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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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4142호 2023년 10월 27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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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기준금리 2회 연속 동결 유지 9월 이어 10월도 기준금리 5%로 중앙은행 “추가 인상 가능성 여전”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 BOC)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25일 정례 금리정 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오버나 이트 금리를 현행 5.0%로 유지하
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동결은 최근 몇 달 동안 GDP와 일자리, 인플레이션 등 수치가 둔화되고 있는 경제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많은 경제학자 와 투자자들의 예상과 일치한다. 은행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에 서는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제 활 동을 위축시키고 물가 압력을 완 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 내구재, 많은 서비 스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소 비가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 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아 직 완전히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물가 안정을 향한 진전이 더디고 인플레이션 위험 이 증가한 것에 대해 여전히 우려 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되 어 있다”고 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이날 발표에 서 지난 7월 1.8%로 예상했던 올 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성장률 전 망치는 1.2%에서 0.9%로 낮췄다. 또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은 2024년 중반까지 약 3.5%로 높 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 며 향후 하락 속도는 불확실하다 고 분석했다. 다만 중앙은행에 따 르면 인플레이션은 오는 2025년 말 2%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끼니 해결 어려운 빈곤층 200만 명 육박 1989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 수준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이 커진 저소득층의 푸드 뱅크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식료품을 저소득층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는 비영리 복지 단체 푸 드뱅크 캐나다(FoodBanks Canada)는 25일 운영 실태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기준 전국의 푸드 뱅크 이용자가 약 200만 명에 달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
○ 加 중앙은행 기준금리 동 결… “추가 인상 가능성 여전”
해 32%, 코로나19 이전인 2019 년 3월 대비 무려 78.5%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드뱅크 이 용자 가운데 3분의 1인 65만 명은 아동 계층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증가의 주 원인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저임금, 주거 비용 의 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저소 득 근로 계층은 인플레이션으로 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 은 18~30세 연령층과 31~44세
연령층은 올해 생활비가 크게 증 가하면서 작년 집계 대비 푸드뱅 크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 났다. 근로 소득이 있는 푸드뱅크 이 용자 수는 지난해 14.1%에서 올 해 16.7%로 늘었다. 이와 더불어 근로 소득이 없는 푸드뱅크 이 용자 수도 작년 8.7%에서 올해 13.1%로 증가했다. 한편, BC주에서는 지난해 3월 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0만 명이 푸드뱅크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 됐다. 이는 작년 집계 대비 20% 늘어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BC주의 푸드 뱅크 이용자는 45~64세 연령층에 서 22.5%로 가장 높았다. 또한 근 로 소득자의 이용률이 21.7%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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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장기화에··· 외식업 “팔아도 남는 게 없어” 캐나다 식당 절반 “적자 운영하거나 본전치기” 인플레이션에 가격 올리니, 손님 발걸음 ‘뚝’
계속되는 인력난과 인플레이 션의 여파로 캐나다 식당의 절 반가량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 단체인 ‘레스토랑 캐 나다(Restaurants Canada)’가 최근 발표한 외식업계 연간 보 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식당의 34%가 적자 운영을 하고 있고, 17%는 적자만 가까스로 피하고 있었다. 팬데믹 이전만 해도 흑
자 운영을 하지 못하는 식당은 12%에 불과했다. 또한 세전 기준 10% 이상의 흑자를 내고 있는 식당도 팬데 믹 이전 36%에서 현재 12%로 급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식산업의 총매출은 1102억 달러 수준으로, 역사상 처음으 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보고서는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운영비 역시 오르고 고
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 복하지 못하면서 수많은 식당 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며 “업 계 대부분이 팬데믹 위기에서 벗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외식 산업의 회복은 여전히 먼 길” 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 서 외식업계 입장에서도 음식 의 가격을 올리게 되는데, 보고 서에 의하면 외식 물가 인상률 은 지난 1월 역대 최고 수준인 8.2%를 기록했다. 이후 외식 물 가는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5% 이상 오를 전망이다. 가격을 올 리다 보니 손님의 수는 줄고, 수익도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되는 셈이다. 식당들은 만성적인 인력난 에도 시달리고 있다. 현재 외 식업계의 총고용인 수는 2019 년 대비 17만3700명이 적으며, 2022년 기준 빈 일자리 수는 13만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 ▶A3면에 계속 계됐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캐나다-인도 분쟁 완화? 인도, 캐나다인 비자 서비스 재개 인도계 시크교도 피살 사건을 둘러싼 갈등으로 캐나다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던 인도가 비자 서비스를 재개하기로 했다. 캐나다 주재 인도 고등 판무관은 25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인도가 전 세계 캐나다 시민들에 대한 비자 서비스를 중단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성명에 따르면, 입국은 인도 출신자와 그의 배우자 및자녀, 비즈니스, 의료, 컨퍼런스 비자 소지자에 한해 재개된다. 관광 객, 학생, 언론인, 선교사에 대한 비자에 관해서는 제한이 유지될 예정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