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1일 토요일
SM 놓고, 하이브·카카오 전쟁 시작됐다
방시혁, 이수만의 지분 14.8% 인수… SM 최대주주로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
브가 경쟁사인 SM 터 인 트 1대
주주인 이수만 전 로 서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다고 10일 밝 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K- 의
대표 인 방탄소년단, 소, 세 ,
등 그 을 보유한 초대 기
탄생하게 다.
이 이수만 전 의 지분 14.8 (352만3420주)를 4228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득 예
정일은 3 6일이다. 18.46 의 지분
을 보유하고 있던 이 전 의 지분
은 3 대로 줄어든다. 하이브 은
“SM 인수는 양 사의 로 역 을
결집해 세계 대중 시장에서 게
임 체인저(changer)로 도약하기 위
한 것”이라고 밝 다.
하이브는 이와 주당 12만원
에 소 주주를 대상으로 최대 25
의 지분을 추가로 보하기 위한 공
개 매수를 다 달 1일까지 진행한다
고 밝 다. 이 인수에 대해 하이브
가 경영 분쟁에서 세를 보이는
이 전 의 ‘백기사(우호 지분 세
력)’로 등장한 것이라는 관 도 있지
만 하이브 은 공식적으로 부인했
다. 하이브 은 지원이나 동 이 아
니라 인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를 르고 대주주에 오르 라
도 이수만 전 의 경영 일선
는 없다는 것이다.
SM의 경영 분쟁은 지 7일 카
카오가 SM 지분의 9.05 를 유상증
자 등의 식으로 보하기로 하면서
수면 위로 다. 지 해 10 SM
과의 로 계약 조기 종 후 대
외적인 발 을 하지 않던 이 전
은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 등 발행
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반발했다.
하이브가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최
대 40 지분을 보할 수 있어 SM의
경영 은 하이브 으로 어 가
능성이 졌다. 여기에 해 하이브
는 이 전 에게 은 3 가 의 지
분에 대해서도 션 계약을 체결했
다. 션은 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 으로 지분을 한이다. 하이
브가 일정 시기 이후 이 최대주주의
요구가 있을 시 나 지 지분도 매수 해야 하는 계약으로, 나 지 지분까
지 모두 사들일 경우 43 에 달하는
지분을 보할 수 있게 다.
SM 경영진과 카카오가 반 하려
면 많은 주식을 매집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 유
안타증 연구원은 “카카오가 하이
브의 공개 매수가(12만원)보다
은 을 내걸고 별도의 공개 매수
를 추진한다면 지분을 울 있지
만, 비용 부담이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이 카카오가 보한
SM의 유상증자에 대해 가처분 신청
을 한 것도 하이브에는 유리한 변수
다. 가처분이 아들여지면 카카오의
지분은 사라 사실상 하이브의 무
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선화 KB증
연구원은 “가처분이 인용되면 카카
오는 다 매물을 을 가능성이
다”고 했다.
다만, 카카오가 구체적 명분과
제대로 SM 인수전에 돌입한다면
이 바 가능성도 있다. 백영
상상인증 리서치센터장은 “카카오
가 K 발전에 대한 구체적 비전을 발표하고, SM 이사진 구성안도 밝
는 등의 적극적 모습을 보인다면 여 은 흔들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
가 주식 매집에 나 경우 3 주 에
서 표 대결이 어지게 다. SM 경영진이 하이브의 최대주주 등극에 반대하고 나선 것도 변수다. SM 은 이 성명서를 내고 이 최대
주주와 하이브의 거래가 ‘적대적 인 수 병(M )’이라며 반대한다는 입
장을 밝 다.
SM의 지배구조를 지적하며 경영 분쟁을 초래한 행동주의 드
라인파트너스도 이 “하이브의 공 개 매수가는 회사 가치를 고려할 때 낮다. 공개 매수 지분도 25 가 아니
라 100 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다. 하이브를 제하는 지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경영 방이 어 게 되든 ‘꽃 이 ’를 이 다. 단기적으로 주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SM 주가는 전 보다 16 등한 11만4700원에 마감했다. 후 경영 을 두고 카카 오가 본 적으로 주식 매수에 가할
경우 주가가 12만원을 뛰어 을 수도 있다.
한편 이 공정위는 하이브가 SM 지분을 15 이상 인수한다면, 과 점 여부를 따지는 기업결 심사 대 상이라고 밝 다. 공정위 관계자는 “
전 가 없지만, 15 미만이라도 시 장 경쟁을 게 해 다고 판단되면 심사 대상으로 을 수도 있다”고 말 했다. 김효인 기자
非수도권 그린벨트 최대 30만평까지 시·도지사가 해제
尹 “중앙권한 과감히 이전”궧
앞으로 수도 을 제외하면 서울
여의도 면적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 (약 30만평)까지 시·도지
사가 개발제한구역(그린 트)을 해
제할 수 있게 다. 윤석 대통령
이 10일 주재한 중 지방 력회의
에서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중
한 지방이양 추진 계 ’을 발표했
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진정한 지
방 시대를 기 위해 중 의 한을
과감하게 이관하고 지역 스스로 비
교 우위가 있는 성장 동력을 발 하
고 워나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역대 정부에서 추진한 공공기관
의 지방 이전을 어 지방에 실질적
인 한을 부여하는 ‘윤석 표 지방
분 ’이 본 화한 것으로 분석 다.
국무조정실은 이 그린 트 해
제 을 비 해 자유무역지역 사업
운영 , 무인도 개발사업계 인
같은 중 정부의 주요 한 57개
를 지방으로 대 이양한다고 밝
다. 이에 따르면 비수도 에서 시·
도지사가 해제할 수 있는 그린 트
면적은 기 30만 에서, 앞으로는
3배가 는 100만 로 대 다. 지
역 개발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 한
다는 지다. 지방자치단체가 반도
체 등 국가 전 업을 추진할 경우 해당 면적은 해제 에서 제외
하기로 했다. 그동안 그린 트로 여 있던 울 ·대전·전 등에서의 개발이 성화할 전 이다. 마 , 군 등 13개 자유무역지역 의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 원 추진 계 을 앞으로 지자체가 직 접 수립한다. 사업 기 ·운영 한 이 업통상자원부에서 시·도지사 에게 이양되는 것이다. ▶B3면에 계속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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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총장님? 오늘도 ‘무당이’ 타고 캠퍼스 누비는 91세 여걸
■가천대의 아이돌, 별에서 온 총장님
-학생들이 총장을 ‘가천대 아이돌’
이라고 하더라. 가천학원 산하 신명
여고 졸업식 영상을 보면 여고생들
이 총장님을 보고 연예인 만난 듯 환
“남자 이름이 왜 이길여야?”
1951년 전북 전주 전시연합대학
정문에 붙은 합격자 방(榜)을 보고
사람들이 쑥덕거렸다. 6·25 전쟁으
로 대학 수업이 어려워지자 문교부 (현 교육부)는 각 피란지에서 교수
와 학생이 연합대학을 형성해 교육
받을 수 있게 했다. 후방인 부산·광
주·전주 등에 전시연합대학이 세워
졌다. 여기에 속했던 서울대도 ‘방’을
붙여 신입생을 발표했다.
사람들은 여자가 서울 의대에 합 격했다가 아니라, 서울 의대에 합격
한 어떤 남학생 이름이 여자 이름 같
다고 믿었다. 여학생이 서울대 의대
에 합격한다는 건 당시로선 불가능
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해 서울대 의
대 신입생 120명 중 여학생은 9명. 그
마저도 전쟁으로 남학생이 줄어 예 외적인 경우였다.
물론, 이길여는 남자가 아니다. 이
여학생은 추후 가천의대 길병원·가
천문화재단을 포함한 국내 최대 공
익재단인 가천길재단 회장이자, 대
학 개혁의 상징인 가천대 총장이 된
다. 지난해 구순을 맞은 그는 대담 형
식의 회고집 ‘길을 묻다(샘터)’를 최
근 출간했다.
경기도 성남 가천대 교정에서 만
난 이길여 총장은 꼿꼿하고 카랑카
랑했다. 지팡이·보청기·임플란트 등
노년의 그림자는 찾을 수 없었다. 요
즘 20대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에서 이길여는 ‘별에서 온 총장님’이
라 불리며 아이돌급 인기를 누린다
고 한다. 지난해 가천대 신입생 환
영사 동영상은 10만 조회수를 넘어
섰다. 이 영상엔 ‘90세의 외모도 놀
랍지만, 메타버스·인공지능에 반도
체 산업 흐름까지 알고 언급하신다
는 게 더 놀랍다’ 등 댓글 280여 개
가 달렸다.
호한다.
“난 우리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럽
다. 나야 결혼도 안 하고, 가족도 없
고 다른 생각 할 게 뭐 있겠나. 오로
지 아이들, 병원에선 환자들만 생각
한다. 그 사랑이 가서 닿는 것 같다.”
가천대엔 캠퍼스 곳곳을 누비는
‘무당벌레 버스’가 있다. 통합 가천대
를 출범하며 이길여 총장이 학생들
에게 선물로 준비한 소형 전기 버스
다. 버스를 만들기 위해 이 총장이 직
접 여러 자동차 회사는 물론, 서울랜
드·에버랜드까지 찾아다녔다. 신명
여고를 인수했을 땐 화장실부터 싹
뜯어고쳤다.
-무당벌레 버스 아이디어를 직접
내셨다던데.
“우리 학교 부지가 넓은 데다 오르
막이 좀 있다. 셔틀버스를 만들까도
했는데, 그때 모 대학에서 버스 사고
가 났다. 버스보단 작으면서, 안전하
고, 친환경적인 이동 수단으로 생각
한 게 ‘무당이 버스’다. 디자인은 예
전에 내가 시애틀에서 본 엘리베이
터에서 착안했다. 하얀 빌딩에 빨
간 무당벌레가 왔다갔다 하는데, 너
무 예뻐서 내가 만약 건물을 짓는다
면 꼭 무당이를 넣어야겠다고 생각
했다. 그게 버스로 온 것이다(웃음).”
-지하철 가천대역에는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나 볼 법한 인공 하늘
이 있다.
“실제 라스베이거스 시저팰리스
호텔의 건축 공법인 스카이실링에
서 영감을 받았다. 아이들이 18m 굴
속이 아닌 즐거운 공간을 지나다니
게 해주고 싶었다. 그러려면 라스베
이거스에 가보는 게 좋겠다 싶었다.
아이디어가 나온 다음 날 바로 라스
베이거스로 떠났다. 1박4일 출장이
었다. 담당자들에겐 아직까지 너무
미안하다. 그 먼 곳까지 가서 일만 하
가천대 명물 ‘무당이 버스’는 이길여 총장이 학생들을 위해
고 왔으니. 요즘에도 당시 직원들을
만나면 사과하기 바쁘다.” -1박4일?
“하루가, 한시가 급하니까. 빨리 만
들어야 하니 거기서 관광하며 머물
시간이 없었다.”
이길여 총장의 강력한 추진력은
가천대의 혁신 비결로도 꼽힌다. 가
천대는 10년 전 4개 대학(가천의대· 가천길대학·경원대·경원전문대)을
통폐합해 정원 3000명을 줄이고 학
과 40%를 줄이는 대대적인 개혁에
성공했다. 100위권 밖이었던 대학
순위가 종합 20위권 안으로 껑충 뛰
었다.
-대학 사회가 변화하기 어려운 곳
인데 어떻게 혁신을 주도하셨나.
“초창기엔 모두가 반대했다. 교수
와 관계자들을 일대일로 만나 매일
같이 설득했다. ‘우리는 여기까지 잘
살았지만, 앞으로 우리 제자들 앞날
은 어떻게 되겠나. 그 세계는 엄청나
게 변할 텐데, 거기에 대한 대비를 지
금 우리가 해야 한다.’ 반대하는 분
들이 차츰 태도를 바꾸더라. 지금은
일심동체. 내 말 듣고 해보니 되거든 (웃음).”
-지방대 위기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크다.
“더 일찍 대비했어야 한다고 본
다. 대학을 맡으면서 10년, 20년, 30
년 후까지 사회가 어떻게 될지 예측
하려고 노력했다. 제자들은 우리 자 식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부모는 자 식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늘 염려하
고 대비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설치 한 인공지능(AI) 학과가 그 고민의 산물이다.”
■가슴에 청진기를 품고 다닌 의사 이길여는 전북 옥구군 대야면(현 군산시) 정미소집 둘째 딸로 태어 났다. 우리말을 쓰면 뺨을 맞던 일 제 식민지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졸업 무렵 도둑처럼 해방을 맞이했 다. 중학교 시절은 늘 암살·폭동·반 탁 운동 등으로 어수선했다. 고3 땐 6·25가 터져 방공호에 들어가 입시 공부를 했다. 그렇게 입학한 대학은 전시 상황에 따라 전주·부산·서울로 옮겨 다녔다. -왜 산부인과를 선택했나. “당시만 해도 남자 의사를 내외해 서 병원을 안 찾는 여성들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간단한 병이 심각해지 고, 산후 조리를 소홀히 해서 일생 후유증에 시달리는 여자들도 많았 다. 이들을 돌봐주고 싶었다.”
메트로 밴쿠버 부동산 현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