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금(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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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5년 9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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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2867호 2015년 9월 4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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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 2015

세살 아이 받아준 곳, 천국밖에 없었다 터키 휴양지에 떠내려온 세살 난민 아기의 차가운 주검 2일(현지 시각) 새벽 터키 남서 부 유명 휴양지인 보드럼 해변에 빨간 티셔츠와 청색 반바지를 입 은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엎드 려 누워 있는 아기의 얼굴은 반쯤 모래에 파묻혀 찬 바닷물을 맞고 있었다. 이 아기는 알란 쿠르디(3) 란 이름의 시리아 난민으로 밝혀 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이슬람국가)의 위협을 피해, IS 가 점령한 시리아 북부에서 육로 로 터키로 탈출한 뒤 지중해를 건 너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려다 배 가 난파했다. 쿠르디가 발견된 장 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그의 엄 마(35)와 형(5)의 시신 그리고 이 들이 탔던 배의 잔해가 발견됐다. 간신히 구조된 쿠르디의 아빠는 뒤늦게 처자식의 죽음을 확인하 고 오열했다. 이들은 IS와 쿠르드 족 민병대가 뺏고 뺏기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시리아 북부 소도시 코바니 출신이었다. 배를 타기 전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했

지만 거부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터키 해안경찰은 이날 “시리아 난민 23명이 탄 배가 터키와 그리 스 사이 바다에서 난파했다”면서 “7명은 해경에 구조되고 2명은 자 력으로 헤엄쳐 해안까지 살아 돌 아왔지만, 쿠르디 가족을 포함해

12명은 사망하고 2명은 실종됐다” 고 밝혔다. 배에 탄 23명 중 구명조 끼를 입은 사람은 자력 생존자 2 명뿐이었다. 터키 해안 도시 보드 럼 일대는 그리스 코스 섬과 바다 를 사이에 두고 약 5㎞밖에 떨어 져 있지 않아, 유럽으로 가려는 중

동 난민들이 몰리는 지역이다. 코 스 섬에 일단 발을 내디디면 그리 스 본토의 난민 시설로 옮겨진다. 터키는 시리아보다는 안전하지만 IS의 영향권이라 시리아인이 언제 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터키에서 목숨을 걸고서라도 유 럽으로 가려는 시리아인이 많다. 예루살렘=노석조 특파원 ▶A3면에 계속

AP 뉴시스

캐나다 오려던 아이, 주검으 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숫 자나 돈으로 세지 않고, 측은지 심으로 인정과 이해로 대해야 할 이유. ○ 교사 봉급과 학생 성적 상관 관계 없어… 월급 올려야 교육 의 질 높아진다는 교육자분들 은 정말 애들 위하셨으면. ○ 앨버타주 이민 서류 접수 중 단… 이민의 나라에서 이민 오 기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이유는 경제 탓? 아니면 정치 탓?

2일 터키 남서부 해변에 시리아 난민인 세 살짜리 아기 아일란 쿠르디가 숨진 채 엎어져 있다. 터키 해안 경찰은 이날 “쿠르디와 그의 부모 등 시리아인 23명이 탄 난민선이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코스섬으로 가려다 전복돼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난민심사는 떨어뜨리기 위한 제도” 코퀴틀람 거주·쿠르디군 고모 기자회견에서 심경 토로 터키 남서부 휴양지에서 주검으 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 르디(Kurdi·3)군 사진이 캐나다 국 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 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쿠르디군 의 고모·티마 쿠르디씨가 쿠르디 군을 포함해 오빠 압둘라 쿠르디 (40) 일가를 연초에 난민으로 후원 해 캐나다에 입국시키려 했다가 캐 나다 정부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

기 때문이다. 티마씨는 핀 도넬리 (Donnelly) 신민당(NDP)소속 하원 의원(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 을 통해 크리스 알렉산더(Alexander) 이민장관의 도움을 요청하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고 3일 아 침 인터뷰에서 밝혔다. 티마씨와 가 족은 오빠 압둘라 가족이 내전 중 인 시리아를 빠져나와 죽음에 이른 데는 난민으로 받아주지 않은 캐나

다 정부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 다. 티마씨는 “캐나다 정부의 난민 심사는 떨어뜨리기 위한 제도”라 고 비난했다. 한편 캐나다 이민부는 쿠르디 일 가의 난민신청은 이뤄졌지만, 난민 자격을 입증할만한 서류가 미비하 고 내용이 모두 기재되지 않아 반 려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쿠르디씨 가 직접 캐나다에 난민 자격을 신 청한 것은 아니라고 이민부는 설명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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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적임자는 바로 우리 중국 경기가 요동치자 그 여파로 자원(資源)국가 캐나다의 경제도 영향을 받아 ‘슬럼프’ 상태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10월19일 연방총선을 앞두고 각 당은 자신들이 경기부양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 다. 야당은 변화, 여당은 안정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리·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제조업 육성 위해

“BC주 와인

“트뤼도 세대

허브 마련”

미국에 홍보하자”

변화에 투표하라”

집권 보수당 스티븐 하퍼 대표(총리)

제1야당 신민당 톰 멀케어 대표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대표

스티븐 하 퍼(Harper) 대 표가 이끄는 보수당(Conservative)은 기존 정책의 연장안을 발 표하며, 야당 정책에 대해 증세 없이는 불가하다고 비판하고 있 다. 하퍼 대표는 1일 온타리오주 유세 동안 제조업 육성을 위해 벌링튼에 첨단 제조업 허브를 건 설하겠다는 공약과 투자수출 진 흥청(ITPO) 개설을 통한 의무적 인 제조업 육성 및 수출 정책 마 련을 공약했다. 이어 2일에는 탐 광(探鑛)업체에 2006년부터 제 공한 세금공제를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하퍼 대표는 3일 애보 츠포드와 써리 일대를 방문했다. 지원 유세를 시작했다.

톰 멀케 어(Mulcair) 신민 당(NDP) 대 표는 2일 BC 주 캠룹스에 서 2800만 달러를 투자해 저소득층 자녀 대상 체육활동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1일에는 BC주의 와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공사· 데스티네이션 캐나다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했 다. 주로 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공사 투자 공약은 새 로운 내용은 아니며, 이미 다른 지역에서 공개한 내용이다. 멀케어 대표는 공약을 발표 하면서 보수당 정부의 관광공 사 예산 삭감을 강하게 비판했 다.

저스틴 트뤼 도(Trudeau) 자유당(Liberal) 대표는 9 월 들어 젊은 유권자의 지지 투표를 독려하 면서 ‘트뤼도 세대(Generation Trudeau)’라는 이미지 만들기에 나섰다. 과거 트뤼도 후보의 아버지, 피 에르 트뤼도 전총리의 선거 승 리 동력이었던 ‘트뤼도 매니아 (Trudeau Mania)’의 21세기 판 을 기대하는 셈이다. 실제 변화 (Real Change)를 이끌기 위해 조 직적인 투표에 나서라는 것이 자 유당의 메시지다. 광고를 통한 이미지 만들기에 대해 다른 당 지지자들은 ‘트뤼도 대표는 미숙하다’는 공격을 가하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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