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1일 금(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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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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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11일 금요일

<밴쿠버 판>

제2870호 2015년 9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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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관문 넘기 힘든 캐나다 이민 ITA 받고도 영주권 거절 사례 증가… 원인은 LMIA, 고용주 정규직 고용제안 필수 30대 후반 남성 김모씨는 밴쿠 버에 있는 캐나다 현지기업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올해 초 이민을 위해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EE)에 등 록한 그는 900점 이상의 고득점 을 자신했다. 일종의 고용허가서 인 LMIA(Labour Market Impact Assessment)가 있어 600점의 가 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 단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예상대로 김씨는 영주권 신청 자격을 주는 초청장인 ITA(Invitation To Apply)를 받았다. 그 는 영주권 발급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EE 소요 기간이 길어야 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그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캐 나다 이민부(CIC)로부터 영주권 거절 편지를 받은 것이다. 거절 이 유는 서류 심사에서 LMIA가 인정 되지 않아 600점의 가산점을 받

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김씨가 소 지하고 있는 LMIA는 취업비자용 LMIA였다. 최근 김씨의 경우처럼 EE를 통 해 ITA를 받아도 영주권 심사에서 거절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캐나다 이민부(CIC)와 이 민컨설팅업체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 기준 EE를 통해 ITA를 받은 인원은 총 1만2017명인 것으로 나 7월 6일 기준 ITA 발급 현황 1월 31일 2월 7일 2월 20일 2월 27일 3월 20일 3월 27일 4월 10일 4월 17일 5월 22일 6월 12일 6월 26일

779건 779건 849건 1187건 1620건 1637건 925건 715건 1361건 1501건 1575건 총 1만2928건

(총 인원은 1만2017명. 차이는 중복자)

이민, 마지막 관문에 불가 판정 많아… 캐나다인도 고용 안되는 마당에 외국인 일자리 가 그렇게 쉽게 보장될리가? ○ 대학등록금 높게 올라… 학 비 적립 지원한다고 해서 적립 하니, 학비 자체를 올리는 경 우는 후일 사자성어라도 나 올 듯. ○ 시온합창단, 북한 결핵환자 돕기… 매년 누군가 도움이 필 요한 곳을 정해 도와주는 일. 한인사회의 레거시로 남길 일.

타났다. 전체 지원자 11만2701명 의 11%만이 이민부의 초청을 받 은 것이다. ITA를 받은 1만2017명 중 영주 권 심사에 착수한 인원은 7528명. 이 중 현재까지 영주권을 받은 인 원은 6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영 주권 승인률이 10%에 불과한 것이 다. 최대 6개월의 EE 소요 기간을 고려해 지난 1~2월에 ITA를 받은 인원 3500여명으로 범위를 좁혀도 영주권 승인률은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이민컨설팅업체 굿모닝이주 남 이송 대표는 “1월에 ITA를 받은 인 원이 1500여명인데 이들의 영주권 심사 절차는 이미 끝났다”며 “현재 까지 영주권을 받은 인원이 655명 에 불과하다는 것은 1월에 ITA를 받은 인원의 절반 이상이 거절됐다 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ITA를 받은 인원 대부분은 LMIA 나 주정부 승인이 있어 600점의 가 산점을 받은 경우다. 문제는 이들 이 EE를 통과해 본격적인 영주권 심사에 착수할 경우 600점을 받

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민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600점을 받지 못 해 영주권 신청이 거절되는 주된 원인은 고용주의 정규직 고용제안 (Permanent Job Offer)이 담긴 이 민용 LMIA를 제출하지 못했기 때 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이민부는 전문인력이민 (FSWP)과 경험이민(CEC)의 경우 고용주로부터 정규직 고용제안 (Permanent Job Offer)을 요구하 고 있다. 1년 이상의 고용제안만 있어도 되는 경우는 전문기술이민 (FSTP)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민부의 이 같은 규정을 등한시 해 취업비자용 LMIA로 영주권을 신청했다가 ITA를 받아도 최종 심 사에서 거절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고용주들이 부담을 느 끼고 정규직 고용제안을 제공하지 않자 취업비자용 LMIA로 영주권 을 신청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 로 전해졌다. ▶A3면에 계속 박준형기자 jun@vanchosun.com

시리아 난민 보듬었던 따뜻한 마음 그대로… 시온 합창단, “이제는 북한 결핵 환자를 돕습니다” 밴쿠버 시온 선교 합창단(단장 정 문현, 이하 시온 합창단)의 제 33 회 정기 공연이 오는 19일(토) 오 후 7시 30분 뉴웨스트민스터에 위 치한 메시 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북한의 다제내성 결핵(일 반 결핵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중 증 결핵) 환자를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시온 합창단의 정성자 지휘자는 9일 한인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북한의 열악한 결핵 치료 환경을 전하며 하루 빨리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 지

휘자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북한 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같은 동포 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온 합창단의 온정은 유진벨 재 단(회장 인세반)을 통해 북한에 전 달된다. 유진벨 재단은 대표적 구 호 기관 중 하나로 현재 북한에 다 제내성 결핵 환자를 위한 요양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온 합창 단은 바로 이 부분에 힘을 보탤 계 획이다. 시온 합창단과 유진벨 재 단간 메신저 역할을 맡은 밴쿠버 북한돕기회의 우종철 회장은 “환 자 세 명이 생활할 조립식 요양소

한동을 설치하는데 대략 1만5000 달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온 합창단은 매년 정기 공연에서 수확한 결실을 이웃과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시리아 난 민을 위한 자선 공연을 올려, 총 10만달러 이상의 성금을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시온 합창단, 밴쿠버 남성 합창단, 밴쿠버 어린 이 합창단 등이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외 중앙장로교회 합 창단이 게스트로 초대됐다. 무료 공연이며 현장에서 기부에 동참 할 수 있다. 문의 (604)671-2239, (778)772-8756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604)877-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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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선 2015

“이 분야는 우리가 최고” 연방총선 투표일인 10월19일이 근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주요 3당은 가장 자신있는 분야의 공약 을 내세우며 다른 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호 비판 또는 비방의 목소리도 높아지 고 있다. 정리·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RESP 적립에 정부지원 증액”

“청년 일자리 4만건 창출”

“대중교통 건설 교부금 4배로”

집권 보수당 스티븐 하퍼 대표(총리)

제1야당 신민당 톰 멀케어 대표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대표

보수당(Conservative) 스티 븐 하퍼(Harper) 대표는 중· 저소득층 가정 의 RESP(자녀 의 대학 학비 적립을 위한 금융 투자 상품) 투자시 정부의 지원 금을 늘리겠다고 8일 공약했다. RESP 투자금에 맞춰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현행 연투자금 2500달 러까지는 20%에 해당하는 금액 을 기초로 지원해준다. 즉 납세 자가 2500달러를 RESP에 투자 하면, 정부로부터 500달러 투자 지원을 받는다. 추가로 저소득층 은 연투자금 500달러의 40% (최 대 200달러) 중산층은 20% (최대 100달러) 현재보다 2배 투자지원 을 해준다는 공약이다.

톰 멀케 어(Mulcair) 신민 당(NDP) 대 표는 9일 청 년 일자리 4 만건 창출을 공약했다. 신민당 은 각 단체·기관과 협력해 청년 4만명에게 일자리나 유급인턴· 코압수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 라고 밝혔다. 또한 연방정부 산 하 공사(公社)에 실습생을 수용 토록 하고, 일정 비율의 실습생 을 상시적으로 유지하게 만들겠 다고 밝혔다. 반면에 무급인턴 에 대해서는 단속하고 직장 안 전보호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공 약했다. 멀케어 대표는 보수당 집권 이래 청년 일자리가 6만건 줄었다고 비판했다.

저스틴 트뤼 도(Trudeau) 자유당(Liberal) 대표는 10 일 밴쿠버를 방문해 대중교 통 관련 연방정부 투자를 4배 늘 리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중 교통 건설비용을 지원할 때는 실 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유연성 을 고려하고, 장기적인 수요 전 망을 예측해 기금을 교부하겠다 고 트뤼도 대표는 약속했다. 이어 웨스트 밴쿠버를 방문해 자연보 호수역을 현재 1.3%에서 2017년 까지 5%, 2020년까지 10%로 늘 리고, 삭감된 해양과학 진흥기금 4000만달러도 복구하겠다고 발 표했다.

사진=문용준 기자

“공연 이후에도 도움의 손길 계속되길” 사진 왼쪽부터 시온 합창단의 진영란씨, 이옥희씨, 정성자 지휘자, 남윤성씨, 우종철 회 장, 국송근 목사.

종 합

건 강

부 동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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