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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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밴쿠버 판>
제4166호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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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가정의 부족난, 빛이 보인다
BC주 가정의 총 700명··· 외국 의대 졸업생 BC주로 진료 공백 해소 도움··· 가정의 보상 확대가 큰 역할 BC주에서 1차 의료를 담당하 는 가정의(패밀리닥터)의 진료 공백이 일정 부분 메워졌다는 희 망적인 평가가 나왔다. 아드리안 딕스 BC보건부 장관 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BC주 에 등록을 마친 외국 의대 졸업생 666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가정 의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BC주의 고질적인 가정의 부족난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대 목이다. 딕스 장관은 “1년 전만 해 도 가정의학을 선택하지 않았던 총 700명의 의사들이 현재 이 분 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가정의의 진료 공백이 일부분 완화된 것 은 지난 2월 새로운 ‘가정의 진료 수가 모델(Longitudinal Family Physician(LFP) Payment Model)’이 도입된 데 따른 것으로 해
○ 가정의 보상 확대 등 정책 개선… ‘진료 공백 해소’ 기대
석된다. 새 가정의 진료수가 모델은 △ 진료를 받은 환자의 수, △환자 건 강 상태의 복잡성, △추가 진료 시 간, △다른 의료진과의 상의, △기 타 사무 행정 작업 등에 소요된 시간을 모두 급여로 인정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존에는 환자 상태에 상관없 이 가정의를 방문할 때마다 서비 스당 30달러 안팎의 급여를 받는 구조였다. 현재는 BC주 가정의의 평균 연봉이 25만 달러에서 약 38 만5000달러로 오른 상태다. 딕스 장관은 “가정의 수를 늘리 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는 BC주의 의과대학에 캐나다 학생과 외국
인 학생 모두를 위한 자리를 만 드는 것도 포함된다”며 “이러한 정책들로 현지의 숙련된 의사 중 80%가 BC에 머물고 있다”고 전 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병원의 과밀 화와 함께 많은 BC주민들이 가정 의 없이 1차 진료에 접근하지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된 가운 데 나온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인구의 약 5분 의 1에 해당하는 100만 명에 가까 운 BC주민들이 가정의가 없는 것 으로 추정된다. 딕스는 “가정의학을 넘어 올해 BC주에 등록된 외국 의대 졸업생 중 상당수가 전문 의학 과정에 참 여하고 있다”며 “이 졸업생들이 농촌과 오지 지역에 파견되고 있 는 만큼 BC주의 의료 인력 부족 상황이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기 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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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일회용품 규제 확대··· 식당서 플라스틱 포크 못써 나무 수저, 냅킨 등은 손님이 요청할 경우만 제공 가능 플라스틱 쇼핑백도 금지… 내년엔 스티로폼 규제 강화
캐나다가 플라스틱 용품 감축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BC에서도 플라스틱 사 용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되 고 있다. BC 정부에 따르면 20일(수)을 시작으로 식당이나 카페 등의 비 즈니스는 숟가락, 칼, 포크, 음료 젓개(stir stick)를 비롯한 플라스 틱 유텐실(utensil) 등 일회용품 을 고객에게 제공하면 안 된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쇼핑백 사 용도 20일부터 캐나다 전국에서
금지됐다. 아울러 BC주의 비즈니스들은 ▲나무로 만든 칼, 포크, 숟가락, 젓가락 등의 유텐실, ▲냅킨, ▲ 음료 뚜껑, ▲빨대, ▲케첩, 머스 터드 등의 소스(condiments), ▲ 초밥 잔디(sushi grass), 칵테일 우산 등의 가니쉬를 고객의 요청 없이 제공할 수 없다. 이 제품들 은 고객이 따로 요청을 할 경우 와 셀프바(self-serve station)를 통해서만 제공 가능하다. 다만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서
는 고객의 요청 없이도 음료 뚜 껑과 나무로 만든 유텐실 등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BC주의 플라스틱 용품 규제는 앞으로도 점차 강화될 방침이다. 정부에 따르면 내년 7월 15일부터 비즈니스들은 테 이크아웃용 스티로폼 컨테이너 와 컵을 사용할 수 없으며, 재사 용이 가능하거나 종이로 만들 어진 쇼핑백을 제공할 때는 비 용을 받아야 한다. 또한 BC 정부는 오는 2028년 7월 1일부터는 음식을 포장할 때 사용되는 PVC 랩, 2030년 7 월 1일부터는 고기류를 담는 스 티로폼 트레이 사용을 금지한 다는 계획이다. 죠지 헤이먼 BC주 환경기후 변화전략부 장관은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 한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한 다”며 “우리 정부는 BC 주민들 이 오염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업계 와 협력해, 보다 쉽게 환경 친화 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50세 한동훈에 보수 미래 맡겼다 與비대위원장, 총선 지휘
크리스마스 시즌 코앞··· 밴쿠버 공항에 55만 명 몰린다 다음주 밴쿠버 국제공항을 찾는 여행객들은 공항이 붐비는 상황 에 대비해 일찍 집을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밴쿠버국제공항공사(YVR)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는 26일(화)까 지 연휴 기간 동안 약 55만2200명의 여행객들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에 약 6만여 명의 승 객이 YVR을 이용할 것이란 계산으로, 올해 들어 여행하기 가장 바쁜 기간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YVR 측은 가장 바쁜 날은 7만4534명의 승객이 예상되는 22일(금)이라고 예측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한국】한동훈(50) 전 법무 부 장관이 21일 내년 총선까지 국민의힘 사령탑을 맡을 비상대 책위원장으로 지명됐다. 집권 여 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 었고 정치경험이 전무한 검사 출 신 한 전 장관에게 자신의 명운 을 맡긴 것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 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
장관은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 원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서민과 약자의 편 에 서고 싶었다. 그리고 이 나라 의 미래를 대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후 한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수락 이유에 대 해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아도 스
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며 “용 기와 헌신으로 해내겠다. 국민의 힘을 이기는 정당으로 이끌어가 겠다”고 했다. 국회가 이날 내년도 예산안 처 리를 마무리하고, 국민의힘이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 하면서 한국 정치는 본격적인 총 선 국면으로 진입하게 됐다. ▶A3면에 계속 박국희·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