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수요일(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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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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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3721호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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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코로나 3차 대유행 갈림길 섰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전국 10개 주로 확대 연방 보건부 “규제 완화에 변이 확산 우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치 명률이 더 세다고 알려진 변이 코 로나19 바이러스가 캐나다 10개 주 전역으로 확산됐다. 연방 보건당국은 지난 주말 대 서양 연안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 일랜드(P.E.I)에서 첫 변이 감염자 가 발생하면서 전국 10개주 모두 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뉴펀들랜드&래브라도에서는 지난 연휴를 앞두고 영국발 변이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토요일 실시된 지방 선거의 대면 투표가 개시 12시간도 채 되 지 않아 잠정 중단됐다. 지난 12일에는 BC주에서 최초 로 나이지리아발 변이 감염자가 발생했고, 14일 저녁에는 동부 매 니토바의 한 원주민 지역에서 7명 이 영국발 변이에 감염됐다. 연방 보건당국은 주말 성명을 통해 캐나다의 2차 대유행이 현재 소강상태를 맞이한 가운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새로운 3차 대유행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진 단했다. 현재 캐나다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일 기준 2432명으 로, 지난달 9일 일일 최고치(9213 명)를 기록한 이래 꾸준한 감소세 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많은 주에서는 지난주부터 강화했 던 방역 수칙에 대한 규제 완화를 시작한 상태다.

온타리오주는 지난 10일부로 단 계적 봉쇄 완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퀘벡 역시 지난주부터 주 전역에 비필수 사업장과 퍼스널 케어 업체, 박물관 등의 운영 재개 를 허용했다. 앨버타와 뉴브런즈 윅주도 이달 들어 락다운 조치를 일부분 해제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연방 보건당국은 지 난 연휴 동안 발생한 변이 확진 사 태를 언급하며 현 단계에서 공중 보건 규제를 완화하는 것는 위험

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전국 확진자 수가 현재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변이 바 이러스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재 확산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 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0 명 안팎에 그쳤던 전국 변이 감염 자 수는 한 달새 650여 명까지 늘 어났다. 이중 온타리오는 영국발 변이 감염자만 303명으로, 현재 가 장 많은 감염자 수를 기록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영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브라질, 나리지리아 등 새 로운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가 계

속해서 나오고 있는 점도 전파 우 려를 더하고 있다. 테레사 탐 캐나다 공중보건 최 고책임자는 성명에서 “최근 캐나 다의 확진자 감소 추세는 고무적 이지만, 더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19 변종이 계속 출현하게 되면 상 황은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역시 이같은 추세대로라 면 3월 중후반에서 4월초 사이 캐 나다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 작될 수 있다고 예견하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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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현재

BC주 연휴 동안 1533명 코로나 감염 ○ 전 세계 확진 급감으로 ‘희 망’, 이번엔 변이 바이러스 전 파 우려… 3차는 꼭 피하길.

BC보건당국은 16일 오후 기자 회견을 통해 지난 주말 동안 코로 나19 관련 1533명의 신규 확진자 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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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따르면 BC주 신규 확진 자 수는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사 이에 452명, 토요일과 일요일 사이 에 431명,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에 348명, 월요일과 일요일 사이에 302명이 늘어났다. 보니 헨리 보건관은 이날 기준 BC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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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기 규제 한층 강화한다 불법 총기, 공정한 가격에 환매 프로그램 도입 총기 밀수·밀매 관련 처벌도 한층 강화

▶A3면에 계속

무려 252시간…세계에서 가장 긴 하키 경기 지난 4일부터 앨버타 에드먼턴 인근 셔우드 파크(Sherwood Park) 야외 링크 장에서 진행됐던 ‘세계에서 가장 긴 하키경기’가 경기 시작 252시간 만인 지난 15일 오전 6시에 종료됐다. 암 연구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3년 80시간 연속 하키경기로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행사가 이어질수록 연구 기금과 경기 시간 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018년에 세웠던 251시간을 뛰어넘는 252시간을 목표로 영하 40도가 넘나드는 추위 속 에서도 40명의 인원이 ‘호프’팀과 ‘큐어’팀으로 나누어 경기를 치렀다. 결국 경기는 ‘호프’팀의 2649대 2528 승리로 마무리 됐으며, 총 184만 달러의 연구기금이 모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2월 16일 코로나19 하이라이트

☎(604)877-1178

Justin Trudeau Flickr

연방정부가 총기와의 전쟁 을 위해 새로운 규제법안을 발 의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내 총기 범죄를 줄이기 위해 불 법 총기에 대한 바이백(buyback, 환매) 프로그램을 도입하 고 총기 밀수 및 밀매에 대한 처 벌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민간 총기 회수는 자유당이 지난 2019년 총선 당시 발표했 던 공약 중 하나로, 당시 자유당 은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반자 동 소총 금지와 함께, 이미 유통 된 총기에 대해서는 최대 6억 달러를 투자해 환매를 진행하 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연방정부는 지난해 4월 노바스코샤에서 일어난 무차별

는 총 7만4283명이며, 사망자는 3 일 동안 총 26명 늘어난 1314명으 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 응을 보인 확진자 가운데 약 90% 인 6만8705명이 완치되었고, 실 확 진자는 금요일 이후 4189명으로 줄었다. 당국은 현재 7136명이 바 이러스 노출로 자가격리 중에 있으

총기 난사 사건으로 22명의 무 고한 목숨이 희생되자, 살상 총 기에 대한 판매와 소지를 전면 금지하는 총기 규제를 즉각 도 입하면서 약 1500개 종류에 대 한 사용을 금지했고, 이에 대한 2년간의 자진 신고 기간을 도입 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환매 프 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상 비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강력한 총기 규제를 도입 해 효과를 본 호주와 뉴질랜드 의 사례를 참고하겠다고 설명 했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지난 2019년 3월, 이슬람 사원 총기 난사로 인해 50여 명의 목숨이 희생되자, 뉴질랜드 정부는 민 간인 불법 무기류를 회수하고,

며, 이중 231명은 현재 감염 상태로 입원해 있다고 보고했다. 또한 헨리 보건관은 이날 칠리왁 에 있는 티모시(Timothy) 크리스 천 스쿨과 버나비에 있는 SFU 차 일드케어 소사이어티에서 새로운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된 확진 건수는 40건으로 확

자진 신고하면 사면하는 제도 를 도입해 5만여 점이 넘는 총 기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고, 호 주도 지난 2015년 약 65만 정의 총기를 수거한 이후 살인 및 자 살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빌 블레어(Blair) 연방 공공 안 전부 장관은 “총기 규제 이전에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한 국민 을 위해 공정한 가격을 매겨 보 상하도록 함으로써, 이번 규제 법안이 효과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기 관련 범죄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트뤼도 총리는 총기 밀수, 밀매, 불법 총기 소지 등의 최대 형량을 늘리고 이를 제재하기 위한 경찰과 국경 수 비대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각 지방정부에 총기 소지 및 운 반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부 여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매년 총기 사 건으로 인한 비극이 반복되는 가운데, 캐나다 역사상 총기에 대한 가장 강한 규제가 필요했 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우 리 일상에서 위험한 무기를 제 한함으로써, 캐나다를 더욱 안 전한 곳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 다”고 밝혔다. ▶A3면에 계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인되며, 남아공발 변이 바이스러는 현재까지 총 19건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나이지리아발 변이 바이러 스도 여전히 1명으로 집계됐다. BC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총 17만1755명이 코로나19 백신 에 대한 1회차 접종을 맞았고, 2만 2914명이 2회차 접종을 완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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