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6년 1월 1일 금요일
A1
<밴쿠버 판>
제2918호 2016년 1월 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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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한인 청년 취업 성공 전략 신년특집 청년취업
“올해에는 걱정 말아요, 그대” 서예가인 춘강 서정건 선생이 병신년(丙申年)의 바람을 담은 짧은 글을 화선지 위에 새겼다. 올해 팔순을 맞이하는 서예가의 첫번째 메시지 는 ‘낙이불우’(樂而不憂). 걱정 없이 즐겁게 살자는 의미다. 두번째 제안은 서로 의심하지 말고 오직 믿고 사랑하라는 것, 즉 ‘막상의유신애’(莫相疑唯信愛)다. 문용준 기자 myj@ vanchosun.com ▶관련 기사 A3면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 다… 풍족하고 풍성한 마음으 로 서로 나누고 주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빈한한 마 음 품고 빼앗으려하고 상처주 며, 자기 이익에 따라 타인을 선과 악으로 편갈라 보는 구태 가 새해의 햇살과 함께 사라지 기를 희망합니다. 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이한 밴쿠버 조선 일보는 좋은 신문·밝은 사회 사시(社是)에 걸맞는 역할 수 행에 노력하겠습니다.
6년째 한결같은 새해 목표, “빚부터 갚겠어요” 실제 소득과 소비 수준에 맞게 살림 짜야 캐나다인의 새해 금융 관련 목 표 중 최우선 순위는? CIBC의 여 론조사 결과 대로라면 6년째 정답 은 한결같다. ‘부채 청산’이 바로 그 것이다. 앵거스리드가 CIBC의 의뢰로 실 시한 여론조사에서 설문 대상 중 26%는 “신년에는 빚부터 갚겠다” 는 의지를 피력했다. 빚문제 해결
에 대한 이 같은 관심은 가계 소득 수준이나 사는 지역에 상관 없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CIBC는 “빚이 소득에 비해 더 빠 른 속도로 불고 있다”며 “이 결과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사 상 최대치인 163.7%까지 높아졌 다”고 전했다. 살림을 둘러싼 또 다른 새해 목
표를 살펴보면 18%는 각종 청구서 의 연체를 피하는 것, 즉 그럭저럭 먹고 사는 것을 최대 희망사항으 로 꼽았다. 금융 목표가 없다는 답 변은 11%로 집계됐고, 각각 8%는 은퇴 자금과 휴가비 마련을 위한 저축에 관심을 두었다. 이 밖에 ▲ 투자 게획을 세울 것(7%) ▲주택 구입이나 개조를 위해 저축할 것 (6%) ▲자동차 등 큰 구매를 위해 돈을 모을 것(4%) 등의 답변이 각
가계의 최우선 관심사로 조사됐다. CIBC는 부채 청산에 어려움을 겪 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제 소득과 소비 수준에 맞는 현실적 인 예산안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신년 특집 2016년 달라지는 것들
A12·14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청년실 업은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 청년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2016년에도 취업전선에 뛰어든 한인 청년들의 고군분투는 이어 질 전망이다. 31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 한 2005~2010년 캐나다 출생 25~34세 고용현황을 살펴보면 학사 학위 이상 정규직 취업률 은 남성의 경우 2005년 84.4% 에서 2010년 81.6%로 줄어들었 다. 같은 기간 학사 학위 이상 여 성의 정규직 취업률은 65.4%에 서 65.3%로 소폭 감소했다. 고졸의 경우에는 취업률이 더 욱 낮아졌다. 동기간 고졸 남 성 취업률은 70.2%에서 66.2% 로, 여성 취업률은 53.7%에서 51.2%로 각각 감소했다. 캐나다 청년 취업률이 떨어진 다는 것은 곧 한인들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을 의미 한다. 특히 언어와 문화의 차이 를 겪을 수밖에 없는 한인 1.5세 들의 경우 캐나다에서의 취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먼저 취업에 성공한 선배들은 열정과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도 일 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것 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접 발로 뛰어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 의 방법 중 하나는 직접 발로 뛰 는 것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인 터넷을 검색하고 전화기를 붙잡 고 있는 것보다는 회사에 직접
찾아가 문을 두드리라고 선배들 은 조언했다.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은 적극성 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직접 얼굴 을 맞대고 대화를 나눌 경우 자 신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기회 가 될 수도 있다. 캐나다 은행 RBC에 취업한 이 소현(25·여)씨는 “직접 은행을 찾아가서 인사 담당자를 만나 고 싶다고 요청했고 그 결과 몇 명의 담당자를 만나 얘기를 나 눴다”며 “(직접 방문한 것이) 일 자리를 찾는데 가장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직접 은행을 찾아가면 대부분 은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내라는 말만 하고 보내는 경우가 대부 분이지만 가끔은 즉석에서 인터 뷰가 진행되기도 하고 인사 담 당자에게 직접 지원서를 전달해 주는 경우도 있다”며 부지런히 뛰어다닐 경우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로 뛰는 진정성을 보였다 면 다음으로는 한 단계 업그레 이드 된 전략이 필요하다. 무작 정 문을 두드려 인사 담당자를 만났지만 뚜렷한 전략이 없으 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 에 더 중요한 것은 전략이라는 지적이다. 또 다른 은행 BMO에 입사해 지점장 자리까지 오른 김경민씨 는 “자신을 마케팅해야 한다”며 “목표를 정한 뒤 왜 그 목표를 설정했는지와 목표를 위해 어떻 게 할 것인지를 상대방에게 전 달하면 인상 깊게 보게 되고 신 뢰가 쌓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A4면에 계속
종 합
건 강
부 동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