 이라는 인식은 이번에 처음 표출 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시장선거 과정에 서도 나타나 한인사회의 반발을 샀었는 데도 그것을 시정하지 않고 여전히 틀리 게 사용하고 있다는데 한인사회의 섭섭 함이 더 커지고 있다. 작년 10월 뉴욕시장 선거과정에서 드 블라지오 후보는 설을“차이니즈 뉴이 어(Chinese New Year)” 로 표현했는데, 당시 뉴욕한인학부모협회 최윤희 공동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설인 1월31일 뉴욕시 공식웹사이트에“음력설 명절을 맞아 새해 인사를 전 한다. 뉴욕시는 중국계 사회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영어와 중국어로만 게시하여 한인사회는 드 블라지오 시장이‘설=중국명절’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 다.

회장 등 한인들은은“설은 아시안의 공 통적인 명절이므로‘차이니즈 뉴이어’ 로 부르는 것은 중국인 외의 다른 아시 안들을 무시하는 것이다.‘Lunar New Year(음력설)’ 라고 불러야 한다” 고지 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는 데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차이니즈 뉴 이어’ 로 호칭하는데 대해 분노하고 있 다. 최윤희 회장은 1일“뉴욕시장이 메시 지에서‘음력설’ 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했지만, 중국사회에만 감사하고 중국어 인사글 만을 올려 마치 설을 중국명절처 럼 인식하고 있는는 같다. 이를 다시 항

반기문 유엔총장‘설인사를 중국어로만 한 이유는’ 한국어는 유엔 공식언어가 아니라서 사용 못 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이 최 근 설을 맞아‘한국어가 아닌 중국어 로’새해인사를 전했다. 유엔 동영상 을 통해서다. 한국인들로선 아쉽게 생각되는 대목이지만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내 에서 한국어를‘사용할 수 없다.’유 엔의 공식언어는 중국어를 비롯해 영 어, 불어, 러시아어, 아랍어다.

반총장이 비 록 중국어이긴 하지만 올해 설 을 맞아 새해인 사를 전한 것은 한국과 중국의 고유 풍습인 설 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의미로도 해 석할 수 있다.

의하는 서한을 보낼 것” 이라고 밝혔다. ◆‘설 공휴일화’운동 지지부진 = 설을 공립학교 휴일 등 공휴일로 지정하 려는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노력이 미국 내에서 계속되고 있지만 성과는 거 의 없는 상태다. 인구·문화 장벽 등의 요인이 겹쳐 있기 때문이다. 1월24일 뉴욕한인학부모협회 관계자 들은 중국계인 피터 구 뉴욕시의원과 폴 밸론 시의원 등과 함께 설을 휴일로 지 정해달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빌 드블 라지오 뉴욕시장이 올해 1월 취임한 것 에 맞춰‘설 법정공휴일’요구를 새로 알리겠다는 의지였다. 특히 대니얼 스콰드론 뉴욕주 상원의 원과 그레이스 맹 연방 하원의원은 최근 5년 동안 마이클 블룸버그 전임 뉴욕시 장을 상대로 설을 뉴욕 학교 휴일로 지 정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공휴일 지 정 이유에 대해서는 뉴욕시의 인구 가운 데 15%가 아시아계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이 운동에 대해 미국언론 등 의 반응은 미미하다 못해 부정적이다. 일간 신문 뉴욕포스트는 1월25일자 신문 에서 설 공휴일화 운동은“LUNARTICS”이라고 표제를 달 정도다. “LUNAR-TICS” 은‘Lunatics(정신이 상자들, 미친짓)’이란 뜻의 말장난 이 다.[뉴욕일보 1월28일자 A1면-‘뉴욕포 스트, 아시아문화 비하’제하 기사 참조] 이런 가운데 뉴욕시에서 설이 학교

NFL 시애틀 창단 첫 슈퍼볼 우승… 43:8 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가 3일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포드 메트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덴퍼 브롱코스와 2014 슈퍼볼에서 43-8로 승리해 우승 트 로피‘빈스 롬바르디’를 품에 안았다. ▶ 기사 B1, 3면

휴일로 정해진 곳은 전혀 없다. 미국에 서 설이 학교 휴무일로 정해진 것은 1994 년부터다. 아시아계 학생이 많은 샌프란 시스코‘통합학군 지역’ 에서 이때부터 설을 학교 휴일로 정했다. 특히 뉴저지 주 테너플라이와 홈델 2곳은 설을 학교 휴일로 정했다. 이들 지역은 특히 한국 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교민사회의 노력 에 힘입어 설이 휴일로 지정됐다. 그러 나 미국에서 이들 지역을 빼곤 설을 휴 일로 하는 곳은 없다. 미국에서 설은 영어로‘중국 새해’ (Chinese New Year)로 아주 오랜 기간 쓰이다가 한인 등 다른 아시아계 주민 등의 노력으로‘설’ (Lunar New Year) 로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 상당수 미국 인들은 여전히 설을 중국과 관련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을 비롯한 전체 아시아계 주민들의 설 휴일

지정 노력의 결속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이다. 아울러 대부분의 일본계 주민들은 설을 지내지 않는다는 난점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내 이민법 등의 강화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계 주민들의 유입이 종전처럼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 다는 인구구조상의 문제도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계 이민자들 가운데 적잖은 사 람들이 미국 내 현지 적응을 위해 갈수 록 설을 지내지 않는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게다가 아시아인들이 많기로

2월 3일(월) 최고 45도 최저 37도

맑음

유명한 호놀룰루, 오클랜드, 새너제이 등 지역에서는 설 휴일 지정 노력이 거 의 없다. 미국 사회 전역에서 동시에 분 위기가 뜨지 못하는 요인이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 관련 성매매 조직 관련 사건과 뉴스가 심심치 않게 불거지며 미국사회에서 한국과 중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형성하는 것도 설 휴일 지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 <송의용 기자 종합>

2월 4일(화) 최고 49도 최저 32도

2월 5일(수) 최고 37도 최저 29도

2월 3일 오후 3시 기준(한국시각)

1,0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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