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금요일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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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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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8일 금요일

<밴쿠버 판>

제4160호 2023년 12월 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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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악 ‘밥상 물가’ 내년 완화된다

최대 4.5% 상승··· 둔화됐지만 부담은 여전 4인 가족 기준, 올해보다 700달러 더 지출 2년 연속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국내 식료품 물가가 내년 에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희망 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세 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 다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은 나 날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먹 거리 불안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 는 우려가 나온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과 궬프 대학 식품 연구소가 7일 발표한 2024 식품 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식료품 가격은 주요 8개 품 목군에서 평균 2.5~4.5% 인상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캐나다 4 인 가족이 내년에 식료품 구입에 연 1만6297.20달러를 지출할 것 이란 의미로, 올해보다 701.79달 러 증가한 것이다.

○ 加 기준금리 3연속 동결… “인상 사이클 사실상 종료”

보고서는 유례없는 산불과 홍 수,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이 내년에도 에너지 비용 상승 과 상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식 품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 라고 관측했다. 다만 달하우지 대학의 실뱅 샤 를부아(Charlebois) 식품학 교 수는 “식품 가격이 여전히 인상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22년과 2023년의 5~7% 인상보다는 낮을 것”이라며 “기대 이상의 비싼 가

격으로 충격을 받는 ‘스티커쇼크 (sticker shock)’ 현상이 내년에는 식료품점 전반에서 비교적 덜 나 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8개 품목군별 가격 지수를 보 면 채소류(5~7%)와 육류(5~7%), 제빵류(5-7%) 부문의 가격 인상 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 지 과일류는 내년에 1~3%, 해산 물류는 3~5%, 유제품류는 1~3%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으로 대다수 식품 품목 의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소비 자들의 요식업계 이용 부담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많은 음식점들이 투입 비용 상승 과 고용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 지만 내년에 음식 가격이 올해보 다 낮은 3~5% 오를 것이라고 예 측했다. 주별로는 뉴브런즈윅주(올해 기준 6.4%↑), 앨버타주(올해 기 준 5.5%↑), 매니토바주(5.7%↑), 온타리오주(5.5%↑) 및 서스캐처 원주(5.0%↑) 등에서 내년에 식 품 가격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BC주(5.9%↑)는 올해와 같은 인 상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보고서는 2022년 8월과 2023년 8월 사이 1인당 월 식료품 지출이 261.24달러에서 252.89달 러로 감소했음을 발견했다. 실제 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4인 가족의 연간 식료품 지출액 은 당초 예상보다 693달러 적은 1 만5595.40달러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식품 가격 상승에 따 른 지출 감소는 캐나다 소비자들 이 구매하는 식품의 양과 질을 감 소시킨다”며 “현재 여러 대기업 이 주도하고 있는 식료품 부문의 경쟁을 늘리고 강화할 법안이 마 련되면 캐나다 식료품 가격에 긍 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 라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캐나다 기준금리 3연속 5% 동결 경제학자들 “금리인상 사이클 사실상 종료”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6일 정례 금리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이트 금리를 현행 5.0%로 유지하겠다 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은 최근 몇 달 동안 GDP와 일자리, 인플레이션 등 수치가 둔화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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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석유·가스 탄소 배출 감축… 앨버타 반발 석유·가스 탄소 배출 2030년까지 1/3 감축 목표 앨버타·SK주 “경제에 큰 타격”… 거부 가능성

캐나다 정부가 탄소 배출 상한 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석 유와 가스 배출을 대폭 감축하겠 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산업에 크게 의지하는 앨버타와 서스캐 처원은 크게 반발하며 이를 따르 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7일 스티브 길보 연방 환경부 장관은 “석유와 가스는 캐나다 에서 배출하는 탄소 배출 중 가 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고, 이 분야의 오염은 계속해서 악화하 고 있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 고 캐나다인을 위한 안전하고 건 강한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모든 업계가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탄소 배출량 상한제를 통해 캐나다 탄소 배출의 약 28%를 차지하 는 석유·가스 산업의 배출량을 오는 2030년 내에 2019년 대비 35~38% 감축함으로써, 2050년 까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계 획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지 난해 계획했던 목표치인 40% 이 상 감축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 이다. 또한 탄소 배출량 상한제는 오 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 되며, 배출 상한선은 약 1억600 만~1억1200만 톤 사이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될 산업은 액 화 천연가스, 석유, 오일샌드, 천

있는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많은 경제학자와 투자자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기 둔화로 인해 상품 및 서비스 가격 에 대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감소 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 국내총 생산(GDP)이 3분기에 위축되고 실업률이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제가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 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감독위원회는 여 전히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위 험을 우려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 우 기준금리를 더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경제 전문가들은 중 앙은행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으로 봤다. 데자딘스 거시 전략팀의 로이스 멘데스(Mendes) 경제학자는 “(중

연가스 생산 업체 등이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탄소 배 출량 상한제 시행으로 석유·가 스 생산이 주요 산업인 앨버타 와 서스캐처원은 물론 캐나다 전체의 경제에도 큰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석유·가스 산업은 캐나다 명목 GDP의 약 7%를 차지하는 것으 로 알려졌다. 이날 발표 이후 앨버타의 다 니엘 스미스 수상은 “저스틴 트 뤼도 총리와 환경 극단주의자 인 길보 장관이 앨버타와 캐나 다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려 하 고 있다”며 “이는 석유와 가스 자원을 소유하고 있는 앨버타 에 대한 정부의 의도적인 공격” 이라고 비판했다. 서스캐처원 의 스콧 모 수상도 “지속 가능 한 캐나다의 에너지 제품이 세 계에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 며 반대 뜻을 밝혔다. 또한 두 명의 주 수상은 연방 법령을 거부할 수 있는 주권법 (Alberta sovereignty Act, Saskatchewan First Act)으로 탄소 배출량 상한제를 거부할 뜻도 내비치면서, 이번 논란은 한동 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앙은행) 관계자들은 아마도 인플 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섣불리 승리 를 선언하기를 주저하고 있을 것” 이라며 “예상대로라면 내년 중 금 리가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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