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금(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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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6년 4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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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969호 2016년 4월 29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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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위기, 정부가 간섭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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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5000달러 이상 버는 업종을 봤더니… 종

정부 개입 선호하지 않는 캐나다인도 일부 규제는 필요 인정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사가 26일 공개한 설문 결과 캐나다인 은 국가적 비만 위기라고 인식하 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앞서 현 재 증가 추세가 유지되면 2025년 에는 캐나다 성인 4명 중 1명이 비 만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캐나다 연방상원은 지난 3월 1 일 비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21 개항 대정부권고안을 내놓았다. 이 권고안은 국민의 먹거리 선택 에 정부의 개입을 요구해 논란의 여지가 있다. 먹거리 선택은 개인 의 자유(54%)라고 보는 캐나다인 비율이 공공보건의 문제(46%)로 보는 비율보다는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해 정부의 개입에 반감이 있긴 하나, 상원 권고안을 항목 별로 나눠 찬 반을 물은 결과, 일부 안은 높은 지 지를 받았다.

비만위기에 정부 간섭 “ 찬성”… 먹고 마시는 것 통 제 안되는 개인이 많으니 정부가 나서라? 식사 때문 에 민주주의 위기? ○ 캐나다 월드컵 조별 예

산 살아남을까? … 고래 싸 움에 등터지는 새우 벗어 날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캐나다 축구팬들 단결. ○ 은퇴자금 모으려면 조금

더 일해야 … “나라가 다 해 주겠지”는 캐나다에서도 20세기 사고방식. 21세기 스스로 책임질 준비 해야.

상원 권고안 중 여론 조사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안은 ▲모 든 식품 포장 정면에 영양정보 표 시 의무화로 87%가 찬성했다. 이 어 ▲식당 메뉴판에 식단 열량 표 시 의무화(76%) ▲가공식품과 설탕·과당 식품의 아동대상 광 고 금지(74%)도 높은 지지를 받 았다.

일명 설탕세로 불리는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에 별도의 세금 부과안은 반을 약간 넘는 52% 지 지를 얻었다. 앵거스리드는 설문 결과 보고서에서 “설탕세 부과안 은 상원 권고안 중 가장 급진적인 안으로 비춰 큰 논란의 대상이 되 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탕세 도입을 두고 캐나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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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오르는데 임금은 거북이 걸음

내에서는 효력 유무를 두고 논쟁 이 일어나고 있다. 찬성은 효과가 있다고 보며, 영국정부가 올해 의 회에 상정한 설탕세의 추이를 주 목하고 있다. 반대의견을 표시하는 이들은 식품물가만 올린다며 2013년도 덴마크의 비만세 폐지 사례를 지 적하고 있다. ▶A3면에 계속

생필품 물가의 오름세가 계 속되고 있는 가운데 임금 수준 은 1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 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 계청에 따르면 2월 기준 BC주 평균 주급은 913달러로 전년 같 은 기간 대비 0.5% 오르는데 그 쳤다. 캐나다내 다른 지역의 상황도 BC주와 별반 차이가 없다. 2월 전국 평균 주급은 954달러로 연 간 기준 인상률은 0.4%에 불과 했다. 참고로 동월 식료품가 상 승률은 3.9%였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광산· 채굴· 오일 및 가스추출업 부문 평균 주당 임금이 2013달러로 전 업종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는 전년 대비 2.4% 줄어든 것이다. 해당 산업 근로 자는 전년 대비 3만명 가까이 적은 19만4000여명으로 집계됐 다. 관련 산업의 정리 해고가 단 행된 결과다. 이 밖에 설비업 평균 주급 은 지난해 1861달러에서 올해 1641달러로 11.8% 하락했다. 평균 주급이 1250달러 이상인 업종은 정보 및 문화산업(주급 1251달러), 과학 및 기술 서비 스(1309달러), 기업 관리(1455 달러), 공공 부문(1237달러) 등 으로 조사됐다. 반면 숙박 및 요식업(378달 러), 소매(550달러), 예술 및 엔 터테인먼트(603달러), 부동산

투자의 황금기는 끝났다 안락한 은퇴 위해서는? 밀레니엄 세대, 더 일하고 더 저축해야

사진=캐나다 총리실

일렉기타 만드는 캐나다 고등학생…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총리가 27일 새스캐처원주 새스카툰의 오스카약 고등학교 를 방문해 학생들의 일렉기타 제작을 지켜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클락 주수상, 당비로 연봉 올려 2011년부터 총 27만7000달러 이상 가져가 크리스티 클락(Clark) BC주수 상이 자유당(BC Liberal) 당비를 자신의 연봉을 높이는데 사용했 다. 클락 주수상은 지난 2011년부 터 지급되는 봉급 19만5000달러 외에 총 27만7000달러 이상의 금 액을 당비에서 가져갔다. 당비는 보통 지지자들의 기부로 조성되는데 BC자유당은 이 외에

도 최근 당비 모금행사에서 클락 주수상과의 저녁식사 참석을 명목 으로 10명에게서 각각 1만달러씩 받은것도 문제로 지목됐다. 이에 관해 야당인 BC신민당(BC NDP) 데이비드 이비(Eby) 주의원 은 “주수상이 저녁만찬을 열어 한 접시에 2만달러나 되는 기부금을 받는 등 여러군데서 개인적인 이

득을 취한다”며 클락 주수상을 강 하게 비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한편 이번에 클락 주수상외에 브래드 월(Wall) 새스캐처원주수 상도 당비를 자신의 연봉을 높이 는데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월 주수상은 지난 2007년부터 지급 되는 봉급 16만6000달러외 새스 캐처원당 운영비에서 자신의 봉급 으로 매년 약 3만7000달러씩 가져 갔다. 이창현 기자 ch@vanchosun.com

“투자의 황금기는 끝났다” 금 융 컨설팅 업체 맥킨지글로벌인 스티튜트(이하 맥킨지)의 단언으 로, 앞으로는 예전 같은 투자 수 익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 기업의 해당 보고서에 따르 면 보다 안락한 은퇴 생활을 위해

서는 향후 최소 20년 동안은 투자 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저축은 늘 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 한 실행 파일은 바로 노동 기간 연장이다. 맥킨지는 “현재 30대인 밀레니 엄 세대의 경우 이전 세대 대비 7

이번주 볼거리 & 놀거리

밴조선 라이프

청소년들 위한 축제 A10면

BC Youth Week

술 대신 케이크로 스트레스 해소 A16면

슈거보이가 늘어난다

및 임대업(950달러)의 평균 주 급은 1000달러를 밑돌았다.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 중인 업종은 소매업(194 만8800명)으로 나타났으며 다 음은 의료 및 사회복지(184만 5200명), 제조업(147만2700명), 요식업(124만9300명)순이었다. 지역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준주를 제외할 경우 앨버타주 의 평균 주급이 여전히 전국 최 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역 주 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3.4% 낮은 1118달러였다. 다음으로 임금이 높은 곳은 새스케처완주(993달러), 온타 리오주(965달러) 등이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년 정도는 더 일하거나 두배 가까 운 돈을 쌓아둬야 은퇴 후 생활 이 용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 혔다. 맥킨지의 분석대로라면 지난 1984년 이후 30년간 미국 및 서 유럽 증시와 채권 시장은 말 그 대로 황금 시대를 만끽했다. 예를 들어 미국 증시 수익률은 연 12% 로 조사됐다. 하지만 과거의 완벽한 투자 여 건이 재현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높지 않다고 맥킨지는 전했다. 증 권이나 채권 시장의 상승장을 이 끌었던 호재가 현재로선 그 생명 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 서다. 대신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경쟁 심화로 인한 글로벌 기업의 이윤 감소 등의 악재가 눈 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투자 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져야 하는 배경이라고 맥킨지는 밝혔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건 강

부 동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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