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A1
<밴쿠버 판>
제4165호 2023년 12월 2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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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전기차 생산 속도 낸다
정부, 크레딧 정책으로 전기차 생산량 올릴 것 “공급난 해소로 저렴한 전기차 보급이 목표” 캐나다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새 롭게 제시했다. 스티븐 길보 연방 환경·기후변 화부 장관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정부의 로드맵에 맞춰 무공해 차량 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도록 전기 차 판매 의무 세부 규정이 담긴 청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배기가스를 배출하 는 모든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오는 2035년까지 중단한다는 이전 계획 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나왔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6년까 지 자동차 제조업체가 새로 판매 하는 모든 경차, SUV, 크로스오버 및 경량급 픽업트럭의 20%가 무공
○ 한풀 꺾인 전기차 시장에 날 개 달아줄까··· 일단은 가격부 터 확 낮춰야. ○ 캐나다 인구 또 역대로 증 가··· 뭐든지 과하면 탈이 나 는 법.
해 차량으로 전환된다. 이 비율은 2027년에 23%로 오르고, 2028년 엔 34%, 2029년엔 43%, 2030년엔 60%로 늘어난다. 이후 2035년까지 100%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동차 제조업
체가 판매하는 전기차에 대한 크레 딧 발행 정책을 실행한다는 방침이 다. 전기차 공급난 우려를 해소하 고, 제조업체들의 생산 역량을 끌 어올리기 위해서다. 정부에 따르면 크레딧은 전기차 마다 1회 충전으로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생성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완전한 전기 차 모델의 경우 1크레딧을,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의 경우 크레딧을 일 부분 받을 수 있다. 매년 목표량보다 더 많은 전기 차를 판매하는 제조업체는 미래를 위해 해당 크레딧을 적립하거나 충 분히 판매하지 않은 업체에 판매할 수도 있다. 또한 공공 급속 충전소 에 투자함으로써 매년 필요로 하는 크레딧의 10%를 충당 가능하다. 반대로 전기차 판매량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제조업체는 판매되 지 않은 모든 차량에 대해 1크레딧
을 지불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규제 조치를 통해 전기차 시대 전 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 다봤다. 이외에도 정부는 전기차의 더 빠른 전환을 장려하기 위해 자동 차 제조업체들에게 2026년 이전에 전기차를 판매하고 급속 충전소를 건설한 것에 대해 약간의 크레딧을 제공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부에 따르면 올해 3월까 지 국내에 신규 등록된 차량 10대 중 1대 정도가 전기차로 집계됐다. 이는 앞으로 3년 안에 전기차 판매 량이 두 배로 늘어야 할 필요가 있 음을 시사한다. 전기차를 포함한 무공해 차량은 2020년 첫 9개월 동안 3만8425대 판매된 데 이어 2023년 첫 9개월 동안 13만2783대로 판매량이 늘어 나 지난 3년 동안 이미 두 배로 증 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캐나다 인플레 3%대··· 둔화세 주춤 11월 물가상승률 3.1% 기록··· 전월과 같은 수준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수가 3 개월 연속 3%대 기록을 유지했 다. 연방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월 간 물가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 난 11월 캐나다의 소비자물가지 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 승했다. 이는 전월인 10월(3.1%)의 상승 률과 동일한 수치로, 연율 2.9%를 예상한 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돈 것이다. 월별로 보면 CPI는 0.1% 증가해 10월에 발표된 월간 상승 률과 일치했다.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예의주 시하고 있는 근원 물가 측정치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10월과 비교해 안정적이었고, CPI 중앙값(median)과 CPI 트림값(trim)은 각각 연 율 3.4%와 3.5%로 변동이 없었다. CPI 공통값(common)은 유일하게 감소한 측정치로, 10월 4.2%에서 11월 3.9%로 하락했다. CIBC의 앤드류 그랜섬은 경제 학자는 “11월에 헤드라인 인플레 이션이 예상대로 완화되지는 않았 지만, 올해 초와 비교해 근원 인플 레율 지표들은 상황이 나아졌다” 며 “이는 캐나다 중앙은행에 근본 적인 추세가 여전히 올바른 방향 으로 향하고 있다는 약간의 위안
을 줄 것”이라고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의 물가 지표는 여행·관광의 높은 경비 가 식료품 가격의 느린 상승과 통 신 서비스비, 연료유의 낮은 가격 을 상쇄했다. 11월 관광 투어 가격 은 주로 미국에서 개최된 행사들 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26.1% 급 등했다. 반면에 지난달 캐나다 소비자 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둔 다 양한 프로모션의 혜택을 받아 휴 대폰 요금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6% 덜 냈다. 식품 물가의 경우 엔 가게에서 구입한 식료품비가 전년 대비 4.7% 상승하면서 헤드 라인 인플레이션보다 높은 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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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이민자··· 캐나다 인구 ‘역대급’ 증가세 3분기 인구 증가율 1.1%··· 96%가 국제 이주 인력 부족 해소되지만 주택난 키운다는 지적도 타주(州) 유입 앨버타가 최고··· BC서 주로 이주
지난 3분기 캐나다의 인구가 이민 정책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0월 1일 기 준 캐나다의 인구는 지난 7월 1 일 이후 43만635명(+1.1%)이 증 가한 4052만8396명으로 추산됐 다. 이는 19만8000명(+1.2%)이 늘어났던 1957년 2분기 이후 가 장 높은 인구 증가율로, 당시 캐 나다는 2차세계대전 이후 베이 비붐 세대의 탄생과 1956년 헝 가리 혁명에 따른 난민으로 인 해 인구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올해 캐나다의 인구는 9개월 만에 103만378명이 늘어나면서, 1867년 연방 수립 이후 모든 연 도의 1년 치 인구 증가 폭을 일찌
감치 넘어섰다. 올 3분기에 추가된 캐나다 인 구의 96%는 국제 이주로 인해 발생했다. 캐나다는 3분기에만 10만7972명의 이민자를 받아들 이면서, 올해 이민 유치 목표치 였던 46만5000명 중 약 80%(37 만1299명)를 달성했다. 또한 3분 기에는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난민의 증가로 비영주권자가 31 만2758명이 늘었다. 캐나다의 인구가 급증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은 어느 정도 해 소되고 있지만, 가뜩이나 심각했 던 주택난은 가중되고 있다는 지 적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기업인 주카사(Zoocasa)는 지난 7월에 발표한 보고 서를 통해 “인구가 늘어나면 부 족한 노동력이 메워져 경제가 활
유지했지만, 연간 5.4% 상승했던 10월의 수치보다는 완화됐다. 통계청은 “비알코올 음료 (-0.6%), 신선 야채(+2.5%) 및 기 타 조제 식료품 가격(+6.4%)이 상 승 둔화에 큰 기여를 하면서, 5개
월 연속 전년비 둔화 추세를 이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11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5.7% 하락했다. 이는 10 월의 연간 5.4% 하락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러한 둔화는 연방 탄소
성화된다는 이점이 있지만, 주택 가격 상승이라는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이미 토론토 나 밴쿠버를 비롯한 주요 대도시 에서 집값과 인구가 동시에 증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 현 상은 인구가 더 늘어날수록 가속 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 11월 연방 이민부는 오는 2026년부터 이민자 목표치 를 전년과 동일하게 유지할 계획 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민자 증가가 주택난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이민 속도 조절에 나선 셈이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0.5% 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한 노스 웨스트준주를 제외한 모든 주· 준주에서 인구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앨버타(+1.3%), 프린스에드 워드아일랜드(+1.2%), 온타리오 (+1.2%)는 캐나다(+1.1%)의 증 가율을 넘어섰다. 앨버타는 타주(州) 유입자 수 도 꾸준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 타났다. 3분기 기준 앨버타의 순 유입 인구는 1만7094명으로, 뉴 브런즈윅(+21명)을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플러스 수치를 기록했 다. 앨버타의 순 유입 인구 수는 5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1만 명 을 기록했는데, 이는 BC에서 유 입된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 으로 조사됐다. BC주의 순 유입 인구 수는 5분기 연속 마이너스 를 기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세의 일시적인 중단에 힘입어 연 간 23.6% 감소한 연료유 가격 하 락이 주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