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수(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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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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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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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1호 2 1

밴쿠버에 살려면 이 정도는 벌어야 맞벌이 부부 4인 가족 시간당 최저 생활 임금은? 맞벌이 부부가 미성년 자녀 두 명과 함께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얼마 를 벌어야 할까? 메트로밴쿠버에 서는 세금 환급이나 정부 보조 등 을 받더라도 “시간당 20달러64센 트”가 바로 질문에 대한 답이다. 캐나다대안정책연구소(CCPA) 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시 간당 최저 생활 임금은 지난해 20 달러68센트에서 소폭 줄었다. 해당 조사가 실시된 지난 2009 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 낸 것이다. 하지만 메트로밴쿠버 의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수준을 감안한다면, 시간당 임금으로 20 달러 이상을 챙기는 것은 여전히 버겁다는 게 일부의 주장이다. 참 고로 BC주의 시간당 최저 임금 은 10달러45센트로 전국에서 가 장 낮다. CCPA는 “시간당 최저 생활 임

메트로밴쿠버 거주 최저 비용은… 주거비만 빼면 세 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 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 캐나다 국내 멸종 위기 심 각… 동물을 보호하지 못하 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도 보 호 못할 상황에 처할 수도. ○ ICBC 보상은 안해주고 직 원 월급 늘려… 차라리 차량 보험 전면 민영화해서 경쟁 붙여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금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금년 들어 캐나다 정부가 육아 보조 혜 택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했다. 메트로밴쿠버의 생활비 부 담이 낮아져서 해당 최저 임금이 하향 조정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생활비에서 가장 큰 비중 을 차지하는 육아비나 거주비는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CCPA는

“육아비는 매월 32달러, 거주비의 경우에는 매월 75달러 그 부담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생활비 증가 율은 3.1%로 메트로밴쿠버의 물 가 상승률(1.2%)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CCPA는 “시간당 생활 임금이 지난해 대비 낮아진 것은 연방 정 부의 공공 정책이 긍정적인 효과 를 나타낸 결과”라고 평가하면서

도 “주정부의 역할이 강화되지 않 는 한 육아 보조 혜택 등이 확대된 다고 해도 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CCPA는 또한 “우리가 제시한 시간당 최저 생활 임금 수준이 높 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메트 로밴쿠버 지역의 빈약한 예산을 기초로 작성된 것”이라고 덧붙였 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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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조선닷컴을 애용해주시는 독자와 광고주들께

밴조선닷컴이 지난 달 24일 업데이트 이후 한 주 동안 발생한 문제점으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독자와 광고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 다. 새 웹사이트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 려 했으나, 결함이 발견돼 이전 웹사이트로 복구 하는 절차가 3일 오전 진행됐습니다. 복구 후 안정적인 접속에는 최대 하루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편 회원가입·업소록 입력 등 도입을 추진했

던 새로운 서비스는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 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해 미리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번 상황을 거울 삼아 캐나다 서부 한인 사회 에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밴조선닷컴이 되겠습니다. 불편을 끼쳐드린 점 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밴쿠버 조선일보 임직원 일동 *이전 주소로 원활한 접속을 위해 PC에서는 vanchosun.com 을 입력하시면 됩니다.

밴쿠버

캐나다인 “상원 이대로는 안된다” 누적된 문제 많아… BC주민 79% 폐지 또는 개혁 희망 지난 4월 21일 마이크 더피 (Duffy) 상원의원이 판공비 과잉 지출과 관련 횡령·배임 혐의에 무 죄를 선고받는 반전이 일어났으 나, 캐나다인들의 상원을 보는 시

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앵거리리드사는 3일 “대부분 캐 나다인들은 상원의원 지출과 각 종 문제가 수십년간 누적됐다고 보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발

사진=캐나다 총리실

왕자와 총리… 캐나다를 방문한 해리 英왕자와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 가 2일 토론토에서 열린 슬레지하키 시범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표했다. 여론 조사결과 55%는 상 원 개혁을 39%는 상원 폐지를 요 구했다. 상원 현상 유지를 지지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인 3 명 중 2명(64%)은 “상원을 호의적 인 시선으로 보기에는 문제가 많 다”고 답했다. 개혁은 지지하는 캐나다인들은 상원 의원의 지출 에 대해 좀 더 엄격한 잣대를 마련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상원이 자체적으로 내놓은 개혁안인 납세기록 제출· 운전면허증 및 의료보험을 통해 거주지 확인·국외여행에 판공비 사용 금지·등원 일수 공개 등을 캐나다인 반 이상이 지지하고 있 다. 이 개혁안의 효과에 대해 중 장년은 호의적으로 보는 반면, 청 년층은 개선효과가 없다고 부정 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결 과 상원 폐지에 대해서는 젊은 층 의 지지가 높다. BC주에서는 주민 79%가 상원 폐지 또는 개혁을 지 지해 새스케처완주(82%) 다음으 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 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흙수저’로 쓴 위대한 동화 英축구 ‘만년 꼴찌’ 레스터 시티, 132년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

Getty Images 이매진스

거짓말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 선수들은 3 일 공격수 제이미 바디(오른쪽 주먹 쥔 선수)의 집에 모여 토트넘과 첼시의 경기 를 관전했다. 두 팀이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레스터 시티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스포츠 역사상 가장 동화 같 은 챔피언이 탄생했다. 영국의 인구 30만 도시 레스터를 연고 로 한 축구 클럽 레스터시티는 3일(한국 시각) 2015~16 잉글 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 정했다. 레스터 시티(승점 77)는 이날 2위 토트넘(승점 70)이 첼시와

2대2로 비기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에 올 랐다. 1884년 창단한 레스터 시 티가 132년 만에 거둔 첫 1부 리그 우승이다. 레스터 시티가 주전 라인업 11명을 데려오는 데 그동안 쓴 이적료는 모두 합해 400억원이 다. 손흥민이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옮길 때 기록한 이적료와 비슷 하다. 22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제이미 바디는 7년 전만 해도 낮엔 공장에서 일하고 밤 에는 공을 차는 8부 리그 선수 였다. 그의 ‘축구 주급’은 5만원 이었다. 거친 생활 속에서도 꿈 을 잃지 않았던 그는 이제 주급 1억4000만원의 최고 공격수로 성장했다. 프랑스 빈민가 길거 리에서 축구를 시작한 리야드 마레즈, 키(169㎝)가 작아 외면 받았던 은골로 캉테(프랑스)에 게도 유명 클럽의 손길이 이어 지고 있다. 불과 2년 전인 2013~14시즌 에 레스터시티는 2부 리그에 있었다. 만년 약체의 기적 같 은 우승이 전 세계를 열광시키 고 있다. 장민석 기자 ▶특별보도 A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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