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30일 금요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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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이라도 만

나서 마음속으로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 진

다. 바람을 쐬러 산책길에 나선다. 머리카

락, 피부에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에 가슴

을 열고 하늘을 본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나 감촉을 느끼게 한

다. 하루에 한 번씩 바깥에 나가 바람이라

도 쐬어야 생기가 날 듯하여, 오후가 되면

산책길에 나선다. ‘바람을 쐬는 일’은 무슨

일인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스스로 물어

보기도 한다.

운동장을 몇 바퀴 걸으면 마음속으로 파

고드는 바람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바람

은 구름을 데려오고, 생명체에게 삶의 기

운을 불어넣는다. 마음을 신선하게 하고

삶의 의미를 알려준다.

‘태양’과 ‘바람’은 생명체들의 부모가 아

닐까. ‘바람을 쐬러간다’는 말은 삶의 새로

움을 얻기 위한 의도를 보여준다. 바람을 쐰다는 것은 바람과의 동행을 말한다. 일 상의 삶에서 새로움을 얻어 보려는 의식으 로 보인다. 바람 쐬려 나가 들길이나 강변 을 걸으면 바람이 귀 속으로 스치며 하늘 의 음성을 들려준다. 눈에 보이지 않으나

살갗을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은 귓가에 무

엇인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바람’은 신선하고 새로운 속삭임을 전

해준다. 바람은 꽃을 피우게 하고 만물의

생명력에 도움을 준다. 바람은 보이지 않

으나 감촉을 느끼게 한다. 바람을 마시며

새로운 기운을 얻고 싶다.

바람은 한 번 스쳐 가면 보이지 않으나

마음과 육체 깊이 파고든다. 바람은 꽃을

피우고 또 지게 만든다. 열매를 얻기 위함

이다. 바람은 모든 생명체를 존재하게 하

는 동력이다. 마음을 신선하게 하고 삶의

의미를 알려준다.

바람은 함께 거닐 수 있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든든한 대상이다. 바람을 닮고 싶

으면 홀가분하고 가벼워져야 한다. 깃털처

스쳐가는 삶을 배우고 싶다.

전재민 캐나다 한국문협

이민 삼십 년

이민자 낯선 땅에 뿌리내리려 할 때마다 사람들은 내게 보이지 않는 눈금을 들이민다

고향이라는 눈금, 학교라는 치수

그들은 나의 과거를 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밟고 올라설 사다리의 높이를 가늠하는 중이다

골목마다 교회 숲을 이루는 도시

절 향기는 댓돌처럼 차고 문지방처럼 높다 교회의 찬송은 매끄러운 비단처럼 반짝인다 사람들은 나를 그 화려한 그물 속으로

반복해서 훑고 지나가고

동료라는 이름의 섬들은 서로의 근심은 묻지 않은 채 굿모닝으로 평온하다

집으로 돌아오면 아내와 나 사이엔 말하지 못한 말들이 침묵의 앙금으로 가라앉아 있다 나는 이제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 대신 창가에 앉아 조잘대는 산새 노래가 그립다 서로의 과오를 캐묻지 않고도 그저 빗소리를 지워낼 투명한 수다 내 메마른 정적 속에 볕을 들여줄 여동생 같은 그 재잘거림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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