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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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밴쿠버 판>
제4141호 2023년 10월 25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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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전문직 종사자, BC주 취업문 열린다 ‘국제 자격증 인증법’ 상정··· 내년 여름 발효 기대 엔지니어·유아교사·사회복지사 등 29개 직종 대상
해외 전문직 종사자들에 대한 자격 인정 절차를 간소화하는 ‘국 제 자격증 인정 법안’이 이르면 내 년 여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23일 BC 주 내 전문 인력 유치를 골자로 하 는 ‘국제 자격증 인증법’을 상정하 고, BC 규제 기관들의 자격 증명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새 법안은 18개 규제 당국이 감독하는 29개 직종 을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엔 지니어, ▲사회 복지사, ▲유아 교 사, ▲응급 구조사, ▲교사, ▲생물 학자 등 외국에서 공부한 전문직 종사자는 BC주에서 더 빨리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새 법안은 공정성, 효율성, 투 명성, 책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 다. 이에 규제 기관은 29개 직종 에서 불공정한 장벽을 제거하고 유자격 전문직 종사자가 어디에
서 교육을 받았든 더 쉽고 더 빠 르게 자격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제 자격 인정법이 제정되면 해외 근무 경력이 적절히 평가되 고, 캐나다에서 공인받기 전에 캐 나다 근무 경력이 있어야 하는 딜 레마가 사라진다. 이 법안은 또한 불필요한 언어 테스트를 없애고, 최대 처리 시간 상한선을 정하며, 자격 평가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
공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공정 자격 인 정’ 촉진을 책임질 감독관이 새롭 게 임명된다. 새 감독관은 ‘공정 자격 인정’을 촉진하고, 규제 당국 의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새 법 준 수를 집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 당 법안은 2024년 여름 발효될 예 정이다. 이비 수상은 “세계 도처에서 많 은 사람이 자신의 기술을 활용하 려는 희망을 품고 BC주로 이주하 지만, 거대한 장애물들과 종종 혼 란스러운 절차에 직면하면서 자 격 인정을 받는 데 애를 먹고 있 다”고 입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주는 일손이 부족하 기에 누구도 방치할 여유가 없다. 이 때문에 우리는 제도상 공백을 메우는 조치를 취해 사람들이 더 빨리 일하고, 고수요 일자리를 채 우고, BC 주민에게 절실히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머시어 인력 개발 담당 각외 장관도 “이는 공정성의 문
제”라며 “외국에서 공부한 전문직 종사자가 BC주에서 자신과 가족 을 위해 안정적으로 잘 살 수 있 게 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오늘 제출한 법안 은 사람들이 어디서 교육을 받았 든 자격을 더 빨리 인정받는 데 도 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자기가 선택한 분야에 서 더 빨리 일자리를 찾고, 성공 의 기회를 늘리며, 포용적이고 지 속 가능하며 누구도 뒤처지지 않 는 더 강력한 BC주 경제를 구축하 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머시어 장관은 전했다. 한편 이 법안의 토대는 보건부 가 외국에서 캐나다로 오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새 진로를 열어주 려고 이미 추진하고 있는 일인 것 으로 알려졌다. ‘공정 자격 인정’ 촉진 업무를 담당할 새 감독관은 ‘보건 전문직 직업법’을 통해 시행 될 변경 사항을 감독할 기관과 협 력하게 될 전망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Bank of Canada Flickr
“금리 동결” 주 수상들 참견에, 중앙은행 뿔났다 중앙은행 “통화정책 압박하면 독립성 훼손” 인플레 완화에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커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BoC) 총재가 주 수상들이 잇따 라 기준금리 동결을 요청한 것 에 대해, 독립성을 지켜야 하는 중앙은행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2일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수상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맥클렘 총재에게 보냈다. 그는 서한에서 “지난 1년 반 동안 기준금리가 열 번이나 인 상되면서, 온타리오 주민을 포 함해 수많은 캐나다 국민들은 재정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정당성이 약해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 0.25% 였던 기준금리는 그 이후 연이 은 인상 끝에 7월부터 5%로 유 지되고 있다. 정계 인사들이 중앙은행의 기 준금리 결정에 대해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지난 9 월 금리 발표 직전에도 데이비 드 이비 BC 수상, 포드 온타리오 수상, 앤드류 퓨리 뉴펀들랜드& 라브라도 수상, 재그밋 싱 연방 NDP 당수 등이 기준금리 중단 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심지어 지난해 피에르 폴리 에브 연방 보수당 당수는 중앙 은행이 자유당 정부의 통제하 에 운영되면서 인플레이션이 가중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본인이 총리가 된다
면 맥클렘 총재를 해고하겠다 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중앙은행은 연방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이다. 그러나 연방 재무장관이 맥클렘 총재와 정 기적으로 논의를 함으로써, 금 리 인상 중단을 요청할 수 있다 는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주 수상들이 연이어 압박을 가하자 지난 9월 기준금리 발 표 이후 맥클렘 총재는 각 수상 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정 계 인사들이 계속해서 금리 결 정에 대해 입김을 불려고 한다 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위기 에 처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 다”며 “독립성은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을 이루기 위한 정책 을 운영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 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A3면에 계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연방정부, 원주민 어린이에 230억 달러 보상 합의 ○ BC주 ‘공정 자격 인정’ 촉 진 나서… 자격 인정 과정 간소화로 고수요 일자리에 전문직 종사자 신속 채용.
차별적인 복지 정책으로, 원주민 어린이 피해 입어 세계 최고령 개 31세 나이로 세상 떠나··· 장수 비결은? ‘세계 최고령 개’라는 기네스 기록을 가진 ‘보비’가 31세 165일의 나 이로 세상을 떠났다. 2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 종 수컷인 보비가 지난 21일 포르투갈의 집에서 죽었다. 보비의 죽음은 수의사 캐런 베커 박사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발표됐다. 1992년 5월 11일생인 보비는 이미 지난 2월에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개로 인정받았다. 보비의 주인은 장수 비결에 대해 “고요하 고 평화로운 환경”이라고 답했다. 한편 보비의 모견은 18세까지 살았고, 가족의 또 다른 개도 22세까지 사는 등 장수했다.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대상으로 차별적인 복지 정책을 펼친 것에 대해 230억 달러를 보
상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24일 연방 법원은 차별을 겪은 원주민 어린이와 가족에게 정부
가 230억 달러의 보상금을 지급 한다는 합의안을 승인했다. ▶A3면에 계속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