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수(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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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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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6일 수요일

<밴쿠버 판>

제2920호 2016년 1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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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초청이민, 접수는 5000건만 이민부, 4일부터 신청 재개 … “2배 늘린다는 약속 지킬 것”, 진화 나섰지만 후폭풍 거셀듯 부모 및 조부모 초청이민(PGP) 신청서 접수가 재개됐지만 할당 량이 당초 예상됐던 1만건이 아닌 5000건에 그쳐 논란이 일고 있다. 캐나다 이민부는 지난 4일 오전 8시 PGP 신청서 접수를 시작했다. 완벽하지 않은 신청서나 할당량을 모두 채운 이후 접수된 신청서는 돌려 보내진다. 하지만 이민부는 이날 새로운 PGP 신청서를 5000건만 받을 것 이라고 발표하면서 캐나다 곳곳에 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할당량 5000건은 연방정부가 지 난해 공언한 1만건의 절반에 지 나지 않은 양이라 “저스틴 트뤼도 (Trudeau) 총리가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 고 있다. 논란이 일자 존 맥칼럼(McCallum) 이민장관은 캐나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의 재통합을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PGP 할당량 을 연간 5000건에서 1만건으로 두 배 늘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난 민심 달 래기에 나섰다.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민 부가 할당량을 5000건으로 제한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별다 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 후폭풍 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 각에서는 연방정부가 공약을 지키 기 위해 올해 내 한 차례 더 PGP 신청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

기된다. 이민컨설팅업체 웨스트캔 최주 찬 대표는 “맥칼럼 장관이 이민 관 료들과 의논하겠다고 하는데 어떻 게 될 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 연중 다시 한 번 PGP 신청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014년과 2015년 두 차례 PGP 신청 당시 할당량은 연 간 5000건이었다. 이에 트뤼도 총 리는 지난해 집권 이후 PGP 할당 량을 1만건까지 늘리겠다고 공언 했다. 한편 PGP 신청서 접수가 시작

이승철 밴쿠버 콘서트, 한 인은 즐거웠다… 이웃집 관 객과 함께한 콘서트, 역시 밴 쿠버는 <우리 영원토록>·<인 연>. ○ 밴쿠버 공시지가 상승으로 세부담 늘어… 캐나다 최고가 부동산 시장, <잠도 오지 않는 밤에>·<사랑 참 어렵다>

올해에는 자선 활동에 더욱 적 극적으로 나서겠다. 몬트리올은행 (BMO)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볼 수 있는 캐나디인의 새해 결심 중 하나다. 기부 활동에 초점을 두고 진행 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0%가 “올해에는 남을 돕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새해 결심 가운데 각자의 우 선 순위에 포함된 것은 ▲더욱 건

강해지기 ▲가족과 친구와 많은 시 간 보내기 ▲지출 감소와 저축 증 대 등을 통해 재정 상태를 개선하 기 등이 있다. 기부 계획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서는 설문 대상 중 32%가 지난해 기부했던 곳과 같은 단체를 위해 자 신의 지갑을 열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와는 달리 56%는 약간의 변화를 줄 생각이다. 도움의 손길을 가장 많이 받게

될 대상으로는 건강 및 의료 분야 가 지목됐다. 다음으로는 빈곤 퇴치 단체, 동물 복지 단체, 각 재단순으 로 캐나다인의 정성이 전달될 것으 로 관측된다. 하지만 기부에 대한 구체적인 실 행 전략은 적어도 캐나다인 절반 이 상(58%)에겐 없는 상태다. 그 이유 는 상황에 따라 기부하는것을 선호 하거나 정기적으로 기부할 정도로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수하물 실종’ 이틀째 원인도 못찾는 인천공항 ‘세계 1위 공항’ 명성에 먹칠 지난 3일 ‘먹통’이 된 인천국 제공항의 수하물 처리 시스템 (BHS·baggage handling system)

사고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제적 인 허브(hub) 공항에선 좀처럼 찾 아보기 힘든 대규모 수하물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천공항에 취항 중인 항공사들이 무더기로 손해배상 청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2016년 새해 어느 영화와 같은 일과 마주하다

구를 검토하는가 하면, 사고 이틀 째인 4일 오후까지도 짐을 찾지 못 한 승객이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 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

종 합

교 육

윤상희기자 monica@vanchosun.com

캐나다인의 푸근함, 올해에도 다른 사람 위해 지갑 열겠다 기부 활동 참여가 새해 목표

부모초청 이민 약속 지키 지 못한 자유당 정부… 변화 의 정부, 다 할 수 있다던 패 기는 3개월 만에 밖으로 나가 버리고~. ○

된 지난 4일 온타리오주 미시사가 에 있는 이민부 가족초청이민 전담 센터(Case Processing Center)에 는 PGP를 신청하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는 센 터가 문을 열기 전인 새벽부터 줄 을 서서 기다렸으며, 신청서 수백 개를 무더기로 접수하는 이들도 눈 에 띄었다. 이번 PGP 신청은 선착순 접수에 할당량도 기대에 못 미친 5000건 에 그치면서 수일 내 접수가 마감 될 전망이다.

☎(604)877-1178

이승철 밴쿠버 콘서트 몸이 이성을 무시한 채 반응할 때가 있다. 1월 4일 밴쿠버 오피 움(Orpheum)에서 열린 이승철 콘서트의 첫 시작이 그랬다. 강 한 비트로 색깔을 달리한 그의 솔로 데뷔곡, “안녕이라고 말하 지마”의 진동을 몸은 훨씬 빨리 알아챘다. 느긋함에 익숙한 반 백의 노신사와 아직 체면에 대 한 학습이 덜 된 10대 소년이 함 께 기립했고, 이때부터 공연장은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놀이터가 되었다. 관객들은 이승철이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 1985년에 친절하 게 응답했다. 그리고 노래만으 로 30년을 버텨올 수 있었던 이 승객에게 제때 전달하지 못한 전 체 수하물 수량 ▷수하물처리시스 템이 고장 난 정확한 원인 등 기본 적인 사항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 다. 전문가들은 “당장 다음 달 설 연 휴에도 승객들이 몰리면서 대형 사 고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 서 “원인을 빨리 규명하고 비상 대

유를 체감했다. 라이브의 황제로 칭송받는 그의 목소리에 따라 객 석을 점유한 사람들은 앉고, 서 고, 뛰고, 흔들고를 반복했다. 이날의 즐길 거리는 단순히 노 래 뿐만이 아니었다. 가수는 상 대적으로 작은 밴쿠버 무대를 위 해서도 공을 아끼지 않았다. 드 럼 솔로, 베이스의 부재를 메꾼 기타와 건반 주자의 연주 솜씨, 여기에 여섯 명으로 구성된 춤꾼 들의 퍼포먼스까지 관객들이 반 한 메인 메뉴는 한두 가지가 아 니었다. 무대 위에서 이승철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총 400건의 공연이 열렸는데, 그 중 제 공연이 2위를 차지했다고 해요. 1위는 싸이였구요.” 농담 비 계획 등도 다시 점검해봐야 한 다”고 말했다. 4일 인천공항공사 등 에 따르면, 수하물처리시스템 고장 으로 1~5시간가량 출발·도착이 지 연된 항공기는 당초 알려진 70여 편의 두 배 이상인 160여 편인 것 으로 확인됐다. 국내 한 항공사 관 계자는 “항공사별로 탑승객의 짐

삼아 한 순위 매기기였겠지만, 한국의 대표 공연을 이곳 밴쿠 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건 누 군가에게는 분명 ‘어느 영화와 같은 일’일 수도 있겠다. 시간과 함께 거장이 된 가수 는 자기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아프리카의 최빈국 차드를 위해 쓴다. 그의 노래를 통해 가난한 땅에 학교가 세워졌고, 아이들은 병을 고쳤다. 노래할 이유가 분 명해 보이는 이 가수는 지난 30 년을 노래했고 앞으로 30년 더 무대에 오를 거라고 했다. 아마 도 그 다짐은 지켜질 것이다. 4 일 밴쿠버 공연의 앵콜송은 느 린 버전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였다. 문용준 기자

800~수천 개를 싣지 못하고 비행 기가 출발하는 바람에 4일까지도 다른 항공편에 수하물을 실어 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 사 측은 이처럼 사고가 난 수하물 의 전체 또는 항공사별 수량이 얼 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못 하고 있 다. 홍준기 기자 ▶A8면에 계속

부 동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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