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토(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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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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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871호 2015년 9월 1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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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 2015

학력 높을수록 취직에 유리하다 대학 졸업 후 추가 교육 받은 경우, 주간 소득도 800달러 이상 높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하지만 속칭 가방끈 길이에 따라 취업문의 평균 넓이나 소득 수준이 달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국내 거주자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다. 11일 공개된 해당 보고서에 따 르면, 학사 학위를 소지한 뒤 또다 른 대학 프로그램을 이수한 직장인 70%의 주간 소득이 그렇지 않은 비교 대상 중 67%의 수입에 비해 800달러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 다. 대졸 사원 중에서도 재교육에 투자한 사람은 회사로부터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대학 졸업 후 다시 학교를 찾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 다. 지난해 3월 기준 15세 이상 국 내 대졸자 중 네 명 중 약 한 명은 자격증이나 학위 취득에 도전했다. 통계청은 “같은 기간 국내 대학 학 위 소지자는 650만명, 이들의 고 용률은 74.5%로 각각 나타났다” 고 전했다. 대학 졸업 후 추가 교

육 과정까지 이수한 사람들은 150 만명으로, 이들의 고용률은 77%로 집계됐다. 이는 나머지 대졸자 500 만명의 고용률 73.7%를 상회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대학 졸 업 후 또다시 교육 프로그램에 등 록하게 될까? 전공별 통계에서 그 답이 나온다. 통계청은 “인문학 전 공자 중 31%가 다시 학교를 찾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수학, 컴퓨터 및 정보 과학 졸업자들은 이와 대 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부문 전 공자의 18%만이 또 다른 프로그램 을 마쳤다. 통계청은 “언급된 조사 대상 다 섯 명 중 약 두 명은 재교육시 학부

때와 같은 전공을 선택했다”고 말 했다. 이러한 경향은 경영, 행정, 건 강, 건축, 엔지니어링 전공자 사이 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전공별 통계를 좀 더 살펴보면, 학부 때 생명공학(Physical and life sciences)을 전공한 사람들 중 재교육을 이수한 사람과 그렇지 않 은 사람들의 고용률 차이는 8.2%P 로 조사됐다. 생명공학 전공자가 취직을 하기 위해서는 추가 교육 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 는 얘기다. 성별 통계에서는 여성(25%)이 남성(22%)에 비해 대학 졸업 후 다 시 교육 현장을 찾는 경우가 흔했 다. 재교육 이수자 남성들의 실업률

은 3.7%로 그렇지 않은 비교 대상 에 비해 1.2%P 낮았다. 이와는 달 리 여성 사이에서는 추가 교육 이 수자의 실업률(4.6%)이 단순 대졸 자 실업률(4%)보다 더 높게 나타 났다. 한편 캐나다에 정착한 지 10년 이내인 새 이민자와 11년 이상 된 이민자, 그리고 캐나다 태생이 대 학 졸업 후 추가 교육을 받는 비율 은 24%로 모두 같았다. 이민자 중 에서는 대학 졸업 후 다시 교육 받 은 사람들의 고용률은 73.4%로, 그 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5.4%에 비해 높았다. 새 이민자를 대상으 로 할 때 두 대상간 차이는 8.8%P 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국토면적 세계 2위 캐나다, 유세는 비행기로

3당 3색 이민 공약… 개인 뿐 만 아니라 사회와 단체에 무엇 이 이득인지 잘 검토해보고 한 표 꼭! 행사해야.

사진 제공=보수당

○ 고학력이 취업 잘되는 캐나 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표현 해 “배워서 남주냐”라는 말은 옳다. ○ 사냥꾼이 사냥 당하는 사 회… 단, 비난 이전에 즉흥적인 판단으로 단죄를 결정하는 태 도도 한번은 돌아봐야.

주요 3당 이민정책은? 보수당, 현상태 유지 vs 신민당·자유당, 시민권법 개정안(Bill C-24) 폐지 캐나다 연방 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선은 캐나다 시민들뿐만 아니라 이 민자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 다. 어느 정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향후 캐나다 이민정책이 ◆보수당 보수당은 영주권 신청인들에 게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 하기 위해 신청서 처리과정을 개 편할 계획이다. 또 떨어져 지내는 부부들을 위한 정책도 수정을 가 할 뜻을 내비쳤다. 특별한 지역과 분야에서 부족 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한 임시 외국인 근로자 프로젝트는 현재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보수당이 재집권할 경 우 이민정책은 현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보수당이 현재 기조를 크게 바꾸 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보수당은 지난 3일 터키 에서 숨진 채 발견되 세 살배기 아일란 쿠르디 가족의 캐나다 난 민 신청 거부 사실이 밝혀져 논 란이 일자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날 예정됐던 이민정책 관련 기자 회견도 연기됐다. ◆신민당

사진 제공=신민당

사진 제공=자유당

“기동성이 생명”… 9월 들어 총선 유세 후반부에 접어듬에 따라 캐나다 주요 3당 대표들은 전세기를 이용해 캐나다 전국 곳곳 을 매일 이동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관련기사 A3면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신민당은 선거에서 승리할 경 우 캐나다 시민권 취득이 어려 워졌다는 평가를 받는 시민권 법 개정안(Bill C-24)를 없앨 방 침이다. 무엇보다도 신민당은 이민정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집권 보수당(Conservative) 과 신민당(NDP), 자유당(Liberal)은 이민자 표심을 잡기 위 해 저마다의 공약을 내걸고 선 거운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책의 우선순위로 가족의 재통합 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캐나다 이민을 위해 떨어져 지내 는 가족이 하나로 모이는데 불필 요한 장벽을 없애겠다는 의미다. 연간 이민자는 전체 인구의 1%로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민 신청비와 입국수수료도 폐 지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외국의 졸업장과 자격증을 인정하기 위 해 노력하고 필요할 경우 영어 또는 불어 교육도 제공할 것이라 고 밝혔다. 또 가족 방문 목적의 관광비자 발급을 간소화할 방침이다. 재난 지역에 가족이 있을 경우 스폰서 절차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손볼 예정이다. 임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서 는 캐나다에 직계 가족을 데려올 수 있도록 하고 직계 가족과 함 께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능 력과 선택을 가질 수 있도록 지 원하겠다고 주장했다. 투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통한 심의가 있기 전까지 임시 외국인 근로자와 가 족의 추방을 유예할 수 있는 조 절 프로그램도 시행하겠다고 강 조했다. 아울러 신민당은 “모든 임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해당 지역 고 용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학대나 착취를 당하지 않 도록 효과적으로 점검할 수 있

11일 캐나다 이민부(CIC)에 따 르면 3당은 대략적인 이민정 책 공약을 발표했다. 세부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각 당의 이 민정책 기조를 가늠해볼 수 있 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 합

한 국

는 매커니즘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당 자유당 역시 신민당과 마찬가 지로 시민권법 개정안의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더해 자 유당은 모든 시민권자들에 대한 동등한 처우를 보장하겠다고 주 장했다. 임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서 는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 적 업무현장 감사를 실시하고 의 무적 추적시스템을 도입할 계획 이다. 고용주에 대한 심의 결과도 의 무적으로 발표하는 제도를 도입 할 예정이다. 또 지역별, 직업별, 근로자별 임시 외국인 근로자 통 계도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난민 문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 시했다. 자유당은 “제대로 된 인도주 의적 원조 노력을 통해 이라크 와 시리아 난민을 도울 것”이라 며 “시리아 난민 수용 인원을 2 만5000명으로 늘리고 이들이 캐 나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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