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토(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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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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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7일 토요일

<밴쿠버 판>

제2895호 2015년 11월 7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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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3일만에 공약 실현 불가 미국 키스톤파이프라인 XL 개발 불허 선언 트뤼도 총리 “유감”… 보수당 “석유수출 기회 만들어야” 미국 정부가 키스톤파이프라인 XL개발 불허 방침을 발표해 생산 량 기준 세계 5위 산유국 캐나다의 경제를 흔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Obama) 미국 대 통령은 6일 “국익에 부합하지 않 는다”며 키스톤파이프라인 개발 을 불허한다고 발표했다. 80억달 러 규모 사업이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다. 키스톤파이프라인은 앨버타주 에서 시작해 미국 일리노이주까지 3500km 구간을 연결하는 프로젝 트로 이전 집권 보수당(Conservative)과 현재 자유당(Liberal) 모두 지지하는 사업이다. 현재 4단계 도 입 사업 중 3단계 일부가 건설 중인 가운데, 4단계가 미국 정부 발표로 취소됐다. 앨버타주산 석유는 대부 분 미국을 향하고 있어 이번 결정 은 유가하락으로 침체 국면을 보이 는 앨버타주 경제 회복이 연기되는

미국, 캐나다 송유관 사업 거 부… 외교·국익에는 진영 논리 나 친분이 들어설 자리가 전혀 없음을 보여주는 한 사례. ○ 캐나다 월드컵 유치 고려… 비록 10여년 후, 그것도 미정이 지만, 밴쿠버에서 “대~한민국” 을 외칠 수 있으면 좋겠네. ○ 보수당 위기관리에는 여성 에 지휘봉… 잔 다르크의 클리 셰? 사실 지휘봉을 달라고 나 선 남자들도 없었음. 여성 3인 방 중 1인.

신호일 수 있다. 저스틴 트뤼도(Trudeau) 캐나다 총리는 6일 성명에서 “미국의 결정 에 실망했으나, 결정권을 존중한 다”며 “캐나다-미국 관계는 하나 의 프로젝트 이상으로 더 큰 관계

로, 나는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우 애와 협력의 정신 아래 연대를 강 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작의 기회 를 찾아보겠다”고 발표했다. 오바 마 대통령은 6일 오전 기자회견 전 에 트뤼도 총리와 관련 사안에 대

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로나 암브로스(Ambrose) 보수 당(Conservative) 임시대표는 “오 바마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 압력을 이기지 못해 키스톤사업을 거부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라며 백 악관 발표는 기정사실로 번복할 수 없으나 트뤼도 총리와 만나 에너지 수출을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 혔다. ▶A3면에 계속

사진=문용준 기자

“하누리, 존재만으로도 축복이다” 극단 하누리(대표 윤명주)의 2015년 정기 공연작 ‘웰컴투동막골’이 5일 버나비쉐보트아트센터 에서 첫 선을 보였다. 배우들의 연기부터 무대미술, 조명, 효과음 등이 탄탄한 연출력을 통해 제대로 잘 버무려졌다는 평가다. 한 관객은 “서울 대학로의 연극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극 객석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캐나다 베테랑 이 초대됐는데, 리멤브런스데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웰컴투동막골’은 7일(오 후 4시 30분, 7시 30분)까지 계속된다. 입장료 20달러. 버나비 쉐보트센터 Shadbolt Centre for The Arts (James Cowan Theatre) 6450 Deer Lake Ave. Burnaby.

☎(604)877-1178

캐나다 2026년 월드컵 유치 기대 북중미·카리브해 개최 가능성 높아… 미국·콜롬비아·멕시코와 경쟁 캐나다가 지난 2번의 여자월 드컵 성공 개최에 힘입어 2026 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에 뛰어들었다. 캐나다축구협회(CSA) 빅터 몬 태글리아니(Montagliani) 회장 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 축구 국가로서 다음 목표는 남자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몬태글리아니 회장은 “우리는 이미 다른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며 “남자 월드컵 유치 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은 자연 스런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20세 이하 (U-20) 여자월드컵과 올해 여자 월드컵을 각각 개최했다. 캐나다는 이미 유치가 확정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년 월 드컵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몬태

“한국전 참전 용사 위한 역할 기대” 연아 마틴(Martin) 상원 의원이 보수당(Conservative) 상원 수석 부대표직을 이어가게 됐다. 마틴 상원 의원실은 5일 본보로 보내온 이메일을 통해 “최근 열린 보수당 소속 상원의원 총회 결과 마틴 의 원이 원내 수석 부대표직을 계속 해서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알 려왔다. 이와 관련 마틴 의원은 “앞으로

지건주 캐나다 공인회계사·미국 회계사

778·233·9723 327B 4501 North Rd Burnaby

도 캐나다내 한인 커뮤니티와 한국 전 참전용사들을 위해 봉사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캐나다 상원 의원은 총리 의 추천에 따라 총독이 지명하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선출직이 아 니다. 상원 의원은 사실상 종신직 으로 75세까지 임기가 보장되어 있 다. 상원은 하원에서 만들어진 법 률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역할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글리아니 회장은 “2026년 월드 컵 유치는 캐나다가 소속된 북 중미축구연맹(CONCACAF) 국 가 중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월드컵 개최지 선정 은 통상 8년 전에 결정되기 때문 에 준비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입 장도 밝혔다. 캐나다가 2026년 대회 유치에 관심을 보임에 따 라 미국과 콜롬비아, 멕시코 등 과 함께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 으로 보인다. 2026년 대회는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에 따라 북중미·카리 브해,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 아 연맹 소속 국가에서 개최가 가능하며 특히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 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2026년 월드컵 개최 지 선정은 FIFA 비리 의혹 수사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FIFA는 미국과 스위스 검찰이 러 시아 및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 정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 에 착수하자 2017년 5월로 예정 됐던 2026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을 연기했다. 한편 캐나다축구협회는 지난 두 차례 여자월드컵 개최에 따른 각종 수치도 이날 공개했다. 캐나 다는 지난 두 번의 여자월드컵 개 최로 총 4억9360만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여자월드컵의 경우 총 52 경기에 135만3506명이 경기장 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당 평균 관중은 2만6029명이다. 미국과 일본의 결승전에는 5만 3341명이 밴쿠버 BC플레이스를 찾았다.

로나 앰브로스 임시 당대표 등장

사진=앰브로스 의원 선거구 사무실

앰브로스 보수당 임시 당대표.

제 42대 총선에서 제1야당으 로 내려선 보수당(Conservative) 이 임시 당대표로 로나 앰브로스 의원(46)을 5일 선정했다. 앰브

로스 임시대표는 내년도로 예상 되는 보수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 당대회까지 제1야당 대표로 보수 당을 이끈다. 앰브로스 의원의 등장은 밴쿠버 출신 킴 캠벨(Campbell) 전총리가 1993년 보수진영 구원에 나섰던 역사를 상기시킨다는 평이 따르 고 있다. 보수진영이 후퇴했을 때 잔다르크로 등장하는 여성지도자 들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앰브로스대표는 앨버타주 에드 먼튼 출신으로 정치 컬럼니스트 로 활동하다 2004년 총선에서 보 수당 대표로 당선됐다. 이후 2006 년 재선되면서 환경 장관에 임명

종 합

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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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보수당, 위기의 상황에서 선장은 여성

연아 마틴 상원 의원, 수석 부대표직 계속 맡는다 을 한다. 이후 해당 법률은 왕실 재 가를 통해 발효된다. 연아 마틴 상 원 의원은 지난 2008년 연방 총선 에서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아 깝게 패배했다. 하지만 스티븐 하 퍼(Harper) 당시 총리의 추천으로 하원 대신 상원에 등원하는 기회를 잡게 됐다. 마틴 의원은 상원 의원 으로 재직하면서 “한국전 참전 용 사의 날”(7월 27일)을 국가 공식 기 념일로 지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The Vancouver Korean Press Ltd. (Since 1986)

됐다. 이번 10월 총선까지 5선 의 원이 되면서 그간 추밀원장·부처 간협의 장관·노동장관·서부경제 다양화 정무장관·공공행정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지면 안내 ■ 문용준 기자의 차 한잔 합시다 A10면

“주는 사람이 더 행복해요”

부 동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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