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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7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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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1호 2021년 7월 7일 수요일
리튼 산불에 한인들도 생계 터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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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이트족 메리 사이먼, 신임 총독 임명
그로서리 운영 한인부부·직원 등 ‘이재민 신세’
“원주민 인권 위해 평생 바친 인물”
만, 나머지 다른 직원들은 아직까 지 친구 집이나 대학생 아들의 집 으로 거처를 정한 상태”라며 “무 엇보다 직원들에 대한 금전적 도 움이 절실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최 씨의 처제이자 매니저로 일 해 온 김영민(Sophia Kim)씨는 당 장 지낼 곳을 구할 수 없어 두 자 녀와 함께 최씨 부부의 집에서 함 께 생활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 드미(GoFundMe)에는 김씨와 그 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페이지 가 개설되어 있다. 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80명이 참여해 4500여 달러가 모인 상태다. 정부에서는 산불 피해 이후 2~3 일에 한 번 꼴로 식료품 구매 등 세끼 해결을 위한 바우처를 제공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인당 50달러선이다. 잠자리는 정부가 지정한 모텔에서 7일간 무 료로 지원해주고 있지만, 그마저 도 자리가 없어 지원을 받기 힘든 상황이다. 최 씨는 “7일 뒤에는 정부의 지 원이 어떻게 될지 몰라 현재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집 보험도 들지 않아 재산 피해 규모 도 우려되는 상황에 앞으로 생계 마저 막막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A3면에 계속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매리 사이먼 신임 총독과 저스틴 트뤼도 총리
리튼 마을에서 최형집 씨 부부가 운영해 온 그로서리 전경. 이번 산불로 상점 전체가 소실됐다.
7월 일
1
오후 5시 기준
BC주 신규 확진자 46명, 사망자 0명 ○ 캐나다 최초 원주민 출신 총독 임명 … 화해 위한 첫 걸 음 “캐나다를 하나로”
12세 이상 백신 접종률 78% 돌파 BC 보건당국은 6일 오후 성명을 통해 BC주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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례는 46건이 추가됐고, 추가 사망 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14 만7797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
자 수는 여전히 1759명이다. 보건 지역별 신규 확진 사례는 프레이저 보건 지역에서 15건, 밴 쿠버 코스탈과 인테리어 보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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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최초 원주민 출신 총독 탄생
화마 덮친 리튼 마을 한인 8명 맨 몸으로 대피
BC 남서부 리튼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이 마을 전체를 잿더미 로 만들고 최소 2명의 목숨을 앗 아간 가운데 일부 한인들에게도 피해가 발생했다. 기록적 폭염 날씨와 맞물려 순 식간에 마을을 집어 삼킨 이번 산 불은 리튼 지역에 터를 잡고 생업 을 이어오던 한인 교민 네 가구의 가옥과 일터도 함께 불태웠다. 원주민들의 주 거주지로 알려 진 이 마을에 정착한 이들은 리튼 에서 10년째 그로서리를 운영해 온 한인 부부와 직원들이다. 이들 부부는 일터 뒷편 커머셜 빌딩 2층에 마련한 스텝하우스 에서 6명의 한인 직원 및 가족들 과 함께 생활해오다 참변을 당하 게 됐다. 그로서리의 주인인 최형집(56) 씨는 “당시 가게 20m 앞 철길에 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길이 바람을 타고 옆 건물로 순식간에 옮겨 붙었다”며 “살림살이를 챙길 새도 없이 슬리퍼 차림으로 직원 들과 급히 대피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이들은 마을에 대피령이 내려진 지난달 30일 이후 대피소 와 모텔, 지인의 집을 전전하며 일 주일째 고통 속에 이재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최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 리 부부는 다행히 포트 코퀴틀람 에 마련된 집으로 피신한 상태지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역사상 최초로 원주민 출신 의 인물이 캐나다 총독으로 임 명됐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6일 오 전 퀘벡 캐나다 역사 박물관에 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엘리 자베스 2세 여왕의 인가를 받아 이누이트(Inuk) 부족 출신의 매 리 사이먼(Simon, 73)을 캐나다 의 제30대 총독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사이 먼 신임 총독은 캐나다 이누이 트족을 비롯한 원주민들의 사 회, 경제, 인권 문제를 발전시키 는데 일생을 바친 인물”이라고 평하며 “앞으로 그는 총독으로 서 헌신과 진실성을 갖고 캐나 다를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이 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누이트족이 주로 거주하는 퀘벡주 북부 누나비크(Nunavik)에서 이누이트족 어머니와 백인 모피 상인 아버지로부터
역에서 각각 13건, 아일랜드 보건 지역에서 3건, 북부 보건 지역에서 2건이다. 현재 BC주 실 확진자 수는 602
Rideau Hall
태어난 사이먼 신임 총독은 이 누이트를 대표하는 비영리 단체 인 ‘이누이트 타비리트 카나타 미(Inuit Tapiriit Kanatami)’의 회장직을 역임하는 등, 오랫동 안 캐나다 원주민 인권을 위해 노력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는 젊은 시절 공영방 송국 CBC 노스에서 프로듀서 겸 아나운서로 일한 경험이 있 으며, 94년부터 10년에 걸쳐 원 주민 대표 특임 대사를 역임하 고 지난 99년에는 주덴마크 캐 나다 대사직을 맡기도 했다. 사이먼 신임 총독은 “본인의 임명은 캐나다에 역사적인 일인 동시에, 원주민 사회와의 화해 를 위한 중요한 발자국”이라고 평가하며 “우리가 앞으로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고, 서로에 대한 책임을 진 다면 캐나다는 더욱더 위대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소감을 전했다.
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87명이 병원에 입원 중이며, 이 중 22명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6일 기준, 78.1%의 12세 이상
또한, 캐나다의 총독으로서 불어가 유창하지 않다는 논란 에 대해 사이먼 신임 총독은 “ 어린 시절 불어를 배울 기회가 없었지만, 앞으로 배워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4년전 그가 직 접 임명한 쥘리 파예트(Payette) 전 총독이 ‘갑질 논란’으 로 지난 1월 불명예 퇴진한 이 후 트뤼도 리더십에도 적지 않 은 흠집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 으면서, 신임 총독 임명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지난 6개 월 동안 특별 자문이사회를 구 성하는 등 신임 총독 자리에 적 합한 인물을 추려오고 있었고, 최근 캐나다에서 원주민에 대 한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는 시 점에서 원주민 사회까지 아우 를 수 있는 인사를 선택을 한 것 으로 보인다. 야당 측도 이번 인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이먼 신임 총독 임명에 보수당은 “캐 나다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훌 륭한 인사”라고 말했고, NDP도 “최초의 원주민 출신 총독이 탄 생하면서 인종의 장벽이 한 번 더 허물어지게 됐다”고 평했다. 또한 캐나다 원주민 위원회 (Assembly of First Nations) 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 사이먼 총독이 원주민 사회와 더불어 캐나다를 더 좋은 곳으 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반겼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BC 주민들이 1차 백신 접종을 받 았으며, 37%는 2차 백신까지 마친 것으로 보고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p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