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금요일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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듦과 아름다움

요즈음 예전에 손주들과 같이 지내며 찍

은 사진들을 보면 남편도 나도 그때는 이

렇게 젊었었구나 하고 새삼 놀란다. 10년

전 사진을 보면 완전히 젊은 청장년 같고,

불과 2, 3년 전에 찍은 최근 사진들도 지

금의 모습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아니, 언 제 이리 늙어진 것인지 세월이 날아가는

것 같다.

청중년에서 장년으로 되면서 늙어 간다

는 것을 별로 느끼지 못했는데, 70세가 넘

으면서 거울 속에 비치는 많은 흰머리와

약해진 피부 탄력에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손주들이 자라며 청소년기

로 되어가는 모습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는 노화되어 가고 있음을 더욱 절실히 실

감한다. 나에게는 마냥 언제나 청년인 것

같은 아들의 머리에서 피어 나는 몇 가닥

의 흰 머리카락은 영락없이 중년이 되는

모습이다. 세월 따라 늙어 감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한다. 몇 년 전에 아들네 가족과 같이 찍은 사 진을 한국에 사는 남동생이 보는 중에, “ 이 중년 남자가 누구지?”하다가 우리 아들

인 것을 알았다고 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 다. 늘 청년으로 젊다고만 생각했던 아들 에게 나이든 중년이라고 하니 나에겐 내

가 나이 들어 보인다고 하는 것보다 더 충 격이 된 것 같다. 사실 아들은 회사에서 자 신이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너무 젊어 보

인다며 일부러 나이 들게 보이려고 콧수염

을 기르고 있다. 늘 근처에 살면서 자주 만 나고 보니까 서로 나이 들어가는 모습에

서 놀랄 일이 없는데 어쩌다가 오랜만에

보게 되는 사람들은 세월 따라 나이 들어

가는 모습을 분명하게 알아보게 된다. 아

들이 중년이 되니 우리는 노화되는 노인 이 분명해진다.

‘젊음이 아름다움이다’라고 하듯 주름

없고 탄력 있고 건강한 젊음은 진정 아름 답다. 떠도는 말 중에, “60대에는 외모의

평준화”가 있다고 한다. 젊었을 때 예뻤던

사람이나 못생겼던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

60대가 되면 외모의 차이가 덜 두드러지고 비슷한 수준으로 평준화된다는 이야기다.

60대에는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시기 중

하나라고 하며 이 시기에 노화가 가속화되

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한다. 하기는 최근 성형수술과 시술로 주름을 없애며 얼굴을

고쳐서 젊은 모습으로 바꾸는 사람들도 있

다. 예전 젊은 모습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전혀 다른 얼굴 모습이 되어 알아보기 어

려운 경우도 더러 있다. 성형수술을 한 사

람이 천국 문에서 너무 변한 모습 탓에 거

절당했다는 재미있는 유머도 있다.

젊을 때 예쁘고 잘 생겼던 사람들을 최

근에 어쩌다 보게 되면, 모두 노화되어 늙

은 모습으로 변해 있음을 보게 된다. ‘세월 에 장사 없다’라는 말처럼 모든 사람의 젊 은 시절의 아름다움은 세월 따라 사라지 고, 누구에게도 노화는 비껴갈 수 없음을

실감한다. 나이 들어가면서도 마음으로는

평생 늙지

한부연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바람

먹고 구름 보고

소망의 씨앗은 청춘 언저리에 쌓여

들썩거리는데

노안의 이 가슴은

씀벅씀벅 아리다

뭉게구름 몽실 그리움 피우고

낙심의 구름 회색 물로 울먹이고

절망의 구름은 먹물을 토해 놓고

무거워진 솜털 기다림으로 말린다

하늘에 사는 구름도

저리 갈팡질팡하는데

땅에 사는 우리네

오죽하겠는가

우리, 그저

바람 먹고 구름 보고

꽉 찬 욕심에 쓰린 가슴 뒤집어

로키의 침묵 속에 부려 놓고

까짓거 나를 잊는 것도 좋으리

살아온 삶이 얼굴에 나타난다는 것이

마음을 보 여 준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내적으로 풍 기는 성품, 개성이 사람의 분위기나 품격 으로 나타내게 된다. 나이 들어 신체적으 로 탄력성이 떨어지고 주름이 늘어 가는 노인의 모습이라 할지라도, 내적인 고상한 품격은 자연스럽게 늙어 가는 노인을 아름

답게 만들 수 있다. 성경에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 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

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린도후서 4

장 16절)이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육체는

나이 들며 노화되어 쇠약해 지나, 우리의

속 사람 영, 마음은 믿음 안에서 날로 새로

워지며 강건해질 수 있다. 몸이 나이 들어

노화되어 육체적인 아름다움은 사라져 가 도, 마음에 평안과 감사가 충만한 삶이 되 어 영적으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이 되기 를 소망한다.

나를 지우면 너가 피어나겠지

바람 먹고 구름 보고 그냥 그렇게

추위와 함께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시린 듯한 통증, 쑤시는 느낌, 뻣뻣함, 움직일 때 찌릿함 등 통증의 종류도 다양하다. '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따르면 기온이 낮은 계절일수

록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 점수가 유의

하게 증가한다. 기온 차가 큰 계절, 무릎 관 절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는 다는 의미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

근 병원장은 “추운 계절에 유독 심한 통증

은 이미 존재하는 관절·연골·근육 손상이

추위로 인해 더 민감해졌다는 신호”라며 “

무릎 관절의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면 통증

을 조절할 수 있어 일상생활 속 관리가 필

요하다”고 말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

하기 위해 혈관을 수축시킨다. 특히 무릎 관

절처럼 지방층이 얇은 부위는 혈액 순환이

저해되어 관절 주변 조직으로 가는 영양분

과 통증 완화 물질의 공급 또한 원활히 이

뤄지지 않는다. 동시에 관절을 부드럽게 움

직이게 해주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의 움직

임이 둔화돼 통증을 유독 심하게 느낀다. 관절통이 심해지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과 슬개대퇴증후군이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무릎 연골이 닳 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안쪽이 시리고 쑤시

변형이 나타난 다. 겨울에는 관절액 점도가 높아지고 근력 이 떨어지면서 관절 안쪽 깊은 통증이 더

욱 심해진다.

슬개대퇴증후군은 무릎 앞쪽 통증의 증

상이 특징적이다. 무릎 관절 부위 동그란 뼈

인 슬개골은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

을 하는데, 무릎 앞에 있는 슬개골과 뒤에

있는 대퇴골 사이가 자극되면서 통증이 생

기는 질환이다. 평소 보행에는 통증이 없어

서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적지만 계단

을 오르내리거나 무릎을 꿇는 행동 등 무

릎을 굽히는 동작에서 통증이 심하다. 특

별히 무릎을 다친 적이 없는데 무릎 앞쪽

에 통증이 느껴지면 슬개대퇴증후군인 경

우가 많다. 걸을 때 통증이 생기는 일반적인

무릎 관절염 증상과 다른 양상으로 무릎을 굽힐 때 불편감을 느끼는 문제가 반복되면 무릎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보는 것 이 필요하다. 겨울철 통증 악화를 막기 위해 질환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관절에 충격이 적은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저충격 운 동으로 근육을 강화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 해야 한다. 대개 관절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느껴질 경우 움직임이 불편해져 활동량을 줄이는 경우가 많지만 움직임을 줄이면 관 절 주변 근육이 약해지는 악순환이 반복 된다. 스트레칭 등 관절 유연성을 높일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 가벼운 걷기나 관절 에 무리를 주지 않는 유산소 운동을 해야 한다. 김유근 병원장은 “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은 체온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동 강도를 10~20% 낮추고, 여러 번 나눠서 하는 요령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무릎 통증이

나타나는 사람도 통증의 강도와 양상에 따 라 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시리고 뻐근한 수준의 통증, 혹은 찬 바람을 쐴 때만 일시 적으로 나타나는 통증이라면 실내에서 철 저한 보온 유지, 따뜻한 찜질 및 가벼운 스 트레칭 등으로 혈액 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종, 열감, 무릎 잠김, 파열음,

활동 측정 기기

를 사용했으며, 연구팀은 기기에서 기록된 짧고 격렬한 생활 속 움직임을 가속도 수치 로 정량화했다. 하루 동안 몇 번의 강한 움 직임이 발생했는지, 각 활동은 몇 분 지속됐

분석 결과, 일상에서 발생하는 짧고 강한 움직임은 사망 위험을 거의 비례해서 낮추 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하루 총 격렬 활동 시간이 4분대(평균 4.4분)인 경우 모든 원인 사망과 암 사망 위험이 26~30% 낮아졌고, 심혈관 사망 위험도 32~34% 감소했다. 또 하루에 1~2분씩 지속되는 격렬한 움직 임을 3회 정도만 수행해도 활동을 전혀 하 지 않은 사람보다 전체 사망과 암 사망 위 험이 38~40%, 심혈관 사망 위험이 48~4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동하는 참여자를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분석을 했 을 때, 생활 속 짧은 격렬 활동이 실제 운동 시의 격렬한 활동과 유사한 건강 효과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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