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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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4137호 2023년 10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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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4분기 집값, 안정세 접어든다 전국 주택 총 가격 전망치 ‘하향 조정’ “전년비 7% 상승··· 거래 둔화에 주춤”
캐나다 주택 가격이 올해 4분 기에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새로운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중개업체 로열 르페이 지(Royal LePage)가 12일 발표한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국 주택 총가격(aggregate home price)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 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이전 전망치였던 8.5%에 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주택 가격이 올해 3분 기에 80만29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6% 상승했지만, 지난 분기 에 비해서는 0.8% 하락한 기조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63개 지역 시장 중 절반 이상에서 매매 활동 이 누그러지면서 3분기에 전분기 대비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은 지난 분 기보다 각각 2.8%, 1.8%씩 집값 이 하락해 전국적인 둔화 추세에 기여했다. 로열 르페이지 필 소퍼(Soper)
○ 캐나다 집값, 거래 둔화에 주춤… 안정세 접어드나
CEO는 “오늘날의 안정된 주택시 장이 2022년 3분기에 경험한 급 격한 하락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 며 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세 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올해
남은 기간까지 주택 가격에 큰 변 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역 토론토 와 에드먼턴, 리자이나는 이번에 4분기 예상 주택 가격이 새롭게 하향 조정됐고, 몬트리올, 밴쿠버, 오타와, 위니펙, 핼리팩스 지역은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캘거리는 4분기 총가격 전망치 가 상승한 유일한 도시로, 4분기 캘거리 지역 주택의 총가격이 전 년 동기 대비 9.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캘거리 지역 시장 이 지난 여름 내내 완만한 판매 활 동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퍼는 “(대부분의 다른 지역 들은) 판매 활동의 둔화에도 고 용 호조로 주택 가치의 하락을 막
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소폭이나마 완화되기 시 작하면 매수자들이 대거 시장에 복귀해, 집값의 거침없는 상승 행 진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편, 주택 유형별로 보면 단 독 주택의 3분기 전국 중위 가 격은 2022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상승한 83만3600달러를 기 록했고, 콘도미니엄 중위 가격은 3.8% 상승한 58만7400달러를 나 타냈다. 지난 분기 대비로는 단독 주택 의 중위 가격이 1% 하락한 반면, 콘도미니엄의 중위 가격은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사진=김주혜 인턴기자
“단풍 나들이, 우산 잊지 마세요” 밴쿠버를 비롯한 BC주 남부 해안가 지역에 완연한 가을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탠리파크 등 여러 공원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주말에는 단풍놀이를 떠나더라도 우산을 챙겨야 하는데, 기상청에 따르면 14일에는 최대 10mm의 비가 내리겠으며, 15일에도 약간의 비와 함께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다. 밴조선편집부
여전한 인플레… 중앙은행,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맥클렘 총재 “인플레 억제 위해 추가 조치 필요할 수도” 노동시장도 강세 지속… 2주 후 금리 향방에 ‘촉각’
써리 자치경찰 논란, 결국 법정 싸움 간다 써리시 “주정부 결정 인정 못 해… 법원에 맡길 것” BC 정부 “세금 낭비 그만… 자치경찰 전환에 협조해야” 써리시가 자치경찰제 전환 논 란과 관련해 BC 정부와 법정 다툼 을 예고하면서, 써리 시민들의 피 로감도 점차 쌓이고 있다. 13일 브랜다 로크 써리 시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써리의 공공 안전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고 있는 주정부의 명령으로 인해 시 민들이 엄청나게 큰 부담을 짊어 지게 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 다”며 자치경찰제 전환에 대한 결 정을 법원의 손에 맡기겠다고 밝 혔다. 그리고 로크 시장은 RCMP의 전 부국장 출신으로 변호사이기 도 한 피터 저먼(German)을 고용 해 이번 법정 다툼에 대한 자문을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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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마이크 판워스 BC 공공 안전부 장관은 “써리시가 자치 경찰(Surrey Police Service, 이 하 SPS)로의 전환 작업을 지연하 고 법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납세 자들의 세금을 낭비하려 한다”며 “이제 써리시는 주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자치경찰 전환에 협 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2020년을 시작으로 RCMP에 서 SPS로 전환되는 작업이 점진 적으로 진행되던 지난해 10월, SPS 출범 백지화를 주요 공약으 로 내세웠던 로크 시장이 당선되 면서 이번 논란은 본격적으로 시 작됐다. 로크 시장은 자치경찰 전환 작 업이 계속 진행될 시 5년간 2억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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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이상의 경비가 더 들어간다고 주장했지만, SPS 측은 이미 수백 명의 경찰관과 직원을 고용하는 등 전환 작업이 한창 진행되는 와 중에 이를 취소하면 회수 불가능 한 비용이 1억 달러 이상에 이른 다며 반발했다. 양측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 어지자, 지난 7월 판워스 장관이 나서 SPS의 손을 들어주고 전환 비용으로 시에 1억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논란은 마침 표를 찍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주정부의 결정에 계속 해서 불만을 드러내던 로크 시장 이 끝내 법정 다툼을 예고하면서, SPS와 RCMP의 불편한 동행으로 인한 시민들의 세금 낭비는 한동 안 이어지게 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BoC) 총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았다. 맥클렘 총재는 13일(현지시 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금리를 계속 5%로 유지하면서 이전에 시행 했던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릴지, 아니 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더
Bank of Canada Flickr
많은 조치가 필요할지 고심하고 있다”며 “확실한 것은 금리가 더 높을수록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과 7월 각각 ‘베이비 스텝’을 밟았던 기준금리는 지 난 9월 발표에서 5%로 동결된 바 있다. 캐나다의 금리가 5%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1 년 이후 20여 년 만에 처음 있 는 일이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 음에도 캐나다의 노동시장은 여
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지 난 8월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 의 목표치와 거리가 먼 4%를 기 록하면서, 금리가 다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맥클렘 총재는 “최근의 모멘 텀으로 볼 때 인플레이션이 하 락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어 우 려스럽다”며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 카드를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 기준금리 발표 는 10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의 무력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 는 가운데, 맥클렘 총재는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어떠한 영 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 을 아꼈다. 지난해 2월에 촉발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당시에는 원자 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적 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했고 이 로 인해 기준금리도 크게 상승 한 바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