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수요일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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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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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3709호 2021년 1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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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해외여행 규제 강화하겠다” 트뤼도 정부, 새로운 여행 규제 조치 시사 변이 바이러스 여파… “하늘길 또 닫히나”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가 운데, 캐나다 정부가 해외여행 제 한에 대한 규제 강화를 시사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9일 기 자회견을 통해 국내외에서 코로 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이 지속 됨에 따라 필요시 해외여행을 둘 러싼 대응조치를 추가 확대할 계 획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 이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에 불필 요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인들을 향한 경고 메시지다. 트뤼도 총리는 “정부는 언제라 도 사전 통보 없이 새로운 여행 규 제 조치를 가할 수 있다”며 “국민 들은 해외에 발이 묶일 수 있는 가 능성에 대비해 모든 여행 계획을 취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금요 일 기자회견에서도 전염력이 강 한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 각국에 출현함에 따라 정부에서 특정 항 공 운항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캐나다는 지난달 영국발 항공 운항을 처음으로 잠정 금지했다 가 지난 6일 해제한 바 있다. 그러 다 최근 들어 캐나다 각주에서 영 국을 비롯한 남아공발 변이 바이 러스가 추가적으로 발견되자 특정 항공편에 대한 입국 차단 조처를 다시 발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 퀘벡, 온타 리오, BC, 앨버타 등 최대주를 중 심으로 변이 바이러스 사례가 지 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 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30 여 건에 달한다. 트뤼도는 “캐나다 국민은 이동 의 자유에 대한 헌법상의 보장을 받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할 수 있 는 일에는 법적 한계가 있다”면서

도 “우리는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 해 필요한 경우 특정 항공편을 금 지하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 조치 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세계 각국은 영국· 브라질·남아공에 이어 독일에서 도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 면서 봉쇄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 우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적으 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 서열 에서만 1만2000여 건의 변이가 발 견됐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지난 1월 7

일부로 캐나다에 도착하는 모든 항공편 입국자들에 대해 ‘코로나 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 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 력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감염 피 해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가 급적 국내외 여행 자제를 촉구하 고 있다. 앞으로 트뤼도 정부가 국내외 여행에 대해 어떠한 방역 규제 카 드를 꺼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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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현재

BC 신규 확진 465명·사망자 12명 ○ 캐나다, 해외여행 규제 강 화할 듯… 언제쯤 아무 걱정없 이 고국 방문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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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보건당국은 19일 오후 성명 을 통해 지난 하루새 코로나19 관 련 465명의 신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니 헨리 보건관은 이날 기준 BC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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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소상공인 “코로나 터널 끝 안 보인다” “팬데믹으로 매출 줄었고, 올해도 어려울 것” 온라인 활용해 코로나 위기 벗어나려 애써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연말연시는 끝났지만 여전히 ‘빛나게’ BC 하이드로(BC Hydro)에 따르면 800명의 BC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 과, 약 50%의 주민들이 평소보다 오랜 기간 크리스마스 조명을 계속 걸어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명을 계속 걸어 두었 던 이유에 많은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위안을 찾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 중 10%는 1월 중순이 지나서도 조명을 걸어 둘 예정이라고 답해, BC주의 1월은 평소보다 더 많은 조명이 빛날 것 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1월 19일 코로나19 하이라이트

☎(604)877-1178

는 총 6만1912명이며, 사망자는 12명 늘어난 1090명으로 집계된 다고 밝혔다.

절반의 메트로 밴쿠버 지역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 가 계속돼 새해에도 경영 상황 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 했다. 그레이터 밴쿠버 상공회의소 (Greater Vancouver Board of Trade)가 지난 5일부터 일주일 간, 134명의 상공회의소 회원들 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19 일 발표한 2021년 전망 보고서 에 따르면 62%의 소상공인들 은 팬데믹의 여파에 따라 매출 이 감소했다고 대답했다. 또한, 70%의 업주들은 1년 중 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연 말에도 지난해 대비 매출이 떨어 져,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C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여 전히 진행되는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8%의 비즈니스 업주들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확진자 가운데 5만5099명이 완치되었으며, 실 확 진자는 4331명으로 확인된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으로 병원 에 입원한 확진자 수는 총 329명 으로, 이 중 중환자실에 옮겨진 환

은 향후 3~6개월 동안에도 매출 이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 했다. 그리고 단 31%의 소상공 인만이 올해 BC주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대답해, 경 제 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 로 전망했다. 줄어든 매출로 인해 사업계 획을 변경하거나 구조조정을 하는 비즈니스들도 많았다. 업 주 중의 33%가 계획하고 있던 프로젝트를 취소하거나 연기 했다고 답했으며, 직원을 해고 했다는 비즈니스도 32%, 업무 시간을 줄였다는 업주도 31% 가 있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 본격화 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36%의 소상공인들이 팬데믹 이후 비 즈니스 운영 비용이 더 많이 들 어간다고 답했는데, 이는 방역 수칙 강화로 인해 대부분의 비

자는 70명으로 집계된다. 지역별 감염 현황으로는 이날 밴쿠버 해안 보건 지역에서 총 83 건, 프레이저 보건 지역에서 총 262건이 발생했다. 아울러 아일랜드 보건 지역에 서는 21건, 내륙 보건 지역에서는

즈니스들이 투명 칸막이를 설치 하고 손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를 비롯한 방역물품에 추가적으 로 소비를 했기 때문으로 해석 된다. 팬데믹으로 인해 매출은 줄어든 반면에 운영 비용은 늘 어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많은 비즈니스들의 운영 방식에 변화 를 주는 계기를 가져다준 것으 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업주들 이 향후 1년간 인력, 직원 교육, 기계, 차량, 건물 등에 대한 투자 를 줄이겠다고 답한 반면에, 온 라인 마케팅, 웹사이트를 비롯 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투자는 늘리겠다는 비즈니스가 63%였 고, 이미 온라인 활용을 늘렸다 는 비즈니스도 절반에 달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 피스 업무 위주의 비즈니스도 업무 환경이 크게 변화한 가운 데, 재택근무, 온라인 회의와 같 은 업무 방식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0%의 비즈니스 업주들이 적어도 올 여름까지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게 될 것 으로 예상했으며, 40%의 회사들 은 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 접 종을 받아야만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A3면에 계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61건, 북부 보건 지역에서는 32건 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롭게 보 고됐다. 참고로, BC보건당국에 따 르면 이날 기준 총 9만2369명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을 무 사히 완료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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