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 토요일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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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24년 2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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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판>

제4185호 2024년 2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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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생활고에 역이민 늘어난다

이민자 15%, 20년 내 고국 품으로 경제적 부담·은퇴·부적응 등이 요인 이민의 메카였던 캐나다에서 최근 몇 년 새 역이민 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일 발표한 이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이 민자 4명 중 1명(15%)은 20년 이 내에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가 거나 다른 나라로의 이민을 선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새 캐나다의 역이 민 사례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 으로 급증했다. 통계청의 최신 데 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약 4만2000명의 이민자들이 캐나다

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갔다.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8만 5927명과 9만3818명이 캐나다 국 적을 상실 또는 이탈했다. 이민 전 문가들은 작년 상·하반기 집계치 를 합하면 캐나다를 떠난 역이민

자 수가 대략 10만 명을 능가할 것 이라고 봤다. 앞서 캐나다를 떠나는 역이민 자의 비율은 2019년에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팬데믹 봉 쇄 기간 동안 역이민 추세가 감소 하긴 했지만,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 석이다. 역이민의 가장 큰 이유로는 경 제적 부담이 꼽힌다. 캐나다에 이 민을 왔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생 계비와 주거비로 인해 다시 고국 으로 되돌아가는 역이민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외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 르면 ▲경제적 기회의 부족, ▲고 령 이민자들의 은퇴, ▲고국 가족 의 죽음, ▲캐나다 언어와 문화에 대한 부적응, ▲가혹한 기후 변화 등이 캐나다 역이민의 주된 이유 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역이민 성향은 출생 국에 따라서도 상이했다. 통계청 은 출신국이 대만, 미국, 프랑스 또는 홍콩인 이민자의 경우 30% 이상이 이민 후 20년 이내에 역이 민을 떠났다고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필리핀, 베트 남, 스리랑카 또는 자메이카 출신 이민자는 20년 내 역이민 비율이 10% 미만에 그쳤다. 한국의 경우 는 이민 5년 후 역이민 비율이 5% 였으며, 이민 10년 후 역이민 비율 은 12%, 이민 20년 후의 역이민 비율은 약 22%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통상적으로 이민 후 3년에서 7년 사이에 역이민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며 “고국에 부양가족이 많은 이민 자이거나 난민 출신 일수록 역이 민을 결심하는 경향이 크다”고 했 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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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고령층 재정 위기… 은퇴하기 어려워

50세 이상 35%만 “재정적으로 은퇴할 준비됐어” 인플레·고금리 압박··· 일자리 유지는 ‘선택’ 아닌 ‘필수’ 은퇴를 앞둔 캐나다 고령 근로 자의 재정 상황이 점점 더 악화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립 노화 연구소(NIA)가 최 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50 대 이상 캐나다 근로자의 단 35%만이 은퇴 후 재정적으로 준 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 다. 50대 이상 직장인의 39%는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았으 며, 26%는 확실치 않다고 답했 다. 이번 보고서는 5865명의 50 세 이상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진 행한 조사를 토대로 정리됐다.

이번 결과는 1년 전 보고서와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지 만, 고령 근로자들은 금리 상승 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새 로운 재정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또한 인 플레이션은 이전해 대비 안정되 긴 했지만, 은퇴를 했거나 준비 하고 있는 캐나다인에게 재정적 어려움을 가져다주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실제로 50세 이상 캐나다인 의 가장 큰 재정적 걱정거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70%)이었으며, 자금 부족 (46%), CPP를 비롯한 정부 연금 혜택 축소(37%), 부족한 의료비 용(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의 재정 만족도는 연령이 높 아질수록 증가했고, 특히 80 세 이상(46%)에서 가장 높았 다. 50~64세는 28%, 65~79세는 37%였다. 그러나 일을 하고 있 는 80세 이상의 절반가량은 은 퇴를 할 수가 없다고 느껴, 다수 의 고령 근로자들은 선택이 아 닌 필요에 의해 일자리를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건강 상태,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50세 이상 캐나다인 의 재정 상황이 크게 갈렸다. 건 강 상태가 좋다고 한 응답자의 47%가 현재 자신의 소득이 충 분하다고 한 반면, 건강 상태가 보통이거나 나쁘다고 한 50세 이상 캐나다인 중 20%만이 충 분한 소득을 벌고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퀘벡 거주민의 43% 가 재정적으로 충분하다고 느꼈 는데, 이는 다른 지역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중위소득, 통계청은 “연 5362만원” 복지부는 “6876만원” ○ 쉽지 않은 캐나다 살이에 역이민 러시··· 이민자가 집 값 주범이라더니 캐나다 정 부엔 희소식인가. ○ 캐나다 50대, “나이는 먹 는 데 은퇴는 아직 먼 꿈”··· 인플레이션 안정됐다지만 치 솟은 생활비·의료비용 감당 하기엔 멀은 모양.

집계 기관 따라 기준 달라

따뜻한 겨울 날씨 때문에… BC주 눈사태 주의보 2일 BC주 비상관리·기후대비부는 따뜻한 날씨와 폭우가 이어지면서 산 악 지역에 쌓인 층이 약해질 수 있다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눈사태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이 쌓인 산악 지역을 등반하기 전에는 눈사태 감시국(Avalanche Canada)과 기상청이 제공하는 날씨 예보를 확인하고, 송수신기와 삽과 같은 필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캐나다 산사태 관련 사망사고의 75%는 BC에서 발생하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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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위소득이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소득을 높은 순으로 줄세울 경우 정중앙에 위치한 가 구의 소득을 말한다. 그런데 통계 청과 보건복지부 등 집계 기관마 다 기준이 달라서 연간 5000만원 대부터 6000만원대까지 차이가 난다.

먼저 통계청은 전국 약 2만 가 구를 표본조사해 중위소득을 측 정한다. 가구원 수가 몇 명인지 구 분하지 않는다. 최신 조사인 2022 년 기준 통계청 중위소득은 연 5362만원으로, 월 447만원 수준 이다. 중위소득은 모든 가구의 총 소득을 전체 가구 수로 나눈 ‘평균 소득’과는 차이가 있다. 통상 평균 소득은 중위소득보다 많은데, 이

는 소득이 높은 고소득 가구가 평 균값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2022 년 가구 평균소득은 연 6762만원으 로 중위소득보다 1400만원 많았다. 보건복지부는 통계청 자료에 근 거해 1인·2인 가구 등 가구원 수별 로 ‘기준 중위소득’을 산정한다. 이 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각 종 복지 수급자를 정할 때 기준으 ▶A3면에서 계속 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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